10/28(토) 구리아트홀에서 화천가는
버스를 기다리다, 홀안으로 들어가니
'유재하와 라흐마니노프' 실내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되고 있었다.
이제 우리의 문화수준도 상당해졌구나.
우리시민의 의식수준도 향상되겠지?
우리를 태운 미니버스는 포천, 화천
경계의 광덕고개쉼터에 정차했다.
6회 여행의 신청자가 적어
급히 미니버스를 구하느라 애썼다고.
좌석은 비좁은데다, 팔걸이 손잡이 등은
성한 것이 없는 차라, 꼬불꼬불길을
오르자니, 일부 참여자는 멀미까지 하고.
다행히 기사님은 호감이 가는 인상.
쉼터의 배추시장은 호황이었고,
한 남자회원, 칡즙을 사서 돌렸다.
삶은 계란 돌린 여회원도 있었고.
쉼터에서 생대추 한알 시식했는데, 꿀맛.
첫방문지는 화천 하남 원천리 소재,
북한강변에 있는 동구레마을.
청년들이 카약을 타려하고 있었다.
초입의 도자기로 만든 종들.
이정주작 '나른한 오후'
편안해 보이는 엄마와 아기.
이곳은 화천군에서 관광상품화를 위해
조성한 마을로, 들꽃마당전, 도자기공방,
문예창작대회 등이 열린다.
또 결혼식장으로도 빌려주고.
짓눌린 입.
난로, 수석, 꽃, 난로가 있는 실내.
무언가를 응시하는 여인.
들꽃테이블.
야외에 전시된 난.
실내에 전시된 난.
길 바닥에도 야생화.
바지입은 소녀,
누운 소녀,
사색하는 소녀,
그리고 어린 두 소녀.
이곳 가을은 끝물이었다.
철모르는 찔레장미 피어있고,
연못에는 진달래가 반영되어 있었다.
앙증맞은 잔대꽃,
애처러운 마지막 잎새,
그리고 화사함에 둘러싸인 문고리.
가을숲은 물속에 잠기고.
우리는 해가 제일 먼저 떠올라
아름다운 일출을 보여준다는,
해산령(773미터) 해오름휴게소에서
(화천읍 동촌리)
만원이 아깝지않은 도구리산채비빔밥.
숙영낭자의 손길이 맛을 더해주고.
휴게소 앞의 얼마 남지않은 가을.
비수구미마을까지 가는 6키로의
내리막길을 걷는 트래킹은 시작되었다.
화천읍 동촌리에 소재한 비수구미마을은
일제때 화천댐이 들어서자,
육로가 막혀 육지의 섬이 된 마을.
아홉구비 신비의 물길이 만든 아름다운
곳으로, 비소고미가 변형되었다는데,
임금에게 진상할 소나무군락지였다고.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산등성이.
아직 가을냄새가 풍겼다.
가을의 쓸쓸함이 완연한
산길을 걸었다.
아직 초록색이 남은 나무도 보였고.
이곳은 겨울에 들어선 느낌.
뽕나무 한 그루 아직도 청춘.
돌모양이 아기돌고래 같고.
제법 내가 넓어졌다.
이 출렁다리를 건너면. 비수구미마을.
마을이라고 네 가구뿐이라는데.
계곡엔 날이 일찍 저문다.
좀 일찍 왔으면 단풍의 절정을
맛보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마을선착장에서 모타보트로
파로호 상류를 건넜다.
이 넓은 호수는 화천댐의 결과이며
6.25때 전투가 치열했다.
오랑캐를 격파한 호수라고
이대통령이 명명을 했다고.
평화의 댐의 국제평화아트파크.
폐무기를 활용했다. 2015년 개장.
전에 댐을 방문했을 때는 한참 공사
중이었는데 정말 많이 변했다.
1986-89년 1차공사, 2005년에
증축공사를 끝낸 평화의 댐.
소양강, 충주댐에 이어 3위의 저수량을 갖지만,
높이는 125미터로 최고.
추위에 강하고, 쓸모가 많고
그리고 아름다운 나무, 자작나무
벨파크의 6.25참상을 그린
담장에서 열공하는 여동지.
댐의 시퍼런 물과 가을.
여러나라에서 보내온 종들의 하나.
에밀레종을 본따 만든 평화의 종.
같이 온 부부, 남편이 쎄게 타종을 했다가
부인에게 혼났다. 사람을 놀라게 했으니.
평화롭게 살짝 쳐보았더니, 소리도 좋고
얼마나 여음이 길었던지.
나무로 만든 염원의 종.
남북분단의 현실을 담은 침묵의 종.
어느날 염원이 이루어져
침묵을 깨겠지.
우리는 버스를 타고, 비목공원을
지나, 세계평화의 종공원으로.
'초연이 쓸고간 깊은 계곡 양지녁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비목이여'
1960년 초급장교였던 한명희씨가 평화의 댐
북쪽 비무장지대에서, 녹슨 철모, 돌무덤의
비목을 보고 지었던 가사에
장일남씨가 곡을 붙인 비목.
드라마의 주제곡으로 선풍적인기를 모았다.
60개국 탄피를 모아 만든 9.999관의
세계평화의 종.
통일되는 날, 종을 매다는 고리부문에
비들기날개를 붙이면 1만관의 종이 완성.
종 부근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손을 내밀고 있다.
데스몬드 투투, 성공회대주교만
왼손을 내밀고 있는데, 그 이유를
심장이 왼쪽에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
중국측의 방해로 달라이라마의
손만이 없다고.
상경하는 길, 화천읍 중리에 있는
산천식당에서 도가니탕+산삼막걸리
+소주 한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동지들의
대화가 무르익었다.
행사를 준비하는라 고생이 많으셨던
문화예술공동체기억하기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문화포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창 역사문화예술 유람 (0) | 2018.06.12 |
---|---|
도상탈출, 바야흐로 사진(익산 나들이) (0) | 2018.04.24 |
도상탈출, 바야흐로 사진 2(2017.9.23) (0) | 2017.09.25 |
도상탈출, 바야흐로 사진, 다섯번째 여행(김포,강화) (0) | 2017.09.25 |
비오는 날의 봉선사(2017.7.14) (0) | 2017.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