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봄은 혈관을 흐르고(2009.4.13)
난해
2017. 8. 4. 17:11
지난번 모처럼 수락산 정상에 올랐다 내원암을 들렸더니, 흔한 글귀가 대웅전에 걸려있었다.
춘래의구백화향(봄은 변함없이 찾아오니, 꽃들의 향기 진동하네)이라.
벗꽃기행도 한지 얼마 안되지만, 서해안으로 나섰다. 서산 한우목장(옛 김종필씨 소유)들려, 죽꾸미 샤브샤브에 소주 한잔 걸치니 봄기운이 스슬슬 들기 시작했다.
개심사들리니 쑥 뜯는 아낙네들 옷차림이 화사했다. 전형의 얘기가 생각났다.
시골장터에 쑥떡 파는 아낙네 쭈그리고 앉았는데, 흰 속살이 훤히 비친다. 전형이 던진 말, "쑥들어가면 얼마고, 쑥 안들어가면 얼마지요?"
삼길포에서 회떠가지고, 장고항 실치축제하는 해변에서 실치회 무침 프러스하고, 소주 프러스하려니, 서산에 해가 꼴까닥.
"봄날이라 그런지 서해의 황혼은 왜 이따위야!" "그렇지만 우리들의 황혼은 잘 가고 있는 것 아니야, 이렇게 봄을 만끽하고 있으니."
낮도깨비 I 2009/04/18 07:47
"쑥 들어가면 쑥떡 값이구유...
쑥 안들어가면 개떡 값이지유!!! ??" (맞는 말인가 몰겄네)
쑥 안들어가면 개떡 값이지유!!! ??" (맞는 말인가 몰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