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40년만의 동행(2009.11.10)

난해 2017. 8. 4. 17:21

(앙코르왓트에서)

  지난 10/28일부터 11/4일까지, 미국 디트로이이에 살고 있는 설의철이  내한하여,  그와 같이 캄보디아 베트남

그리고 주왕산을 한바퀴 돌아왔다. 대학때 산행이후 처음  여행이니, 40년만의 동행이랄까.

 

  홀로 왔기에, 나처럼 집에서 왕따당하지 않았나 했더니, 다행히도 그렇지 않았고, 틈만나면 부부 또는 홀로

여행을  즐긴다고 했다.


  (앙코르 톰에서)

  자기전에 꼬냑 한잔 씩 하며 옛 이야기를 했는데-----

추운 겨울 관악산에서 텐트치고 잘때, 나는 추워 뒤척이다 잠못이뤘었지만, 그는 코를 골며 잤었다. 그버릇은

여전, 버스 속이나 어디서나 쉽게 코를 골았다. 경희처럼 낙천적이라할까.

 

  어느해 2월, 경희와 셋이서 치악산을 오르다, 눈길에 길을 잃어 포기한 우리를 그가  이끌고, 다시 상원사로

하산하여, 그곳 스님의 배려로 끓는 방에서 고봉밥을 대접받던 일.

  그때 우리를 억지로 가자하여, 죽을 뻔했다고 미안해하는 그의 마음은 지금도 여전했다.


  (하롱베이에서)

  하롱베이행 배속에서 70노인들에게 소주 대접하고,  현지 사진사에게 일부러 사진 찍혀주고, 옵션은

거의 받아들이고---

  그의 넉넉한 마음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또한 여전했다.


      (주왕산 주왕굴에서 내려오며)

  올해 은퇴하려던 계획을 몇년 미룰 계획인 모양이다. 제발 백수는 되지말아라.

11/3일 같이 저녘을 하고, 노루 꿩 잡아놨다고 또 한잔 하자는 임병흡의 고집 때문에

결국 11/5 영통에서 셋이 또 한잔했는데--- 그런 친구도 없을게다.

아바이 I 2009/11/14 16:22
역시 친구는 옛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