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은 아직도 겨울(2011.3.29)
상봉역 10시 춘천행 급행이 떠날 때는, 같은 칸에 모여있지 않았지만, 참여인원이 11명.
곧 벨이 울리더니, 조경진 친구와 이영욱 친구. 목동에서 오다보니, 차를 놓쳤다고.
이마트 앞에서 165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완만한 길을 오를땐,
덥다고 옷들을 벗었습니다. 울창한 숲길의 신선한 봄바람은 우리 마음을 감싸고.
그러나 웬걸 천마의 집 삼거리를 지나니, 봄바람은 도로 겨울바람으로 변했습니다.
뒷차 타고 온 영욱군, 버스 타고 온 경진군도 합류했습니다.
마침 시산제 끝내려하고 있는 친구들에 끼어, 막걸리 한 잔, 양주 한잔.
길은 녹는지, 도로 어는지?
임꺽정바위에서 겨울바람 만나고, 바람없는 조그만 산모퉁이에서 일부는 서고,
나머지는 쪼그리고, 점심을 할땐 12시 반.
송이 버섯 넣은 된장국 들며, 양송이라고 했다가, 미식가 병헌군한테 혼난 것은 약과.
집사람이 새벽 일어나 만들어준 맛나빵이, 영욱군 어부인이 만든 순수빵에게 KO패 당했습니다.
어쨌든 얼굴 하얀 사람이 조리해온 송이국과 긴 배추김치는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식사중에 눈발은 날리고, 우리의 기분도 날고.
정상(812미터)을 돌아 돌핀샘 급경사를 내려올땐, 송이+ 긴김치 덕인지, 얼어붙은 눈길 때문인지,
철마산 가는 길로 잘못 가기도했고, 오남저수지쪽으로 가다 되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얼음밑 돌핀샘 물맛은 순수 그 자신이었습니다.
바람꽃, 양지꽃, 노루귀꽃이 피었다고는하나, 길을 헤매는 덕분에,
앉은 부처 가냘픈 모습만 발견했습니다.
겨울의 그림자는 왜 이리 긴지.
하산하여 입구 두부집에서 한잔하고, (친구들이 생각하듯이 천마산은 시간, 공간적으로
먼 산이 아니었습니다.) 일부는 크림카페로 갔다는데. 영욱군이 한잔 샀다고요.
4월산행은 총동창회 산행(4/23, 토, 도봉산)으로 대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참여바랍니다.
(참여한 친구들)
김동원, 김용문, 김현직, 손재완, 이영욱, 이윤희, 이재춘 , 임춘호, 조경진, 천병헌
10명외 준회원 3명.
(회비내역)
회비수입 100천원, 뒷풀이 87천원. (회비잔액 ; 1,04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