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2011.5.15)

난해 2017. 8. 4. 18:57

  남한산성의 바람은 시원했다.  해마다 남한산성을 찾을 때면,  비지땀 흘리던 일만 생각나는데,

5월15일은 여름날씨였지만, 대목을 식혀주는 바람은 고마운 바람이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모처럼 스무명의 친구들을 본 것이다, 준외원을 빼고도.

이수영군 황윤건군도 오랜만에 나왔고, 임종화군도 참석했다.  건강한 모습이었다.

 

  매년 늘 오르던 길, 마천역에서 조성천군의 식당, 성불사를 지나, 삼삼오오 서문으로 올랐다.

길도 예전보다 잘 다듬어져 있었고.

 

 점심은 김수동군이 준비한 발렌타인이 겻들어져, 모두 흥겨움에 취했다. 큰며느리 본일,

어찌 즐겁지 않으리오.

 

  뒤풀이는 군자역 풍년갈비집에서  김현직군이 거하게 쏘았다. 며느리보더니,

한결 큰사람이 되었다. 친구들 거하게 먹고, 기분 좋게 취한데다, 현직군의 크림카페

초대를 받았다.

 

  바쁜 친구, 집이 먼 친구 빠지고, 절반 정도 크림으로 이동, 오랜만에 웃고, 즐기고.

옛날 방원익군의 지리산별장, 추월산을 찾던 기억을 되살렸다.

 

  그때는 주천유군도 참석했었고, 지리산 마가목주도 동냈었고.

여행의 끝으로 백영서군의 상가집(아산병원)을  들렸었다.

무엇보다  사랑의 열병에 빠졌던, 유재건군이 을펐던 시를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푹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하니 눈감을 밖에     (정지용의 호수)

 

  암을 극복한 친구, 암투병 중에 있는 친구도 있지만,

우리 모두 건강하고,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석한 친구)

권용문 김동원 김수동 김용문 김현직 민경희 소순영 유오갑 유재건 이수영

이영욱 이윤희 이재춘 이종열 임종화 임춘호 전재혁 조경진 하태욱 황윤건 20명외 준회원 5명

 

(회비내역)

회비입금  20만원  (회비잔액 124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