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들과 같이한 계룡산행기(2011.9.25)
7시 동대문역 9번출구앞에서 버스 3대로 출발한 계룡산행.
기수로 따지면 절반 이상의 기수가 참여했다는데, 11명이 참여한 대목회가 1/10은 차지한 것같습니다.
당초 가기로 했던 두친구 대신에 김지탄군과 정성익군이 참석하여, 우리를 기쁘게하였습니다.
'걸직한 목소리와 어여쁜 마님이 싸준 음식 한 보따리.'로.
한친구는 준회원 불참에 항의하여, 불참하였습니다.
가고싶어하던 많은 준회원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합니다.
양재역에서 변동걸회장과 하태욱친구를 태우고, 이삼렬회장의 재치와 김밥으로 지루하지않게,
공주 동학사 탐방지원센타에 도착했죠.
남매탑, 삼불봉(775미터)에 오른 후, 금잔디고개에서 중식을 하고,
신흥암, 용문폭포를 거쳐 갑사로 하산한후 버스로 이동, 숯골원 냉면에서 거창한 뒷풀이를 했죠.
갑사주차장에 하산한 때는 예정보다 한시간 지연된 세시반, 물흐르듯이 진행이 잘 되었습니다.
80년 중반대에 직원들과 함께 갑사에서 달밤에 주유하다, 다음날 계룡산을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떠올라,
힘든 산행을 예상했지만, 이상갑군 정성익군 변동걸회장 모두 가뿐히 산행을 마쳤습니다.
삼불봉 오르기 전, 남매탑이 서있던 자리는, 옛날 신라 선덕여왕 때 청량사 터이죠.
상원조사가 상처입은 호랑이를 구해줬더니, 어여쁜 처자를 데려다줬습니다.
두사람은 부부가 아니고, 오누이로, 불자로 일생을 마치고, 같은 날 이승을 떴고,
7층, 5층짜리 남매탑이 세워졌습니다. 덥치는 것이 꼭 좋은 게 아니죠.
금잔디고개에서 열한명이 갖은 오찬은 끝내주었습니다. 주변에서 변회장보고 상납한 음식,
이영욱군의 비닐 비빔밥, 성익군의 이쁜 마님표 음식 등.
하산길, 갑사계곡의 냇물에 발을 담그고, 속세의 흔적을 지웠죠.
계곡의 물고기는 도봉산 물고기와는 달리 도망가기는 커녕, 발바닥을 간지르고.
갑사의 중후한 건물들은 가을과 어우러지고 있고, 대웅전 옆 건물 튓마루에는
어여쁜 처자가 분홍연지를 바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갑사를 나오는 오리 숲길은 조용히 단풍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닭백숙으로 시작된 뒷풀이, 만두찜, 냉면순으로 이어지는 동안,
손재완군이 13회부터 기별소개를 하였는데, 18기는 13명 대표, 대전 준회원의
어여쁘고 힘찬 외침이 있었습니다.
이삼열회장은 슬그머니 회장을 빠져나갔고, 김수동회원은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수동군따라 맥주잔 소주를 비우던 준회원-----
수동군왈, "계룡산에는 물 반, 고기 반"
대전 준회원 상경시, KTX값이 걱정됩니다.
상경하는 버스속, 기별 대화가 무르익었죠. 젊은 친구들은 노래방하고.
동대문 광장시장 순이네집에서, 동문산악회장을 비롯, 몇 후배들과
김용문 이영욱 손재완군과 빈대떡 선후배모임을 가졌습니다. 활성화되는 동문 모임을
자축하기도 하고, 대목산악회 무용담을 떠벌이기도 하고.
하여튼 이삼열회장, 김수동군은 후배들 기수 산악회 초청강사로 점찍혀 있습니다.
오늘 행사는 동문산악회 집행진 덕분이죠. 변동걸회장과 손재완총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고, 동문들의 참여가 있고.
결손된 비용보충을 위해 변회장과 영욱군의 금일봉이 있었죠,
동문회가 우리 18회 친구들에 의해 활성화되어 가고 있는 것은 우리의 기쁨입니다.
변동걸회장이 11월 대목산행에 참여하여 한턱 쏜답니다, 고마움의 표시로.
친구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