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춥고 우정은 뜨겁고(2011.11.20)
10시반에서 11시까지 회룡역에서 친구들은 모였습니다.
분당에서 두명, 문산에서 한명, 김포에서 한명, 아프리카에서 한명,
나머지는 가까운 곳에서.
오백살 넘은 회화나무 지나 석굴암 가는 길, 어느 친구는 우리가 불국사에 왔다는군요.
김구선생님의 자취도 더듬어 보고, 이태조의 불행도 맛보았습니다.
건강회복한 방원익, 김경섭, 임춘호 친구 참석하였습니다.
지지난 주 딸내미 시집보낸 유재건친구도 참석했습니다. 우리 대목인들만의 호젓한 산길,
우리가 그 정적을 깼습니다. 비구니만 사시는 동네에서, 친구 이름도 크게 부르고.
낙엽만 쌓인 석굴암 뒷길, 연인들도 부러워 하는 길,
님의 발자취따라, 우리들은 올랐습니다.
호암동에서 오는 등산객들 모이더니, 완전 명동거리.
사패능선 오르자 겨울바람 쌩쌩 부드럽게 불어오고. 영욱군도 합세하고.
사패산에서 우리의 패기를 보이고,
곧 중식을 했습니다.
빵조가리 뿐이야 누군가 외치자, 피자만한 부침개 다섯장.
니네들 알아, 그맛, 안나오면 모르죠.
회룡 큰 사거리, 화로구이에서,
손재완친구와 우리동문회의 반석을 굳게한 변동걸친구, 크게 한턱 쏘았습니다.
갈매기도 잡아먹고, 목살도 구워먹고. 친구, 고마웠습니다.
늘상과 같이, 맥주컾으로, 이삼열회장 건배하고.
최영진 친구, 술도 보통 쎈게 아니더군요,
유엔대사의 임무도 무사히 완료하고, 조용히 음미하는 쏘맥.
친구는 내년 삼월까지 국내에 있다고하니, 좋은 자리면 불러주시구료.
기분에 노래방까지.
천병헌친구의 소프라노도 살아나고, 네박자도 맞춰보고.
성당의 종소리도 들려오고,
유재건친구도 한곡조 뽑았습니다.
몇친구 삼차 갔는데, 마나님의 귀가명령에 허둥지둥,
하여튼 소순영친구한테는 미안하죠.
서락이는 감기에 누워있고,
써니는 양정역장으로 발령받아, 참석 못한게 못내 아쉽습니다.
12월산행은 아차산용마산, 그리고 하늘마루에서
우리의 이상을 향해 도전해봅시다.
산은 날아도 새둥지나 꽃잎 하나 다치지 않고
짐승들의 굴 속에서도
흙 한 줌 돌 한 개 들성거리지 않는다.
새나 벌레나 짐승들이 놀랄까 봐
지구처럼 부동의 자세로 떠 간다.
그럴 때면 새나 짐승들은
기분 좋게 엎데서 사람처럼 나는 꿈을 꾼다. (김광섭의 산)
(참석한 친구들)
권용문 김경섭 김동원 김수동 김용문 김현직 민경희 방원익 변동걸 손재완
유재건 이삼열 이상갑 이영욱 이윤희 이재춘 임춘호 정성익 조경진 천병헌
최영진
21명외 준회원 3명
(회비집행내역)
회비수입 18만원
화로구이 팁 2만원, 노래방 8만원 (+8만원) , 회비잔액 12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