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산행 마니산행 참여기(2012.9.22)
작년 계룡산에 이어 성황을 이룬 총동문회 산악회 주최, 마니산 산행에 참여했다.
요번 참여 동문은 이백명, 버스 다섯대.
인천 동문회가 참여했다.
22회가 이십명 넘게 참여했고(정승화 친구 아우 정승동 동기들),
30회 32회 38회 후배들보다 못하지만 우리 동기들 17명 친구들이 참여했다. (막내는 53회)
산행엔 우리 친구들이 결코 뒤떨어지진 않았고.
처음 끝까지 참여한 이삼열회장 앞장을 섰고, 등산객들에게 많은 배려를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참여한 이상갑친구 분투했고,
항상 그렇듯이 변동걸, 손재완친구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였다.
20여명 참가한 인천동문들 12년전과 많이 바뀌었고,
12년전 같이 몸 담았던 동문 중 6명이 참여했는데,
그중 몇 후배들, 대우자동차 파산시 부평역전에서 가족과 눈물로 호소했던 후배들이었다,
얼마나 굳굳한 후배들인가!
아침 8시 7명이 모교에서 탑승했고, 신사역에서 6명,
송정역에서 3명, 뒤풀이에 1명이 참여했고,
강화도를 떠날 때 김포친구를 대표해서 서홍덕친구가 김포에서 매운탕 대접을 고집했지만,
함허동천에서 뒤풀이를 끝낸지 얼마 안되어, 감사의 표시를 했다.
고맙다, 김포친구들!
10시 넘어 마니산관리사무소에서 시작한 산행은 일기도 좋았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밤낮이 같은 추분의 산행
일부는 계단길로, 일부는 도는 길이지만 산길로 참성단으로 향했다.
가는 길 곳곳엔, 파란 달개비꽃이 우리를 반겼다.
천병헌친구는 가을에 웬 제비꽃이냐고 했지만.
오래 전에 내가 쓴 편지
백지에 또박또박 써내려간
푸른 잉크빛 글씨
자주자주 물기에 번져
연한 푸른빛으로 변하기도 하던 그 글씨들
오랜 시간이 지나 내게로 돌아온
그 편지를 나는 이제 읽을 수 없다
소낙비 지난 길섶의
달개비꽃 한 무리 (손애라의 달개비꽃)
참성단에 다시 모여, 헬기장에 자리를 폈다, 18회의 장을.
마나님들이 싸준 보따리를 풀고, 옛이야기를 하며.
능선을 타고 함허동천으로 하산하는 길은 바위고개길,
오르락 내리락, 남쪽엔 누래져가는 들 너머, 신도, 모도, 장봉도가 펼쳐 있었다.
김현직 이상갑친구 고생했고.
함허동천 캠프장엔 후세들이 화기애애 밤을 삶고 있었고,
조선초기 함허(기화)스님이 수도했던 이곳엔
구름 흐르는 맑은 하늘에
우리들이 잠겨 있었다.
이곳에서 뒤풀이하고 교가 부르고는
다시 안암골에 돌아와 할머니 빈대떡집에서 찐한 대화를 했다.
22회가 러브콜한다고.
(참석한 친구들)
권용문 김용문 김지탄 김현직 변동걸
손재완 이삼열 이상갑 이윤희 이영욱
임춘호 전재혁 정성익 천병헌 하태욱 15명외 준회원 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