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벌써 대목에 물이 올랐군(2016.2.20)
어제가 우수(雨水)더니, 벌써 대목에 물이 올랐다.
봄이 목아지까지 차올라오니 가만 있지를 못하고, 아차산역1번출구에 17명이 모였다.
이영욱회장 얼굴에 함박꽃이 피었다.
모이더니 수근수근
성복친구 모금운동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이야기 들었지만, 이삼일간 육백만원 가까이 모였다 한다.
월요일에는 친구의 입원조치가 될 것 같다고 하고, 지우친구의 도움도 있었는 것도 같고.
수동친구를 비롯 몇 친구의 공이 대단하다.
봄의 길목을 오르려니, 전부들 웃통을 벗어제꼈다.
나이드니 그렇게 겨울이 싫다. 나만이 그런가?
오랜만에 동걸친구가 나왔고. 지탄친구가 충청도에서 세시간 걸려 참석을 했다.
동걸친구는 다리 다친 후 처음 보는 것 같다. 참 다행이기도 하고.
그나마나, 올해는 졸업 50년이 되는 해이고,
9월이면 대목산악회도 결성 18년이 된다. 쌍십팔년?
일부 친구들 칠순이 되는 해이고.
용마산 정상을 사뿐 올라갔다가
헬기장에서 경진치구가 준비해온 석류주, 불루베리주를 시음했다.
아차산입구에 있는 속초집에서 과메기 준비가 진행 중이라 그냥 하산하려 했지만.
동걸친구 가져온 찹쌀 모찌에 술 한잔씩, 현직친구가 가져온 포도주 한잔씩.
봄의 술잔은 향기로웠다.
새로 단장된 아차산성에 올라 한강의 봄기운을 느끼기도 하고,
옛 삼국의 갈등, 회한을 씹어보기도 했다.
둘씩 세씩 하산하여 기념촬영.
누가 빠진 것도 같고.
용마산 올랐다 원점회귀하는 산행, 네시간 가량 걸렸다.
웬 힘들이 이리 넘치지?
속초집에 오늘의 주빈, 구룡포과매기와 콜라비 자주빛 동치미.
현직 친구의 공이 크다.
속초댁이 준비한 메밀전병, 배추부침개, 속초 가자미식혜, 소 허파전, 가리비젓, 쓰레기국 등
오랜만에 빈 술병이 스무병 넘었다고. 회춘들 하셨나?
지탄친구의 목소리 더 우렁찼다.
삼열회장님 왕림하시어 동창회 전달사항도 있었고, 분위기 살리기도 있었다.
오늘 잔치비 모자라는 것은 김용문친구가 쏘았다. 감사!
그대로 헤어지기는 아깝고,
일부는 당구장으로, 일부는 노래방으로.
오랜만의 노래방이었는데, 실력들은 여전했다.
뉴훼이스 해주댁의 솜씨는 대단했고,
노래방을 쏜 현직친구의 솜씨 일취월장.
전철을 탔을 땐 6시가 넘었고,
봄의 해는 많이 길어져 있었다.
(참여한 친구들)
권용문 김수동 김용문 김지탄 김현직 변동걸 유오갑 이삼열 이영욱 이윤희
이재춘 조경진 천병헌 준회원 5명 (계 18명)
왜 하필 십팔명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