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둘렛길 첫걸음(2010.1013)
10.13(수) 돌발에서 북한산둘레길 첫걸음을 하였습니다.
덕성여대 솔밭근린공원에서 시작, 순례길구간(2.3키로), 흰구름길구간(4.1키로)을 걷고,
빨래골에서 무수리들의 웃음소리를 들은 후, 공초 오상순 묘를 찾고는,
맛있는 오찬을 했습니다.
수영군도 건강한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그련데 갈수록 왜 허리가 굽어지죠?
곳곳에 공원을 가꾸는 사람들의 노력이 느껴지고,
쉴만하면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단풍소식이 멀리 들리는 것같고요.
방랑시인 공처 오상순님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전에는 젊은 시인들이 갖다놓은 꽃다발도 보였는데---
이젠 잊혀진 사람이 되었군요. 그의 시, '방랑의 마음1'의 첫째연이 오른쪽에 보입니다.
공초선생님의 재털이인가요? 그는 칠십 평생을 홀로 보냈지만,
하루 200개비 줄담배를 피워댔죠.
우리가 그를 찾은 이유는 다음 이사람 때문이죠.
그의 반응은 '줄담배를 피워도 칠십은 살았는데, 수명도 길어졌고,
난, 백살까지 살거야."
공초선생묘 앞에서, 우리 생애 처음 먹은 큰홍합. 가운데를
쩍 벌려서 고추를 넣어 먹었죠.
그리고 자연산 소라.
그런데 왜 자꾸 옆구리가 시렵죠?
다음 둘레길은 빨래골에서 시작됩니다. 수유역에서 03번 마을버스를 타면됩니다.
항시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건강이 최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