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봉산의 봄 봄 봄(2011.3.23)
3/23 수요산행, 멀리 분당에서 온 종열군을 비롯, 여섯명이 의기투합했다
월요일, 발목에 뜨거운 커피를 쏟아 , 산행을 할 것인가 망설였지만,
멀리서 회장님이 오신다는데.
하여튼 경춘선 차창밖은 눈이 부셨다.
춘천가는 길, 봄의 표지는 봄바람에 나부끼고.
새 강촌역, 낭만 흘렀던 옛 강촌역은 기억속으로.....
강선봉가는 길목, 하태타불.
강물에 내마음이 떠 있다, 무심하게.
강선봉에서, 봄여인의 시새움에 우리는 쪼그리고.
앞의 두사람, 젊은 여인과 사는 사람 둘, 뒷사람들과 표정이 틀리다.
생각은 제각기, 그림자도 제각기.
우리의 산하, 왜 이리 파란만장한지.
강선봉오르는 길은 급하지만, 나머지는 호젓한 길이 대부분.
봄바람은 낙엽의 마음도 설레이게 한다.
6.25전쟁도 피해갔다는 문배마을의 들병이집.
문배마을의 웅뎅이에도 봄은 오고 있었다.
구곡폭포 가는 길, 폭포는 얼음 한덩이에 불과하고,
여인의 나무인지, 나무의 여인인지.
개여울의 초봄도 오고.
죽여주는 춘천호반집의 닭갈비, 감자전 그리고 잣막걸리.
닭갈비냄새는 젊잔은 진돗개도 홀리고,
봄의 색깔은 노랑+초록이지.
봄볕의 저녘은 오고,
석양의 나그네들은 가고.
봄처녀의 눈은 사랑의 엽서를 쓰고 있을까?
봄은 달리고 있었다, 신나게
봄의 환상1
봄의 환상2
봄의 환상은 가고, 그 흔적만 남아,
그리고 봄의 대화도 남아 있었다.
그리고 아쉬움도 남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