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암 강화 1박2일(2011.7.22)
시암가는 길(7/22), 항상 거쳐야 하는 곳. 최북단에 위치한 전류리포구.
한강변에 걸쳐있는 철조망은 가슴을 찡하게 한다.
낚시꾼에겐 널리 알려진 곳이다. 웅어, 쌀새우, 숭어, 황복 등.
이곳에서 1박2일이 시작되었다.
빗방울은 떨어지고,
우리에겐 꿈의 집, 류재명친구네 집.
빗방울 떨어져, 빨래걷느라 부산떨고.
친구의 아량으로,도시녀들이 잠간동안 수확한 농산물.
가운데 못쓰게된 토마토는 오골계밥. 오골계, 그들은 행복하다, 무공해농산물만 섭취하니.
앞뜰은 꺽다리 화초들과,
옥수수가 앞을 가린다.
오골계, 한약재. 대추 등을 가마솥에 안치고.
장작불을 피웠다.
앞마당에선 4자회담이 열리고,
어이쿠, 매워!
계사 가는길, 벼는 나리와 열애중.
심심하면 내리는 여름비에 손님은 없고,
지붕밑 장작더미, 재명친구 나무하는라 얼마나 고생이 믾겠나.
계사 위를 오르는 더덕줄기.
오골계사. 청둥오리 한 마리가 섞여 논다. 재명친구가 어미없는 알을 부화했다.
오랜만 만난 재명친구의 눈이 더욱 선해져 있었다. 그리고 그가 정성 다해 키우고 있는 입양아는
청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그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도, 내색 하나 안하고.
그 맛나는 삼오골계탕+마오타이+시암막걸리 먹고, 시무룩한 남성들과,
내밀한 예기하고 있는 우리의 보호자들.
대화는 마당으로 이어져 세시까지.
취기속에, 대화속에 여름밤은 깊어갔다.
이튿날, 잣죽 먹고 선녀와 나무꾼을 찾았다.
나무꾼은 이재웅친구와 kbs입사동기, 선녀와 더불어 예술인.
유재명친구는 아침 일찍 창경궁엘 갔다. 그는 우리궁궐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역사이야기는 재미있고, 못듣던 얘기가 많다.
그리고 서홍덕친구는 국립생물자원관전시전문해설사이다.
선녀의 작품인지?
나무꾼의 작품인지.
차한잔 마시고, 만물박사 서홍덕해설사를 모시고 찾은, 강화읍 용흥궁의 능소화.
용흥궁은 강화도령이 거처하였던 잠저.
용흥궁의 범부채
이어 찾은 우리나라 최초의 성공회성당 .
이 성당은 1900년 고요한주교가 축성한 우리식 건물.
친화력을 우선하였음이 돋보인다.
여섯시간 걸리는 문화길, 날씨가 서늘해지면, 한번 걸어보고 싶다.
고려궁지에 세워진 유수부동헌, 명위헌.
고려는 1232년 이곳에 천도하여 39년을 있었다.
고려궁지엔,이씨조선때 세워진 유수부동헌외 이방청, 외규장각, 강화동종이 있다.
외규장각엔 왕실, 국가 주요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의궤가 있었다.
프랑스에서 전부 돌아왔는지?
읍에서 서홍덕군이 추천한 병어찌게를 맛나게 먹고 연미정을 찾았다.
월곶리 연미정에서 바라본 한강.
오른쪽에선 조강이 흘러들어오고, 임진강은 앞오른쪽에서 흘러들어와 한강과 만난다.
왼쪽은 바다로 나가는 길. 홍덕군의 말대로, 바다와 한강의 경계는 어딘지?
이곳에도 아픈추억, 정묘호란때 청과 형제의 조약을 맺은 곳.
연미정에서 시원한 바람을 즐기고 있는 사이, 물이 많이 빠졌다. 건너는 개풍군.
물빠진 강바다를 보며, 사색에 빠진 여인둘.
홍덕군내외와 헤어져, 여의도를 지나는 길.
서울은 덥다, 더워.
재명 홍덕군 내외, 너무 고마웠다.
너무 폐가 많았다. 1박2일을 맞는 사람들은 괴로웠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