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아오샤, 위롱슈에산 트래킹 3
위롱슈에샨 오르는 날, 7시 반 출발
어제 온 거리를 지나,
트래킹 3일째도 날씨가 우리를 도와 주었다, 적당히 구름도 있고.
버스로 이동하여 초입에서, 매표 등으로 입산을 기다리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기다리는 동안 설산을 감상하며,
일단은 마오니우핑(모牛平)으로 가야한다.
다시 버스타고 바이수이허(白水河)지나,
바이수이허는 작은 구체부라 불리는데, 옥색이 아름답다.
설산은 더 가까이 다가오고,
목장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일한 부부참가자, 시종 금슬이 좋아보였다.
케이블 카를 타고,
10시 마오니우핑에 도착, 산행을 시작했다. 고도가 3500미터.
보이는 건물은 라마사원. 이곳이 샹그리라 아닐까?
토속적 종교의 심볼이 보였다.
한가로운 목장풍경.
마오니우는 야크를 말한다.
야크는 해발 4천-6천에서 사는 소과 동물로, 어깨가 솟아 있고 털이 길다.
교통수단으로도 쓰이고, 고기 우유 가죽이 이용된다.
티벳에 아직 야생야크가 있다고.
여느 고산지대와 마찬가지로 각가지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깃발을 잡고 한컷.
작은 말들도 노닐고,
우리들의 길은 순탄.
건물들은 축사이다.
3650미터 神樹 도착.
윈샨(雲杉)나무열매가 독특하다.
운삼은 가문비나무를 말하는데, 이곳에선 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있으며,
이곳 사람들은 이들을 신성시 여긴다.
이곳에서 만병초군락을 볼 수 있다니.
만병초는 진달래과에 속한다.
해발 3,680미터 샨야(山涯)목장 도착.
축사 위엔 강풍 때문인지 큰 돌을이 얹혀 있다.
고도 3,800미터 윈샨 원시림에 도착했다.
12시 혜초쉼집에 도착하여 뜨거운 인삼차 한 잔 한 후,
누렁지탕을 점심으로 들었다.
기압이 낮아 음식물을 토할 염려가 있기 때문.
처음 4천미터 산을 오르므로, 가이드에게 다이아믹스 한 알 얻어,
아침에 반알, 점심 후 반알을 먹었다.
효과가 있는 것인지, 부작용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쉼터 옆에도 예쁜 말들이 풀을 뜯고 있었고,
2시, 드디어 목적지 해발 4,208미터 슈에리엔따시아꾸(雪蓮大峽谷)에 도착.
이협곡에서 황제의 비약, 설련화를 채취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약초로 목숨이 경각에 달린 사람도 살린다고?
쉼터에서 목적지까지 두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처음날 28밴드처럼 계속 오르는 급경사지로, 28밴드 못지 않는 고난도 코스였다.
처음날처럼 땡볕이었다면 오를 수 있었을까?
일부 탈락자도 있었다.
주위 경관. 그렇게 눈이 많지않아 실망?
운삼과 만병초는 지천이었다.
가이드들의 한담.
막내 가이드는 점심 설거지 후 하산했다.
내려오는 길, 빛이 약해졌다.
오늘을 행복하게 해준 구름은 흐르고.
라마절의 마니차.
회전통속엔 티벳어로 된 경전이 있다고.
절입구 계단의 고양이 이상향에 와 있는가 보다.
다시 돌아온 케이블카 타는 곳.
동파문이 보인다.
일곱시간의 트레킹을 마치고, 수호고성에 있는 숙소에 돌아와, 저녁식사.
삼일간의 트레킹을 마친 기념으로 여섯명이 까오량주 대자 두병.
숙소에 오니, 정선 고향의 젊은 친구, 수허고성의 아름다운 밤거리를 즐기자고 권유했다.
이종호친구 고소증으로 헤매고 있고,
사실 나의 몸도 피곤함에 쩔어서 사양을 하였는데,
이제 생각하니, 후회막급이다.
술값도 싸고, 음악 있는 분위기도 좋고, 영어하는 이쁜 여자들도 많았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