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봉 마이산 천상데미 2박3일(2015.6.22)

난해 2017. 8. 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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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여행의 출발지, 평촌역은 항상 젊은이로 붐빕니다.

 

원래는 신안군에 있는 가거도로 가기로 했었는데,

예약했던 숙소, 여주인의 부재로 부득이 여행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숙소는 섬등반도를 끼고 해안절벽에 위치, 일출 등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지만,

외진 곳이라 숙식을 숙소에서 제공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자의 부재, 참 불편한 일이지요.

 

하루 전에 결정된 곳이 진안 국립 운장산 자연휴양림.

빈 숙소가 남아있던 곳이 그곳 한 곳 뿐이었습니다.

 

 

 

평촌을 출발, 옥산휴게소에서 성익친구가 가져온 음식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유리엄마만큼 준비를 잘해주는 여자가 또 있을까요?

요즈음은 친구도 그 고마움을 느끼는 것같습니다.

행복에 겨운 친구죠.

 

 

 

금산가는 길, 거리의 풍경이 마음에 듭니다.

 

대전근처에서 내비가 고속도로출구로 나가라고하여, 의아해했지만,

딴 길이 있나보다 했더니, 차가 북쪽을 향해 달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진안에서 점심을 들자고하여, 진안을 목적지로 했는데,

화성 태안 진안을 치고 달렸든 거예요.

갈 때가 되었죠?

 

 

 

금산 약초도매시장 근처에서 점심을 들기로 하고, 시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지탄친구가 선택한 식당(전주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요번 여행에선 맛집선택은 그에게 일임했죠.

전국을 상대로 영업을 한 그였기 때문입니다.

 

 

 

6천원짜리 백반에 인삼튀김, 그리고 금산인삼생막걸리를 시켰죠.

 

 

 

만원에 인삼 일곱 뿌리라고해서, 네 명인데 한 뿌리 모자라면 싸움 일어난다고,

여덟 뿌리는 주어야한다고 했더니,

 

아줌마 어딘가 전화를 해서, 손님이 여덟 뿌리 달라고하니, 어쩌냐고 전화를 하는 게 아니겠어요.

사장이 밖에 있나보다 했더니, 인삼튀김집에 전화를 한 거예요.

어쨌든 만원에 여덟 뿌리를 먹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하고, 연세 지긋한 남자 사장님에게 인사를 하며 나오려니,

우리들, 사람이 좋아보였는지, 누릉지를 통째로 주십니다그려.

서빙 최고의 사장님.

 

나중, 비상식량으로 잘 써먹었습니다.

 

 

 

금산에서 진안으로 가려니, 적벽강이라는 유원지 표시가 있어,

우리는 화순, 변산에 적벽 적벽강이 있는데 여기도 있나하며, 적벽강 가는 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적벽강입구, 괜찮죠?

 

금강의 상류인데, 이곳에선 적벽강으로 불립니다.

 

 

 

50미리렌즈라 한참 뒤로 갔어도,

 

 

 

겨우 요정도 입니다.

누드비키아가 무리지어 있습니다.

 

 

 

적벽강이 있는 부리면 수통리,

이동네에 살고 싶습니다.

 

 

 

유원지 입구 쪽에는 금빛 밀밭이 있습니다.

관광용일까요?

 

 

 

금산을 벗어나, 용담댐에 잠간 들렸는데, 가뭄으로 볼품이 없군요.

 

90년초 댐에 잠긴 어디에서 메기 등을 엄청 잡아 어죽을 끓여먹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때 집사람도 동행하여, 다슬기를 잡아, 전주 하숙집 목욕탕에 두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 벽에 다슬기가 새까맣게 붙어있지 않겠습니까?

뚜껑을 안덮은 탓이죠.

 

 

 

용담땜을 떠나 운일암 반일암에 있는 정자엘 들렸습니다.

이곳에서 숙소가 그리 멀지 않죠.

 

하늘 돌 나무와 오가는 구름 뿐,

산이 깊어서 금새 어둠이 찾아오는 운일암 반일암.

 

운장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물도 가뭄이라, 경치도 별로입니다.

자연이나 사람이나, 물이 있어야죠.

 

 

 

이곳에 우리가 오를 운장산 복두봉 등산안내도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릴없이 출렁다리만 건너갔다 왔습니다.

대단한 가뭄입니다.

 

 

 

농협하나로마트와 미가정육점에서 먹을거리를 사서, 숙소가는 길

전원풍경이 괜찮습니다.

 

 

 

메타세콰이어길도 조성되어 있고요.

 

 

 

우리는 첩첩산중으로 들어섰죠,

 

 

 

일하는 농부들도 보였습니다.

 

 

 

우리는 부엉이가 되어 국립운장산자연휴양림 부엉이집으로 들어갔죠.

 

 

 

숙소를 나와보니, 숙소로 오는 길이 멋집니다.

 

 

 

늦게 핀 층층나무꽃.

 

 

 

일년 중 낮이 제일 긴 하지도 저물고 있군요.

배도 곺으고요.

 

 

 

두 백발의 젊은이들 목살두루치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방충망에는 여치 한 마리, 명상에 빠져있었고.

 

 

 

드디어 끝내주는 목살두르치기가 완성되었죠.

비싼 양파가 잔뜩 들은 달콤한 두루치기.

 

첫날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되니까요.

 

 

 

5:45 운장산 복두봉(1018미터)을 향했습니다.

복두봉은 진안 정천면과 주천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운장산(1,126미터)보다 구봉산(980미터)이 가깝죠.

 

운장산 복두봉 구봉산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입니다.

복두봉 아래에는 운일암반일암이 있고요.

 

운장산은 송익필(1534-1599)의 호 운장에서 왔다고 하며,

그는 서인으로, 학문이 깊긴 했지만, 임진왜란 패배를 초래한 동서당쟁의 주요 인물이었죠.

 

 

 

                                   하늘도 맑고,

 

 

 

복두봉 정상 근처까지 완만한 임도가 나 있는데,

임도는 지루하다는 관념에서 벗어난 편한 길입니다.

 

그리고 절반 이상이 포장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산딸나무를 쉽게 볼 수 있죠.

이나무는 층층나무과에 속하며,

열매는 딸기같이 생겼으며 먹을 수도 있어 산딸나무라 이름지어졌습니다.

 

서양에서는 이나무가 십자가로 이용되어, 십자나무꽃이라 불리기도 하죠.

 

 

 

뻐꾹채도 무리지어 있었습니다.

뻐꾸기가 울 때 피며,엉겅퀴와는 달리 가시가 없죠.

 

선호도가  높아, 어버이 스승의 날에 카네이숀 대신 이꽃을 사용하자는 운동도 있었습니다.

계모에 시달리다, 어머니 무덤에서 울다 죽은 소녀가 이꽃이 되었다 하죠.

 

 

 

여기저기 뻐찌와 오디가 달려있어, 심심풀이 땅콩이 되었습니다.

심한 가뭄끝이라 달콤했고.

 

 

 

긴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시들어가는 산목련(함박꽃나무).

북한의 국화이며, 목란이라고 그들은 부릅니다.

 

 

 

복두봉을 앞에 두고,

 

 

 

복두봉에 올라, 절경에 놀라

 

I love you more and more everyday--

우리는 쟈연을 더욱 더 사랑하렵니다, 라고 노래했습니다.

그리고 내청춘을 노래했죠.

 

 

 

안개는 피어오르고,

 

 

 

아침안개가 하염없이---

 

 

 

복두봉에서 보면 좌측으로부터--

 

 

 

복두봉에서 보면 우측으로부터--

 

 

 

손과 입은 뻐찌 오디로 벌겋고.

 

 

 

안개는 벗겨지고, 뒷쪽 능선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운장산 천황봉.

복(두건복)두봉은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두건을 쓰고,

천황봉을 향해 엎드려 절하는 모습.

 

 

 

웃통을 벗고 하산 시작.

 

 

 

이름 모르는 풀도 아름답고,

왕복 12키로 훨씬 넘는 길을 3시간 걸려 해냈습니다.

(휴양림직원의 말로는 4-5시간 걸린다고 했음)

 

9시 안되어 숙소에 도착,

어제 남긴 두루치기로 아침을 마치고,

마이산으로 향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