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동유럽의 봄을 찾아10(종편)

난해 2017. 8. 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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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막바지에 달했다.

3/29(수) 프라하를 떠나, 휴양의 마을

인구 6만의 까를로비바리로.

 

프라하에서 서쪽으로 127키로.

 

 

체코에서는 가장 큰 온천지대라

큰 숙박시설이 많다.

 

14세기 카를4세가 이곳에서 사냥 중에

화살맞은 사슴이 온천물로 치유되는

것을 보고, 이곳에 마을을 건설했다고.

 

체코에는 도처에 영웅 카를4세의 전설적

이야기들이 있는 모양.

 

 

발견 이후 이곳은 부유층들의 휴식처였고

18, 19세기 홍수, 전쟁 등의 재해로

피폐되었으나 곧 부흥되었다.

 

 

오흐르강과 테플라강이

이 도시에 흐른다.

 

4대 영화제 중의 하나인 Karlovy Vary

국제영화제가 이곳에서 열리며,

 

본드가 주연했던 카지노로얄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거리엔 화상이 자리잡고.

 

 

약수를 받으려는 줄이 꽤 길었다.

지하 2,500미터에서 솟는 간헐온천

 

괴테, 베토벤, 러시아 표토르대제도

 이곳을 찾았다 한다.

 

 

다소곳한 여인상 하나.

 

 

이곳 약수터는 사람이 없었다.

약수맛은 비릿하고,

우리 강원도 강한 약수만 못했다.

 

 

19세기에 지어진 건물들이 대부분.

슈퍼에 들려 필라델피아 치즈 등을

사고, 화장실 이용. 

 

 

다시 길 떠나 맥주의 도시 플젠으로.

플젠까지는 83키로.

 

체코는 1인당 맥주 최대 소비국이다.

 

 

필스너우르켈, 미국여행할 때도 이맥주값은

 두배 이상 비쌌던 기억.

라거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쓰다.

 

1842년부터 생산된 이 맥주는 풍미가 강하고,

라거보다 농도가 적지만, 거품이 풍부.

깔끔하고 청량한 맛이 특징.

 

맥주는 영국계의 에일과 독일계의 라거

두 종류. 에일은 상면발효시킨 것으로

향긋하고 진한 맛이 특징.

라거는 낮은 온도에서 장기간 저장한

하면발효 맥주이다.

 

 

날은 어두워지고, 여행은 느슨해진 느낌.

 

버드와이저 상표에 대해 미국과

체코와의 분쟁이 있었다고.

 

미국의 대표맥주, 버드와이저 개발자는

체코에서 이민을 간 아돌프 부쉬.

그의 고향이름 부트바이스를

미국인이 부르기 쉽게

버드와이저로 했다고.

 

 

플젠은 인구 17만명의 도시.

도시에 진입하니, 한산한 느낌.

 

 

비탈진 언덕길 아래로 캐리어를

조심스레 제어시키며 도착한 하주카호텔.

식당은 품위가 있었고, 음식도 괜찮았다.

 

여행내내 찬 방에서 자다가,

여행 마지막 이틀, 프라하와 풀젠에서는

 난방이 잘된 방에서 잤는데.

 

발가벗고 자다가 독한 유럽감기에

걸려, 귀국해서 20일 정도 고생했다.

근년에는 독감예방주사도 안맞고

잘 지냈었는데.

 

 

다음날 아침 독일의 뉘른베르크로.

주행거리는 199키로.

 

 

구름이 많이 낀 날이었다.

 

 

독일로 들어섰다.

독일 어린이들이 희망하는

직업이 숲관리사라고 하는데.

 

철학자들의 후손이라 그런가.

 

 

인구 50만의 뉘른베르크거리.

 

바이에른주에서 뮌헨 다음으로 큰 도시.

신성로마제국의 작은 보석상자라 했다.

나치전당대회가 열렸었고, 2차대전때

완전파괴되었던 도시.

 

2차대전 패퇴시 집설계도를 챙겨

전후에 그대로 복구했다는 도시

 

그리고 고성가도에 속해있는 도시이다.

 

 

1270-1350년에 지어진 성로렌츠교회.

가장 오래된 프로테스탄트 교회로

개신교신자들의 성지.

이곳은 종교개혁이 일어난 곳으로

교회가 번성했다.

 

 

과일가게가 제법 크고.

 

 

이 도시는 마인강의 지류, 페그니츠강

우안, 해발 300미터에 위치한다.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마켓은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마켓 중의 하나.

 

 

성모마리아성당(Frauenkirche).

14세기 중반 카를4세 주도로 유대교회당

자리에 세워진 고딕식 성당.

중세의 예술작품들이 보관되어 있다.

 

 

건물의 벽화, 누구의 작품인지

모르지만 내눈에도 아름다워보였고.

 

 

아름다운 분수(Schoene Brunnen).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뉘른베르크의 역사가 있는 벽화.

 

 

모자이크 벽화.

 

뉘른베르크는 천재라 불리웠던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의 고향.

화가, 판화가이며 조각가.

 

 기도하는 손, 자화상, 아담과 이브

등의 작품이 있다.

 

 

뒤러와 어릴때 친구 프란츠 나이스타인은둘 다

너무 가난하여 공부하기엔 어려운 환경이었고,

 프란츠는 친구를 위해 일하기로 결심,

뒤러가 화가가 될 수 있도록 후원했다.

 

뒤러가 성공하여 친구의 손을 보니, 엉망이 되어

있지만, 그래도 친구를 위하여 기도하는 프란츠의

손을 보았다. 그 손을 그린 그림이 '기도하는 손'

 

 

뉘른베르크 보험회사 건물인가?

 

 

건물을 장식하는 그림도 의미가 있겠지.

 

 

때마침 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분수를 방문,

소원을 빌려는지 기웃거렸다.

 

 

이곳은 완연한 봄.

 

로마가 멸망하고 5세기말 프랑크왕국이

설 때는 라인강 동쪽은 사람이

살 동네가 아니었다.

이때의 라인강 동쪽은 로마화가 안되어

서쪽보다 문화가 4,5백년 뒤떨어졌다고.

 

독일은 이런 환경에서 끊임없는 환경,

외세와의투쟁, 내부갈등을 뚫고,

또 19세기 산업혁명도 늦게 시작했음에도

1,2차 대전을 치루었다.

 

동서통합도 하고 EU를 이끌어가는 독일은

참으로 대단한 나라이다.

우리가 본받아야할 나라이고.

 

 

 

봄의 강은 흐르고,

 

 

구름도 흐르고,

 

 

봄의 정기는 울퉁불퉁한 나무줄기를

따라 올르고.

이 나무는 오스트리아, 독일 어디에서도

꼬불꼬불 가지를 편다.

 

 

뉘른베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는

227키로. 이곳에서 점심으로 김치찌게를

먹는다하여, 작년 연말 이곳에서 먹었던

그 맛없던 찌게가 생각이 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집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마인강과 대성당은

작년에 본 야경과는 달리 밋밋했다.

 

 

EU건물.

독일없는 EU는 허깨비.

 

 

공항으로 가는 길

마음은 담담했다.

 

 

3/31 인천공항에 도착,

공항철도 타고 집에 가는 길,

강화도 앞바다도 담담하고.

 

 

요번 여행의 주행거리는 버스로 4천키로.

 

끊임없는 외세 속에서도 봄의 기운을 살리고

있는 동구의 여러나라,

불굴의 헝가리, 겉으론 순응하는 것같지만.

존재감을 잃지 않았던 체코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워야할 것같다.

 

같이 여행을 즐긴 친구부부에게 감사하고,

지루한 여행기를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