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다낭, 그리고 후에(2017.6.6)
6/6 오전 4시, 인천공항으로 출발.
난생 처음이다, 이렇게 일찍.
콜벤은 세 집을 돌고,
동네친구들 같이 타고는 눈을 비볐다.
두 시간 비행하니 마카오 근처.
마카오항공을 타니, 서비스로
마카오 구경도 하고.
서비스는 좋았지만,
비행기는 너무 늙어 이착륙시
얼마나 소음이 나는지,
비행사고가 안날까 조바심했다.
마카오는 광둥성 주지앙(珠江) 어귀에
돌출한 작은 반도와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
넓이는 제주도의 1/60 이나,
인구는 제주도와 비슷한 65만.
442년간의 포르투갈 식민지에서 탈출,
1,999년 중국에 반환되었다.
그러나 1국 2체제의 자치가
50년간 허용되었고.
물론 마카오사람들은 포르투갈에
대한 친밀감 때문에 반환에 반대했지만.
좁은 땅에 간척은 계속되고,
빌딩은 솟고.
조그만 집이 9-10억이란다. 주차비가 비싸,
주차비가 없는 오토바이를 선호하고,
납골묘가 대세로 본토에서 화장을 한다.
평균수명 82세, 종교는 전통종교 44%,
카토릭이 7%.
이곳을 흐르는 주지앙은 흙탕물이고 수심이
얕으나, 중국에서 세번째 긴 강.
점심은 만호헌(萬豪軒)에서 딤섬으로.
10가지 가까이 되는 종류,
모양도 맛도 각각이었다.
첫 방문지는 성바울 성당.
17세기 이태리 예수회 선교사가 설계.
앞부분은 대리석, 뒷쪽은 목조건물이었으나
1835년 태풍, 화재로 앞부분만 남았다.
5단 구조로 지하에는 납골당, 박물관이 있고.
외벽은 중국풍 무늬, 서양식 조각 등
동서문화가 조화를 이루었다.
마카오는 세계문화유산지구로 지정되어
이 성당을 포함, 30여개 건물 등이 문화유산.
좁은 골목엔 육포, 쿠키, 에그타르트 등을
파는 가게가 즐비.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이 원조.
리스본의 수녀원 수녀들이
계란 흰자위는 수녀복 흰 카라를
세우는데 이용했고,
남은 노른자로 에그타르트를 만들었다.
두 곳의 것을 먹어보았지만
맛은 리스본만 못했고.
눈이 부신 성도미니크 성당.
1587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온
도미니크신부가 설립.
아름답고 섬세한 바로크양식 건물로
마카오 최초 성당.
이곳에선 스페인을 지지한 장교가
살해되기도 했다고.
매년 5월 파티마행렬이 열린다.
포르투갈 파티마근처에서 세명의
양치기 어린이들이 성모마리아를
목격한 것을 기념하는.
아름답고 오밀조밀한 성당내부.
성당을 지나면 마카오의 중심,
세나도광장.
거리가 물결친다, 타일로.
민정총서(民政總署)
충성스러운 의회라는 릴 세나도빌딩.
1784년 건축된 신고전주의 건물.
의회로 지어졌으나 지금은 시자치국.
정원에는 포르투갈의 유명한 시인,
카모에스(1524-1580)의 동상이 있는데,
그는 브라질문학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카모에스는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마카오에 추방되었었다고.
'대륙이 여기서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도다'하는 그의 대표적 서사시,
'우스 루시아다스'는 바스코다가마의
인도항로 발견까지의 과정을 다루었다.
포르투갈의 항해를 주도했던 영웅,
엔리케왕자가 연상된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마카오에는
카모에스공원이 있고,
그 안에는 김대건신부의 동상이 있다.
김대건신부는 1836년부터 6년간
마카오에서 신학공부를 하였다고.
멋있는 야자수 한 그루.
마카오에서 보기드문 파란 하늘.
이곳은 1년에 130일이 비, 안개인
고온다습한 기후.
단, 겨울은 쾌적하다고.
마카오는 중국어로는 아오먼(澳門).
선원들의 수호신, 아마여신(阿媽女神)에서
왔다 한다.
마카오는 도교사원 마쭈거에서 왔고.
네오클래식풍 자비의 성채.
1569년 마카오의 첫 주교, 돈 벨키오르
까네이로가 자선사업을 위해 건립.
2층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음.
2019. 12. 16일은 무슨 날인고.
중국반환 20년을 기념하나?
마카오의 중국반환 2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마카오타워를 입장하자 본 전광판.
많이 본듯한 배우 얼굴도 있고.
61층 전망대에 오르니
이곳에서 번지점프한 사람들에게
준다는 빨간 셔츠를 입은 청년이 보였고.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로터리.
아찔한 감을 주는 전망대 유리 위에서.
마카오반도를 이어주는 다리, 다리.
그들은 홍콩까지 가는 55키로의 다리를
건설 중.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지금 이곳에서 홍콩까지 가려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중국인도 마카오엔 마음대로 오갈 수 없다고.
마카오타워.
이곳 상품으로 전망대 외곽상판을 도는
스카이워크와 번지점프가 있다.
간 키우기를 한 다음,
스카이 워크도 하고,
간이 더 커지면,
번지점프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하는.
한 번 뛰는데 64만원.
그래도 줄을 서서 뛴다.
11세에서 94세까지 뛰었다.
여러사람이 노력했는데,
박화가님만 순간포착에 성공.
전망대에서 타워 끝을 볼 수 있다.
나도 한 번 뛰어볼까?
돈이 아까워?
윈호텔 가는 길, 다리 건너 풍경.
오른쪽 제일 높은 건물은
Grand Lisbon Hotel.
Wynn Palace호텔에서 하는 나무쇼의 천장.
나무쇼, 무대가 열렸다.
각가지 형상이 나타나고,
주인공 나무도 치장을 하고.
구경꾼들은 흩어졌다.
호텔 밖 조그만 호수의 반영.
윈호텔 표지판
30분 마다 분수쇼를 한다,
시원하게.
밤에는 조명이 겻들여지겠지.
어마어마하게 큰 베네티안 호텔.
호텔로 들어서면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천장을 하늘처럼 꾸며놓았다.
물이 흐르고, 곤도라도지나고,
뱃사공이 이태리가곡을 뽑는다.
마카오를 동양의 라스베이거스, 동양의
모나코라 불리는 이유를 알겠다.
호텔마다 볼거리가 있고, 숙박료는 싸고,
카지노로 고객을 유인한다,
카지노수입이 연 53조.
그중 세금이 1/4.
국민은 세금도 안내고, 최고의 복지 수혜.
현지인이 되려면, 현지인과 결혼해야 한다.
여자들은 아이쇼핑 가고,
우리는 맥주 한 잔.
빌딩 사이로 뭉게구름 떠가고--
찌는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버스가 발병났다.
열기가 후끈후끈.
파도가 열기를 식혔다.
배 한 척, 우리보다 시원하겠지.
황혼이 지고.
마카오공항으로 원점회귀.
또 비구름이 몰려오는가?
한나절에 정이 붙은 마카오! 안녕-
포르투갈을 또 찾으라는 유혹이 밀려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