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따라 왕방산 숲길 트래킹(2017.9.26)

난해 2017. 9. 27. 17:45

 

9/26(화) 8시반, 장암역. 왕방산 가는 인도행

(인생길따라 도보여행) 버스를 기다리자니,

수락산자락이 길게 늘어져 있다.

 

오늘 일정은 왕방산 임도를

20키로 넘게 걸어야 한다.

 

지난 8/12 한참 더웠을 떄

당진 서산의 내포문화숲길을 완주 못하고

중도하차한 일이 못내 아쉽다.

 

더위와 내 패이스를 지키지 못한 

주행때문에 쥐가 심하게 났었다.

 

 

내포문화숲길은 넓은 지역에

걸쳐 있다.

 

 

내포는 당진, 서산,  홍성, 예산, 아산 등의

해안지역. 내포문화숲길은 원효깨달음길,

동학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잘 가꾸어진 소나무 숲이 일품.

 

 

당진 면천에 있는 영탑사에 들렸었다.

개심사와 마찬가지로

상왕산(象王山,307미터) 기슭에 자리한다.

8월이라 목백일홍이 한창이었다.

 

 

보조국사가 세운 이 석탑때문에

영탑사라 불리운다.

 

도중하차하여 당진 정미면에 있는

안국사지를 못들린 것이 안타깝다.

 

 고려시대의 절터에는 충청색이

강한 석불입상과 석탑이 있다.

 

 

왕방산 트래킹은 쇠목교에서 시작,

걸산동으로.

 

쇠목마을은 동두천시 광암동에 있다.

척박한 땅으로, 허인친구가 봉사하고 있는

김진홍 두레공동체도 이곳에.

 

300년 전에 마을입구 폭포수에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소들의 목이 잘려나갔다.

원인을 알아보니, 폭포수에 살던 이무기 짓.

 

이후에 쇠목이란 지명이 붙었다고.

마을 근처엔 화력발전소가 세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 마을이 시끄럽고.

 

 

임도길은 화재 때문에도 닦아졌지만,

일부는 인근 미군부대의 통로이기도.

 

 

한참인 코스모스,

같은 분홍색이 아니다.

 

 

걸산동, 왕방산 중간 산속에서 공원묘원

예레원까지 걸산길이 시작된다.

이곳 초입에는 아직 미군부대가 주둔.

 

이곳은 인심이 좋은 곳이라는데,

걸산(傑山)은 마을지형이

인걸지령(人傑地靈)이기 때문이라고.

 

즉 인걸이 나는 영험한 땅이라는 뜻.

 

근처에는 이곳 출신 어유소장군의 묘가 있다.

장군(1434-1489)은 무과에 장원급제하여

야인정벌에 공을 세웠고, 이시애난을

평정하였으며 병조판서를 지냈다.

 

한 농가에는 요즘 보기 드문

꺽다리 칸나꽃이 피어있었다.

 

 

동행인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때로는 홀로 걸으며 사색도 해보고.

 

 

구월의 하늘은 멋지다.

하루 하루가 아쉬운 날.

 

왕방산(737미터)은 872년(신라 헌강왕3년)

도선국사가 이곳에 머무를 때

국왕이 친히 행차하여 격려한데서 유래,

 

왕방산은 동두천, 포천 사이에 있다.

 

 

드디어 다섯시간 정도 걸어

예래원(裔來苑,1566-7707)에 도착, 점심.

 

오늘의 깃발(행사주관자), 아수라님이

이름을 지어주고, 사업조언을 했다고.

그래서인지 점심, 음료 대접받고,

선물까지 받았다.

 

예래는 후손이 찾아온다는 뜻.

매장묘, 납골묘 모두 가능하고,

잘 가꾸어진 가족묘가 많이 보였다.

 

도선국사가 찍은 명당이라는데,

공원 전체가 양지이다.

 

매년 두차례 음악회도 열고, 주말

 문화체험교실도 여는 등 고인의

추억도 간직하고 가족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장소로 가꾼다고 한다.

 

관심있는 사람은 위 전화로 알아보시길.

(포천-구리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도 편리해짐)

 

 

 

왕방산 숲길 안내.

 

 

예래원에서 포천 오지재까지는

왕방산여유길, 8.8키로.

햇볕은 아직 따갑고,

쉬엄쉬엄 쉬어가기도.

 

 

내려오는 중간, 4백년 넘은

보호수 한 그루.

 

 

숲길의 끝은 오지재.

왕방산과 해룡산을 이어주는 고개이고

동두천 포천 사이의 고개이기도 하다.

 

오지재는 포천시 설운동.

오지는 옹기를 말하니, 옛날 가마터자리.

 

음식점 옆에서 머리에 물도 뿌리고,

참여인원 모두 스트레칭한 후

귀경하는 버스에 승차.

 

버스에선 음식점에서 산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고.

 

 

새로 난 포천-구리 고속도로로

귀경하는 길,

북한산, 수락산줄기가 보였다.

 

오늘 23키로의 왕방산 트래킹,

내 자신에 자신감도 넣어주고,

'내 페이스대로 가라'하는 명언도

되새겨주고.

 

아수라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참여하신 인도행 회원들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