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가을여행(덴마크)
오슬로에서 코펜하겐까지
진주호(Pearl Seaways)를 타고 17시간.
덴마크회사 소속 4만톤급배, 선체가 178미터.
좁은 E급 선실에 2층 침대,
다행히 콜롬버스클럽의 소음도 안들려
꿀잠을 자니,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갑판에 나오니 망망대해.
카페도 있고,
인구 560만의 덴마크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와는 상관없고, 유틀란트반도와 셀란섬
(질란드섬), 핀섬 등 섬으로 이루어졌다.
넓은 그린란드 차지령 등을 빼고.
국토의 2/3가 경작가능한 토지. 유틀란트
반도에서 제일 높은 곳이 173미터.
넓이는 한반도의 1/5. 남쪽은 독일과 경계.
여름은 쾌적하고, 겨울은 춥고 우중충하다.
젊은이들 아침바다를 즐기고.
발리 비오던날, 해안 풀장에서
따뜻한 물에 덤벙대던 일이 생각났다.
아침바다, 좋지않은가.
11세기까지 덴마크왕국은 스칸디나비아,
영국 영역을 지배했다.
1397-1523사이에도 스칸디나비아반도를 지배.
1523년 스웨덴이 독립했고, 스웨덴과 소모전
끝에 코펜하겐 평화조약을 체결,
노르웨이, 스웨덴 경계선이 그어졌다.
1801년 나폴레옹편에 섰다가 영국편에
섰던 스웨덴에게 노르웨이를 양도,
2차대전때는 나치에 점령당했고.
1945년 아이슬란드 독립을 승인,
천년 이상 독립을 유지했던 덴마크의
막강했던 국력은 쪼그라들었다.
나토의 창립회원국이며 EU회원국.
이날(10/14, 토)은 별탈 없이 하선.
코펜하겐 시청 앞은 공사로 어수선했고.
인구 60만의 코펜하겐은 질란드섬에 위치.
1445년부터 수도며 왕실거주지였으나
자주 외적으로부터 약탈당했다.
16세기 후반부터 무역이 번성했고
공업도시이기도 하다.
보수중인 시청사 앞의 황소와 드래곤 분수대.
성조지(황소)가 사악한 용을 물리치는 형상.
성조지는 유럽 광범위한 지역에서의 수호성인.
타이항공 광고탑을 머리에
이고있는 리치빌딩.
탑의 인형이 날씨를 알려준다.
우산을 쓰고 나오면 비.
시청 옆에 있는 안데르센동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은
희곡, 소설, 시를 썼지만, 백설공주,
성냥팔이소녀, 벌거벗은 임금님, 인어공주 등
동화작가로 더 알려졌다.
민간전설의 보편적 요소들과 결합되어
다양한 문화권과도 잘 결합한다.
빈민가 출신 그의 체험이 밑바탕이 되어.
코펜하겐에서 빼놀 수 없는 명물, 티볼리.
세계 최초의 테마공원.
연 300만명이 찾는다고.
코펜하겐 시청 입구.
코펜하겐은 상인의 항구란 뜻.
창문의 국가를 상징하는 것들.
106미터 되는 시청탑에는 300년에
0.4초 틀린다는 천문시계가 있다.
아무래도 안데르센은 덴마크의 대표 인물,
동상 앞에는 늘 사진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무슨 광고인지, 덴마크 말을 알 수 있어야지.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말은 게르만어.
북게르만족이니.
크리스티안보르궁전에는
의회, 대법원, 외무부 청사가 있다.
의회입구의 고통받는 사람들의 조각상 넷.
국민의 고통을 알라는 뜻.
이곳 국회의원들은 자전거로도 출퇴근.
우리는 어느 천년에 선진국에 진입할꼬.
왕립도서관과 그 입구.
조용한 가을분위기와 도서관.
단풍든 담장이넝쿨 속에 있는 유태인박물관.
덴마크유대인 400년의 문화유산들이 있다.
근처에는 키에르케고르(1813-1855)가 있고.
실존주의 창시자인 그는 각 개인은 삶의 여러
길중 하나를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따르는 책임을 책임질 수 밖에 없다며
불확살성이 실존적인 인간에게
최고의 진리라고 주장.
'죽음에 이르는 병'과 '이것이냐 저것이냐'가
대표 저서.
크리스티안보르궁전 앞에는
압살론대주교 동상이 있다.
궁전은 운하로 둘러싸인 슬로츠홀멘섬에
있으며, 압살론주교가 세운 궁전.
1794년 이 궁전의 대화재로 왕실이
아말리엔보르궁전으로 이전.
압살론(1128-1201)은 덴마크왕 발데미르1세와
크누드4세의 고문. 어린시절 친구였던
발데미르1세가 왕위에 오르도록 도왔다.
북부독일, 발트해 남부연안을 원정,
덴마크 지배하에 두었다.
코펜하겐 역시 돛단배가 많았고.
지나는 길, 왕립오페라하우스가 보였다.
선박왕 맥키뉘 묄레르가 군함 만들던
조선소자리에 5천억들여 건축,국가에 헌납했다.
오페라하우스의 야경이 아름답다고.
운하 옆의 뉘하운(뉴타운) 거리에서
맥주 한잔 했어야했는데-
아말리엔보르궁의 꽃사과 열매.
둥근지붕의 프레드릭교회.
프레드릭5세가 1749년 초석을 놓았고,
1894년 완성된 노르웨이산 대리석으로
만든 교회.
프레드릭5세(1723-1766)의 동상.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왕이었던 그는 크리스티안
6세를 계승하여 자유로운 통치를 했는데,
재위기간 중의 7년 전쟁(1756-63)동안 중립을
지켜 대외무역을 증진시켰고, 러시아와의
전쟁위기를 넘겼다.
재위 중에 예술이 발달했고, 왕비 루이세가
죽은 후에는 몰트게백작 등이 실질적인 권력가.
아말리엔보르궁의 보초교대식.
마르그레테2세 여왕(1940-)과 가족이 살고 있다.
여성은 왕위에 오를 수 없었으나, 영국 네델란드의
영향으로 헌법이 개정되어 왕위를 계승,
삽화가, 번역가로도 활동.
현왕가는 10세기경부터 이어지고 있고,
유럽 모든 황실과 혈연관계에 있다.
궁전근처에 있는 게피온 분수와 성알반스교회.
황소 네마리를 채찍질하는 게피온여신은, 스웨덴
왕이 하루에 땅을 일군만큼 땅을 주겠다고하자,
4명의 아들을 황소로 변신시켜 땅을 일구었다.
일군 땅이 코펜하겐이 있는 질란드섬.
덴마크 건국신화와 연관된 게피온여신이다.
교회는 19세기말에 지어진 영국성공회 교회.
알반스는 영국의 첫번째 순교자.
교회 안에는 처칠상이 있다.
근처에 있는 호수.
별모양의 카스텔레요새의 해자.
가까이 본 게피온분수.
인근에 있는 인어상.
40년만에 다시 보았는데 변했는지.
나만 늙었구나.
안델센 동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인어상,
2013년에 백살이 되었고.
랑겔리니 항구에 있다.
바다에는 유람선이 흐르고.
우리는 코펜하겐 북쪽에 있는
헬싱괴르항으로 이동하기 시작,
스웨덴 헬싱보리행 페리를 타려고.
덴마크의 가을수채화.
덴마크의 달가스와 구룬투비가 농촌운동의
기수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었다.
한참 덴마크연수가 실시되었고.
엔리코 달가스(1828-94)는 1864년 덴마크가
프로이젠에 패전하고 실의에 빠졌을 때,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는 기치 아래
황무지개간에 앞서, 국토를 푸른 빛으로
바꾸었다.
구룬트비(1783-1872)는 시인,종교가,교육자로
덴마크 부흥에 힘쓴 농민교육자.
국민대학제도를 창시했다.
건물엔 여자초상화가 붙어있고.
코펜하겐 대학교를 지나는 것 같다.
네델란드와 같이 자전거 천국.
모교를 빛낸 흉상이 나열되어 있는
코펜하겐 대학교.
1479년 설립되고 학생수 39천명인
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대학교이자
연구기관. 여학생이 60%가까이 되고
노벨상 수상자가 8명.
코펜하겐에는 유럽에 흔한 낙서
(graffiti)가 흔치 않다.
학생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자전거 타는 학생들은 많이 지나갔다.
나무들도 지나가고.
덴마크는 한국전쟁때 가장 먼저 의료지원을 했다.
356개의 병상을 가진 8,500톤 규모
유틀란디아호를 천일 가까이 파견.
전쟁이 끝나고 1958년 스칸디나비아 3국이 합의,
국립중앙의료원의 전신이 된, 의료원을 설치,
10년간 공동운영했다.
전쟁고아도 3만명 입양했고.
헬싱괴르항으로 가는 해안 옆에는
고급주택들이 운치를 돋우고.
광물자원이 적은 덴마크는 제조 서비스업, 수산
해운업, 풍력방전, 농업이 강세.
우리나라와는 조선 선박용 엔진 생산, 압축보도
블럭, 시멘트, 농산물가공 등에서
기술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장난감 완구제조사 레고가 유명한데,
Do it yourself가 체질화되어 있고.
많은 요트들이 군집을 이루고.
북구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아담한 교회와 묘지.
이나라도 복음루터교인이 95%.
전통적인 지붕을 한 집들이 많다.
노르웨이의 풀밭지붕과는 틀리고.
세익스피어(1564-1616)작 햄릿은 덴마크왕자.
북유럽민화를 그 무렵에 유행하던
복수비극의 형태를 빌려 희곡화한 작품.
개성 있는 주택들이 어우러졌다.
우리는 훼리를 타고 2시간.
스웨덴 헬싱보리로.
또 비가 오가 시작했다.
덴마크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듯.
한 미국여행작가는 코펜하겐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매우 끌리는 도시라 했다.
웅장하고 화려한 유적지, 절경은 없지만,
그림엽서에나 나올법한 예쁘장한 집,
정성들인 아담한 공원들이 있고,
티볼리, 동화적 환상의 안데르센 박물관,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자거리, 스트뢰게트에
현실의 풍요로움이 있다고.
드디어 스웨덴에 도착.
식당으로 향하는 길, 웬 새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