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학년의 죽자살자 뉴질랜드 여행기 12
-코로만델반도-
커시드럴코브 워킹웨이,
천천히 음미하여 가면 왕복 2시간.
북섬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스 중의 하나.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올랐다.
마음이 파랗게 잠기는 바다.
비치도 보이고
멀리 섬들이 보였다.
바다로 내려가는 길,
절경이 계속되고.
당신이 탄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만(bay)은 비교적 넓고 깊은 곳이고.
작은 만은 cove라고 한다.
사자가 누워있는 형상이랄까.
세계1차대전 갈리폴리전투(1915)에서의
전사자를 위한 기념숲이 있다.
영국 프랑스연합군과 독일 터키연합군 간의
밀고 밀리는 치열한 전투에서 영국 프랑스군이
패퇴했다. 일련의 전투과정에서 윈스턴 처칠이
물러났고, 이어 해밀턴장군의 지휘 아래
뉴질랜드 호주군이 주축이 된 연합군
7만명이 터키 갈리폴리반도에 상륙했으나,
결국은 패퇴하여 철수했다.
양지에서 음지로.
드디어 커시드럴코브 동굴 도착.
테-황가누이-아-헤이 해양보호구역의
해식동굴.
바위에 구멍이 뚫려 이런 동굴이 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흘렀겠지.
이곳에서도 카약은 인기 만점.
Here I stand watching the tides go out--
이 해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의 하나.
아줌마와 물새
역시 아가씨들이 이곳을 제일 좋아한다.
여러 모습으로 닥아온다.
바위 위에 나무도 살고.
침몰하는 타이타닉?
섹스피어 바위?
갈매기 한쌍도 정겹다.
대부분의 새는 일부일처제.
부화과정, 양육과정에서 부부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
도드라져 보이는 발자국.
나 잡아봐라.
추울 터인데,
미리 와 보았던 숙소.
헤맸던 길을 쉽게 찾아왔다.
해는 기울어 지고.
넓은 공간, 숙소가 뛰엄 뛰엄 떨어져 있고.
긴 빨랫줄도 매여 있고.
인기있는 모텔의 하나.
우리 숙소의 이름은 튜이.
뉴질랜드사람들이 사랑하는 새.
꿀을 먹는 새로, 몸길이가 30센티 정도.
뉴질랜드에만 산다. 목에 하얀 장식술.
검은 색 사제복을 입은 목사같다 하여
Parson Bird라 불리기도.
저녁후 빨래를 하여 널고 난 뒤, 나와보니
별 천지,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한 별들,
특히 북두칠성을 볼 수 없었다.
뉴질랜드 국기의 별 네개는 남십자성.
북반구의 북극성처럼 남쪽의 길잡이.
우리나라에선 보이지 않는 별인데,
왜 우리 가요에 나오는지.
'남쪽나라 십자성은 어머님 얼굴
눈에 익은 너의 모습 꿈 속에 보면--'
남쪽에 끌려갔던 우리동포들의 눈물이
서린 십자성. 월남에 십자성부대도 있었고.
더 북쪽에 있는 마타랑이비치 가는 길,
버팔로우비치, 심슨비치도 지나가고.
가마우지떼들도 보였다.
한 사람 보트를 끌고 와선
배를 진수시켰다.
바다를 옆에 두고 마타랑이비치를 찾았다.
길수친구가 이곳에 사구가 있다하여
사구에 중점을 두고 더 열심히.
뉴질랜드사람은 새보호에 열성이다.
사진은 바다에 사는 물떼새의 일종.
별장지에서 쉬고 있는 피서객에게
마타랑이 비치가 어디유 했더니
모른단다.
무단히 불쑥 나타나서인지.
물떼새인가.
바다에 나가서 보니 사구는 없고.
나중에 길수친구에게 물었더니
사구가 골프장이 되었다고.
다음은 마타랑이 건너편에 있는 황가푸아.
셔핑하던 친구, 지쳐버렸다.
이곳 가게에서는 엘피지가스도 팔고.
운치있는 비치쉼터.
멋진 포즈의 여인,
이차의 주인인가.
고개 넘어 쉼터에서
코로만델 타운이 보였다.
코로만델반도의 동쪽해안을 타고
올라왔지만 이제는 반도의 서해안쪽.
오클랜드와의 거리는 168키로.
쉼터에서 시작되는 카이파와 트릭 트랙을
잠간 맛보았고. 이트랙은 왕복 1시간 반.
코로만델반도 서해안으로 내려가는 길.
아담한 동네, 코로만델 타운. 인구 1,500명.
이지역에서 가장 먼저 금광이 개발되었고,
19세기 후반에는 울창한 산림의 벌목이 이루어
졌으며 사계절 관광지로 개발된 것은 최근.
코로만델반도는 뉴질랜드인들이
제일 선호하는 관광지. 물론 오클랜드에서
비교적 가까운 탓도 있겠지만.
토지가격도 급상승했다고.
이곳 i-site에 들려 트래킹코스 알아보고.
예쁘장한 돌문, 사무엘이 세웠다는 것인지.
내용을 잘 알아볼 수가 없었다.
i-site안에 있는 박제 키위.
캠핑카가 그득한 해변가에서 걷기 시작.
이곳 산에는 카우리소나무가 산재해 있다.
중생대 주라기때 공룡과 함께 살던 소나무는
50미터 까지 자라는데, 최근 토양전염으로
전파되는 질병으로 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산 입출입시에는 반드시 신발을
세척하도록 되어 있고.
오클랜드공항에서 놀랐지만, 입국 신고시
흙 묻은 등산화 등을 신고토록 되어 있었다.
높이 50미터나 되는 소나무.
카우리소나무 보호 안내문을
도처에서 볼 수 있다.
카우리 식재운동도 펴고 있고.
산을 한바퀴 돌고 나오니
바다가 펼쳐저 있고,
그물 던지는 피서객들도 있었다.
해안길따라 주차장으로.
산도 타고, 바닷길도 걷고-
쥬브를 이용한 그네.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