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더 이상 섬이 아닌 섬

난해 2018. 5. 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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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일 11시 세류역에서 친구 만나

안산시, 대부도로 출발.

마나님이 목적지도 묻지않고 따라붙었다.

친구들 모임인데.

 

전망대 인근에 있는

우리밀칼국수에서 번호표 타고

30분 이상을 기다렸다.

 

식당 주인은 식당 주위에 삥 둘러

야생화를 심었다.

더 이상 야생화는 아니겠지만.

 

돈도 많이 벌어 주위에 산 땅이 많다는데

아직 초심을 안잃은 모양.

바쁜 중에도 손님들에게 접대를 잘했다.

 

 

할미꽃들이 산발을 했다.

한참 때는 지난 모양.

 

 

 

미나리아재비과의 매발톱.

자줏빛도 있고 귀한 빨간꽃도 있었고.

야생화의 날카로움이 없다.

 

 

한편에 튜립도 심었고

카네이숀도 심었다.

 

 

포도도 잎을 내밀고.

 

 

양도 많고 바지락도 많이 넣은 칼국수.

식당에서 만든 깍두기도 맛이 그만.

서비스로 부침개도 한 장 주었고.

 

손님이 모여드는 데는 이유가 있지.

 

 

 구봉도 옆에 놓여진 12.7키로의 방조제.

1987-94년 공사 끝에,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에서

시흥 오이도 까지 놓아졌다. 

 

이전 이름, 군자만이

시화호로 변신했다.

 

오염된 시화호, 말도 많았지만,

바닷물도 정화되고  갯벌생물체가 많아지니,

 장다리물새, 검은머리물떼새 저어새들이 온다고.

 

방아머리쪽에 2010년 조력발전소가 완공되었고,

인근에 전망대를 갖춘 공원이 생겼다.

 

 

식당 앞 간척지, 갈대만 무성.

아직 염도가 높아 경작이 어렵다.

 

우리는 화성 서신에서 방조제로 육지화된

탄도, 불도, 선감도를 거쳐 대부도에 입성.

 

대부는 큰 언덕이란 뜻으로

해안선 길이가 61키로. 인구는 7천명.

 

6개 유인도와 13개 무인도를 거느렸다.

그러나 섬의 낭만과 서정은 옛말.

 

 

전망대에 오르려했지만

때가 노동절인지라, 기다리는 줄이 길었고

주차공간도 만만치 않았다.

 

 

공원의 조형물 그럴 듯했고.

 

 

바닷가 봄바람은 매서웠다.

 

 

우리는 구봉도로 달려

구봉도 해솔길을 걸었다.

 

구봉도는 대부도 서북단에 위치하며

 간척으로 대부도에 연육화되었다.

섬 한바퀴 돌면 4.6키로.

 

패총, 빗살무늬토기가 발견되었고,

북쪽에 약수터가 있으며 해넘이가 장관.

관광지가 되어 주민 대부분은 상업에 종사.

 

각가지 야생화가 많아

영흥도와 마찬가지로 야생화촬영지로

이름이 나있다.

 

 

양지 바른 곳에 피는 장미과 양지꽃.

 

 

인동과에 속하는 분꽃나무.

향이 진하다.

 

 

꿀풀과의 자주광대나물.

 

 

어찌 알고 서양처녀들이

이곳을 찾았을까?

 

 

올빼미 가족인가.

 

 

줄딸기꽃이 한참이고

 

 

현호색꽃도 한창이었다.

 

 

석죽과의 개별꽃,

앙증맞다 할까.

 

 

백합과의 애기나리꽃,

손으로 잡아야 꽃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서해 조그만 섬에 야생화가 많은 것은

아무래도 과거에 사람 손을 덜 탄 탓.

 

 

바다와 외로운 섬이 보였고.

 

 

현호색과의 괴불주머니.

 

 

아기붓꽃.

여기저기 나리들이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해안가에 있는 약수물은 탄산이

진하지 않아 입맛에 맞았다.

 

 

외로운 갈매기

 

 

국화과의 우산나물도 지천.

구봉도에 많은 노루귀, 복수초,

산자고 등은 이미 꽃피는 시기가 지났다.

 

 

 

노동절인데도 섬 치장을 위한

나무 식재, 도로포장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고.

 

 

해변길 걷는 사람들.

산길보다 바닷길이 낫겠지.

 

 

순환열차도 있었고.

 

 

오리들은 아직 동면 중.

 

 

구봉도엔 상가건물이 들어차고.

 

 구봉도를 떠나 귀로에 올라, 탄도로.

섬에는 체험마을도 있고,

갯벌체험도 있었다.

 

 

대부도 입구 탄도 갯벌의

갈매기들.

갯벌이 아주 죽지는 않은 모양.

 

 

탄도 앞의 누에섬.

물이 빠지면 걸어서 갈 수가 있다.

 

 

가족나들이나온 아해들,

즐겁기만 하고.

 

 

아해들 즐겁게 하려고

모터행글라이더, 묘기를 펼쳤다.

 

 

누에섬 옆에는 제부도가 있고.

짜디짠 조개구이가 생각나는 곳.

 

 

 

안산 9경.

여섯이  바다경치.

 

 

제부도와 누에섬,

바람개비만 돌고.

 

 

탄도해안가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

백악기는 중생대 마지막 시기로

1억 45백만년 전부터 65백만년 전 사이.

 

 

관광객이 버린 핫도그를 놓고

다투는 갈매기들.

 

'그리움의 가치는 언제나 바깥이다 너에게 쓴

편지는 섬 둘레를 돌다 지워지는 파도처럼

그리로 가 닿지 못한다

 

저마다 한 줌씩의 글자를 물고 날아드는

갈매기들, 문장들을 내려놓지 못하고

바깥을 떠돌다 지워지는 저녁,

문득 나도 누군가의 섬일성싶다

 

네가 나의 바깥이듯 나도 누군가의

 바깥이었으므로, 마음의 뿌리는

늘 젖은채로 내 속에 젖어 있다'

 

(박완호의 외도)

 

 

수원 화성행궁의 숲.

 

귀경길에 이곳을 들린 뜻은

행차한 마나님 때문에 친구 부인을

불러내기 위해.

 

 

수원 행궁은 수원 팔달구 남창동에 위치.

정조가 융건릉에 행차할 목적으로

1796년 화성축조와 함께 건축.

 

557칸의 큰 규모의 행궁으로

2003년 복원.

 

 

 

행궁 옆, 구조의 건축.

 

 

행궁 광장에선 석가탄일을 앞두고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행궁 광장 앞에 세워진 수원종각, 여민각.

2008년에 복원.

 

 

행궁 인근 맛집, 수원(壽園)에서 여섯명이

오랫만에 먹은 군만두.

 

 

행궁마당으로 다시 나오니

매직아워가 지나고 있었고.

 

 

멀리 화성의 장대가 보였고.

 

 

우리도 서울로 행차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