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여름의 막바지 가족여행 2

난해 2018. 8. 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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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나와, 이곳에서 멀지않은 고성

토성면 신평리의 화암사(禾巖寺)로 향했다.


이절은 769(혜공왕 5)년 진표가

금강산 남쪽 제1봉 신선봉계곡에

창건했다는 절.


해바라기가 장독을 사랑하는지

고개를 숙였고.




대웅전 지붕이 품위가 있어 보이고.




내려다 보이는 동해 바닷가.




신선봉계곡의 물줄기 콸콸콸-




삼성각 안벽의 그림.


무릉도원 금강산중의 화암계곡을 그렸다.




절은 이곳저곳 공사중.

여행 중 옛날 없었던 불상들이 도처에

많이 보였고.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일. 


한동안 교회 건물들이 크게 서드니만.




절 건너편에 이절의 상징,

수바위(화암禾巖, 수암)가 보이고

오른쪽 뒤에는 울산바위가 펼쳐있다.


옛날 이 바위 꼭대기에는 마르지 않은

우물이 있었고, 수도승이 끼니때마다

바위에 있는 구멍에 지팡이를 넣고


세번 흔들면 2인분의 쌀이 나왔다고.

그래서 절의 이름도 화암사.


울산바위는 속초시 설악동과

고성군 토성면 경계.


고성은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

인구 3만의 군.




멀지않은 영금정(靈琴亭, 속초 동명동)으로

나아갔더니,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

거문고 소리가 날 만했다.




오른쪽에 롯데, 라마다호텔이 보이고.

성난 파도는 끝이 없이 밀려왔다.







언덕 꼭대기에 있는 또 하나의

영금정에서 바라본 해변가 영금정.

다리 길이는 50미터.




언덕 위 영금정


정자 인근에 동명활어센타가 있다.




(아바이마을 지도)


아바이바을 주변은 엄청나게 변해있었다.

금강대교, 설악대교가 놓여져 있고.

갯배를 타려면 금강대교에서 내려와야 한다.




갯배 나루터를 찾어 길을 헤매다

설악대교쪽 아바이동네 방문.




이곳 바닷가 아이들은 죽도, 기사문

해수욕장 젊은이들보다 훨씬 더

즐겁게 파도타기를 하고 있었다.




바다는 여간해서 진정되지 못할 것같고.

오른쪽은 롯데호텔.





금강대교(청색), 설악대교(적색)를

왔다갔다하다, 겨우 금강대교에서

 나와 섬모양의 아바이마을을 찾았다.


아들녀석의 추억의 갯배를 타기 전

아바이순대를 들기로.




사진의 모듬순대 小가 25천원.

(大는 45천원)

다행히 맛은 있었고.


속초의 물가는 알아줘야 한다.

옛날에도 속초물가는 휴가철에 올라

떨어질줄 모른다 했다.


당시 속초에서 사업을 했던

큰 처형내외분의 말.




밤길이다 보니 벽화인지

모형인지 모르겠다.


속초시 청호동 주민은 한국전쟁때

피난온 실향민 가족이 많고.




드디어 갯배를 탔다.

줄을 당기는 아저씨 힘들다고.


옛날에는 주민들이 많이 타

서로 줄을 당기곤 했는데,

요즈음 관광객들은 보기만 한다고.


중앙동과 아바이마을은 옛날에는

맞닿아 있던 곳이었으나, 

속초항 개발시 수로가 형성되었다.




오랜만에 찾은 중앙시장도

많이 변했다, 현대화 되고.




인천 신포시장처럼 닭강정 사는

사람들이 줄서 있다.




옛날에는 좌판 벌린 아줌마들이

생선을 팔고, 흥정하는 맛도 있었는데.


대학교때 많이 잡히던 명태는 어디로

갔는지. 퇴직당시만해도 만원이면

오징어 20마리, 조그만 대구 10마리,

말린 임연수 서너마리 샀는데.


동해안의 조그만 어항에 아침배 들어올때

물고기 흥정하던 맛,

이제는 애들에게 보여줄 수가 없다.




우리는 갯배 타고 다시 아바이마을로.

올적 갈적 아들은 배의 줄을 당겼다,

젖먹던 힘도 더해.




숙소 앞 산책로

그런대로 멋있고.


아바이순대로 배가 불러

대포시장에서 산 새우 오징어

튀김으로 저녁을 때우고.




아직도 바다는 거칠었다.




다음날(8/17) 늦게 일어나

일출은 못보고(일출시각: 5. 42).




아침산보 나섰다.




먹구름 끼어 있었고.




하루전 나갔던 고깃배

귀항하고 있었다.




숙소 앞 조각,

고민에 차있는 듯.




인스턴트 황태국으로 아침 때우고

침대에 누웠는데, 제트기 소리

그칠줄 몰랐다.


전쟁이 났나.




다섯대가 나타나,




아래로 내려꽂기도 하고.




태극모양을 그리니

안심이 되었다.




하트에 화살을 꽂는 중.

우리가족의 추억여행을 위한 에어쇼.




11시에 체크아웃하고 귀경길에 올라,

숙소 앞 큰길 건너편에 있는 식당에서

생대구탕+엄마물회+홍게홍합죽.


곰치탕은 금어기라 절품상태.

식당이름이 곰치탕 대구탕 해장국.


끝내주게 맛있었다,

강추할 만큼. 세 메뉴 모두.


가족여행은 친구들과의 여행에 비해

비용이 두세배 이상 더 드는 것 같다.

숙소도 고급, 음식도 고급이니.


음식값을 지불할 때는

마나님과 애들이 서로 카드를 내는데,

주인이 나이 들었으면 애들카드를 받고,


주인이 젊은이면 마나님 카드를 받는다.

은근히 편을 갈른다.





양양 강현면에 있는 낙산사 들렸고.


671(문무왕 11)년 의상대사가 관음보살

계시를 받고 세웠다는 절.


낙산은 보타락가(寶陀落伽), 관세음보살이

항상 머무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보타전(寶陀殿)은 가장 큰 불전으로

2005년 화마를 피했다.




보타락(寶陀落)에서 한참을 쉬었다.

애들이 해수관음상 보고 오는 동안.

얼마나 시원하던지.




의상대 바람도 즐겼고.


2년전 고교졸업 50주년 기념

수학여행때 들렸던 곳.




홍련암도 들리고.

멀리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가 보였고.




홍련암 들릴 때마다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풍경.

뒤에는 해당화가 아직도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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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해수욕장은 썰렁했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없는 모양.


여행 중 아버지는 개털.

정문 휴게소에 차가 있는데

내가 후문 주차장으로 이끌어


'아버지 말들으면 항상 길을 잃는다.'라는

말을 듣고. 마나님 사사건건 시비이고.


덕분에 여행에서 빠진 작은 딸 주려고

수협판매장에서 오징어, 쥐포 살

기회를 주었는데도 말이다.




귀로는 고속도로를 피하기로 했고.


한계령(1,004미터)은 인제 북면과 양양서면

경계. 대청봉과 점봉산을 잇는 주능선의

안부(봉우리 사이 우묵한 곳).


옛날 산적이 들끓던 곳.

이곳에서 대청을 최단 코스로 갈 수

있고, 점봉산 가는 코스도 있다.


이곳에서 감자떡 맛있게 먹고.

한계령은 노인들로 붐볐다.

젊은이들이 돌아돌아 이곳을 오겠나.




딸내미가 자작나무숲 이야기를 꺼내

내비를 치고, 한계령 온길을 잠간 뒤돌아

오른쪽 고개넘어 인제읍 귀둔리 가는 길.


이 고개가 이순원 단편소설 은비령에

나오는 은비령.


귀둔리에 있는 필례약수 생각이 나,

이곳에 들려 약수 한 모금.


약수맛은 옛날 만 못했고.

애들은 지저분하다고 마시는 듯 마는 듯.




인제읍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에 도착했으나

입산시간이 15시까지(5.16-10월말).

12.16-1월말은  14시까지.


입구의 자작나무숲을 보는 것으로 만족.


이숲은 산림청에서 조성한 138ha 경제림

단지 중 유아체험원 25ha.

50만 그루 자작나무가 자라고 있다.




홍천으로 향하는 중

소양강줄기도 만났다.


홍천 두촌면의 철정휴게소에서

그네를 타며 쉬었는데,

여전히 옛날 팝송이 흘렀다.


엘비스의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가 흘렀다.




노을도 지고,

여행도 끝나가고.


양평 양서 국수리 국수집에서

된장칼국수로 저녁 끝내고.

오랜만에 먹는 칼국수 맛 있었다.


서울이 가까워지니 음식값도

정상적인 가격으로 돌아오고.


애들이 괜찮았던 여행이라니

괜찮은 여행이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