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가평 상면 꽃구경

난해 2024. 4. 19. 19:09

 
'그곳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네가 그리운 것이다
 
그곳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네가 보고 싶은 것이다
 
너는 하나의 장소이고 시간
빛으로도 도달할 수 없는 나라
 
네가 있는 그곳이 아름답다
네가 있는 그곳에 가고 싶다
 
네가 있는 그곳에 가서 나도
그곳과 하나가 되고 싶다'
(나태주, 1945-, 여행의 소망)
 
 
 
 

4/8(목) 전철, 택시를 타고 가평 켄싱톤 리조트로

소재지는 가평군 상면 덕현리.
 
상면은 가평군 서쪽에 위치한 인구 5천의 면.
옛날에는 조종현이란 고을.
 
조종천에서 천렵이나 했던 조용한 고을에 
아침고요수목원, 리조트, 크래머리
수제맥주 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체크인하고 손님맞이 커피 한잔.

벗꽃 분분한 나른한 오후.
 
 
 
 

리조트 앞의 풍경

상면 태봉리에는 월사 이정구(1564-1635)선생의
묘가 있다. 나와 같은 연안이씨 소부감판사공파,
이석형(1415-1477)선생의 자손.
 
선생은 조선중기 문인으로 한문 4대가의 
한 사람. 대제학, 좌,우의정을 역임했다.
 
 
 
 

배낭을 풀어놓고 동네 한바퀴

 
 
 
 

즐겁지 않으면 여행이 아니지

 
 
 
 

창가에도 멋진 풍경

 
 
 
 

조종천이 리조트를 감싸고 돈다

조종천은 운악산, 명지산에서 발원
청평을 거쳐 북한강, 청평댐으로 흘러들고.
 
 
 
 

물레방아도 돌고

 
 
 
 

리조트 내에 있는 애슐리 퀸즈 가든, 가평점

양식 전문 레스토랑.
 
 
 
 

두 대학에서 온 젊은이들이 활보하고 있고

 
 
 
 

수영장 옆에는 흰벚꽃이 만발

토끼사육장도 있고.
 
 
 
 

향기를 품어내는 자두, 복사꽃

 
 
 
 

현란한 새잎들

 
 
 
 

리조트에서 큰길을 건너면 크래머리 수제맥주 양조장

밤 8시가 넘어가면 1+1.
 
 
 
 

4월의 일몰

 
 
 
 

금낭화도 피어있고

꽃동네 속에 자리잡은 청향아파트,
맑은 향기 속 아파트.
 
 
 
 

도화도 피어있고

무릉도원.
덕현리 꽃동네는
내가 보아온 중 제일의 꽃동네.
 
조용하고 고향을 생각케 하는.
 
 
 
 

잘 갈아놓은 황토밭

 
 
 
 

도열해 있는 벌통들

인근엔 덕현리 노인회관.
덕이 있고 현명한 동네 사람들.
 
 
 
 

막 피려하는 명자꽃

장미과 낙엽활엽관목, 키는 2m정도.
아기씨꽃이라 불리기도.
가시가 많아 울타리용에 적합.
 
 
 
 

만첩풀또기

꽃이 여러겹으로 피는 풀또기.
풀또기는 함경북도 방언.
 
장미과로 키는 1-3m.
 
 
 
 

크래머리는 젊은이들의 광장

 
 
 
 

가평물안개를 시켰다

6.5% 수제맥주.
테라는 4.6%, 카스는 4.5%.
 
한잔하니 짜르르르.
 
 
 
 

이어 로버트가 운반해준 안주

먹어본 중 최고의 수제맥주.
독일양조기술을 바탕으로 한 유럽스타일 맥주.
 
2022년 수제맥주(크래프트맥주)부문 대상.
수제맥주는 손으로 직접 만든 맥주가 아니고
소규모 양조장에서 제조된 독창, 창의적 맥주.
 
 
 
 

한잔으로 그칠 수는 없지

가평물안개는 IPA(인디아 페일 에일).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 시절,
생산된 맥주가 열대를 통과하게 되면 변질이 되어
호프을 많이 사용하여 이를 방지했다고.
 
 
 
 

2차 안주는 파스타

밖은 매직아워라 하늘은 파랗고.
 
 
 
 

이층에도 젊은이들이 쏟아져 들어왔고

 
 
 
 

넌, 감자칩이 추가 안주로 배달되었고

1+1까지 하니, 빙글빙글.
 
 
 
 

밖으로 뛰쳐 나왔고

 
 
 
 

아이쿠, 눈이 부셔

 
 
 
 

밤은 좋은 것

 
 
 
 

흔들리는 세상

 
 
 
 

숙소로 돌아오니

 
 
 
 

하늘에서 천사도 나타났고

 
 
 
 

푹 잠을 잘 잤고

조식은 리조트 부페로.
 
 
 
 

식사후 아침고요수목원 가는 버스를 기다려

배차시간은 30분 간격.
 
 
 
 
 
 

언제 상면이 관광지로 변했나

 
 
 

도화도 피었고 벚꽃은 만발

 
 
 
 

상면관광안내도

우측 아래에 켄싱턴 리조트,
중앙 아래가 아침고요수목원.
 
상단 왼쪽 중앙에 이정구선생 묘.
 
 
 
 

입구에 흐드러지게 핀 수양벚꽃

 상면 행현리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
 
 
 

호젓한 꽃길을 걷고

 
 
 
 

진달래도 한창

 
 
 
 

붉게 핀 연상홍

 
 
 
 

깽깽이풀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피는 꽃.
키 20cm정도의 여러해살이풀.
4월에 잎보다 먼저 꽃이 핀다.
 
 
 
 

수선스러운 수선화 세상

 
 
 
 

박태기꽃도 피었고

콩과의 박태기나무는 꽃이 달려있는 모양이 
밥티기 닮았다. 나무 몸체 아무 곳에서나
꽃이 피고.
 
서양박태기나무는 7-12m까지 키가 큰다.
카스토르 듀란트가 유다가 목매 죽는 장면을
판화로 제작했는데,
 
판화 속의 나무가 서양박태기나무.
그래서 유다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박상진교수)
 
 
 
 

튤립의 줄도 현란

튤립을 볼 때 마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
구근을 심으면 한번 꽃피고 끝.
해마다 구근을 네델란드에서 구입해야.
 
얼마나 지독한 사람들이냐.
 
 
 
 

조그만 교회당이 나오면

튤립꽃은 끝.
 
 
 
 

꽃이 펼쳐지는 튤립도 있고

튤립은 터키 원산의 백합과 꽃. 우리나라는 
해마다 천만구 이상의 구근을 수입한다.
 
 
 
 

원종튤립

원종튤립은 터키원산, 중앙아시아 원산이 있다고.
 
 
 

앵초과 여러해살이풀

온화한 기후의 유럽, 서아시아 원산.
깔대기 형태의 향기나는 노란꽃이 핀다.
 
 
 
 

목련강 앵초과의 앵초

전국의 냇가 근처 습지에 사는
여러해살이풀.
노루오줌꽃은 아직이고.
 
 
 
 

꽃속의 정한재(靜閑齋)

이곳에서 잠시 걸터앉아 휴식.
 
 
 

정자가 있는 연못

 
 
 
 

안경에 붙여놓은 껌

커피 한잔하였는데
12시가 되자 주문 사절.
 
돈을 많이 벌었는지 아침시끌수목원.
종업원의 태도에서, 심겨져 있는 꽃들에서
옛날과는 다른 분위기.
 
삼육대교수가 수목원의 창설자.
(1996년 설립)
 
 
 
 

출렁다리를 건넜고

 
 
 
 

다시 입구로

 
 
 
 

수목원의 야경(아침고요 갤러리)

사진동호회에서 수목원의 야경을 찍으러
온지가 10년이 훨씬 지났다.
 
 
 
 

청평 내수면연구소가 벗꽃 명소(가평군 제공)

뒤의 산은 호명산(632m).
 
수목원에서 버스를 타고 청평으로 와서
점심을 들러 시내로 가는 길,
 
내수면연구소의 청평 벚꽃버스킹(4.1-14)
플래카드를 무심히 지나쳤는데
 
귀경길, 청평역에서 이곳 벗꽃을 이틀 연속
보러온 여인을 만났다.
내년엔 필히 와봐야지.
 
청평에 있던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
연구소는 2021년 금산으로 이전되었고,
그동안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비밀정원은
개방이 되었다고.
 
 
 
 

청평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 있는

청평 뚝배기수제비에서 수제비 한그릇.
손으로 떠서 만드는 가정식 수제비,
얼마나 맛이 있던지.
 
소주 한잔 걸쳤더니 기분이 엎되었고.
 
 
 
 

수제비집 옆집, 명품가게에 있는

마릴린 먼로(1926-1962) 사진.
 
명품시계, 백, 모조품 등을 판매하는 가게.
청평도 수준이 있는 도시가 되었는지,
아니면 어수룩한 이곳 사람들을 후리는 집인지.
 
 
 
 

몇 걸음 더 가니 똥산바지

청평역에서 전철 타고 귀경.
 
1박 2일의 꽃구경을 10만원에.
좋은 숙소, 맛있는 수제맥주, 꽃동네와
아침고요수목원의 꽃구경.
 
교통비가 싼 게 그 요인.
꼭 멀리 가야 여행인가.

첫날 8천보, 둘째날 9천보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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