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출사는 일찍 서둘러야합니다.
아무리 서둘러도 선생님에 못미칩니다.
몇번이나 전화를 해가면서 헤매이다 보면, "난해님"하는 반가운 소리가 어디선가 들리죠.
6월의 아침은 싱그럽군요.
오랜 동안의 가뭄이지만 시원한 바람은 제 마음을 확 트이게 합니다.
혼자 호수 한바퀴 돌자니, 열공전사 한 분이 건너편에 보이는군요.
익어가는 여름, 자주색 붓꽃은 시들어 갑니다.
이곳의 개망초도 피어나기 일보 직전이군요.
타는 여름 비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나무도 저와 같이 짐이 무거워 보이는군요.
젊음이, 싱그러움이 부럽기만 합니다.
다리 위로 흰 옷 입은 사람이 지나갑니다.
암놈을 뒤쫓는 숫오리의 눈이 탐욕에 불타고 있습니다.
홀로 있으면 더위를 덜 탈까요?
한여름의 불타는 사랑도 좋겠죠.
한낮의 더위가 시작되고,
혼자 월드컵경기장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경기가 없는 경기장의 공허한 바람소리, 유령소리가 더위를 쫓아주는군요.
무료함에 졸고있는 경비아저씨 왈, 겨울바람소리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군요.
간지선생님이 하루 종일 고수한 쉼터(그늘지고 바람부는 명당자리)에 모두 모여,
조은님이 가져온 간식에다, 탕수욕 대자 하나 시켜놓고,
또 하나의 좋은 여름날을 만들었죠.
'설레임'보다 더욱 맛있는 '요맘때'를 빨았죠.
초예씨의 요맘때는 어땠을까요?
그리곤, 쉼터에 흰천으로 스투디오를 만들고, 저의 못다한 숙제를 시작했죠.
누구 것이 제일 맛있었을까요?
하여튼 초예씨가 제일 빨리 먹고, 간지섐이 제일 늦게 먹었죠.
오늘 포토에세이반 팀웤 최고입니다.
그런데 김정은 샘의 선택이 두려워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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