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한 시인 김수영(2013.8.11)
도봉산을 오를 때마다, 김수영(1921-1968)시인의 시비가 왜 여기 있지 했었는데-- 폭염 속에서 산행 대신, 그의 부인 김현경(1927-)의 에세이 '김수영의 연인'(책읽는 오두막, 2013)을 보고, 그의 팬이 되고 말았다. 그의 난해한 시도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박인환시인을 별로로 생각하는 시인이었기에 나도 별로로 생각했었다. 영원한 청년시인으로 불리는 그는 6.25 때 인민군의용군으로 끌려갔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로 끌려가는 비운을 겪었다. 정전후 도봉산기슭에서 부부가 양계도 했고, 번역, 시작으로 생계를 이끌어 갔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사물과 현실을 바로 보려는 그의 정신은 높히 평가받고 있다. 원고료를 타서는 문인들과 술한잔하며 다투기도 하다, 밤늦게 귀가하는 길, 버스에 부딪쳐 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