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에 걸쳐 두 사진전 관람.
하나는 친구부인 사진전이었고,
또 하나는 사진동호회 행사.
공교롭게 두 사진전의 주제는 도시풍경.
작년 12. 26일까지 분당 정자동
아트스페이스 J에서 열렸던
J. Ahn(안정희)의 City Color 2.
가운데 대표작에선
에펠탑을 쓴 여인이 특별하게 보였고.
뉴욕 타임스퀘어 풍경
작가는 색(色)으로 도시의 다채로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파리, 몽마르트거리
뉴욕, 파리, 서울의 거리를 거닐며
머릿 속에 그렸던 장면을 포착,
감각적인 패션과 삶에 대한 열정으로.
서울역의 풍경,
낯설지는 않는지.
뉴욕하면 생각나는 노래, 리자 미넬리가
노래한, New York, New York.
도시의 한 부분이 되고 싶고
내 발길이 방황하고 싶은 도시.
언덕의 왕이 되고 싶은 도시.
블루스가 녹아 있고
모든 것이 당신하기에 달린 도시,
뉴욕, 뉴욕
쎄일이 없다면
도시는 삭막하겠지.
스톱보다는 고, 고.
유행을 쫓아야 하는 도시.
분당모임에 모였다,
전시회를 돌아본 친구들.
불우이웃돕기함에 소액 넣고,
J. Ahn의 사진이 들은
2020년 탁상용 달력 하나씩.
1/4(토) 삼청동 한미미술관
개관기념, 이갑철 신작전시회 관람.
사진동호회 회원들과 같이.
동호회 역사도 12년이 되어간다.
이갑철작가(1959-)는 다큐멘타리작가로
출발, 그 경계를 허물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작가.
우리 자연, 무속, 전통 등을 포착
한국인의 신명, 생명력, 한, 기 등을
사진으로 담아내려는 작가.
요즈음의 당찬 젊은이들.
전시 제목은 적막강산(도시징후,
City of Symtoms).
옛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사진에 흔들림이 많고.
강변의 남녀,
싸우는 것은 아니겠지.
이날 광화문광장엔 더 많은 인파가 몰렸지.
오다보니 태극기부대와 교회부대와
설전이 오갔다고.
어쩌려나, 한가하게 전시회를
보고 있자니, 켕기기도 하고.
은하수는 아니고,
도시의 미세먼지도 아닐테고.
요즈음 허우적대는 자아.
벗은 사람이 오히려 엿본다.
방황인지, 평행선인지.
이갑철작가 작품을 돌아보고 잠시 휴식.
미술관엔 아직도 가을 분위기.
고명근(1964-)의 'Stone Body'
작가는 사진과 조각을 접목,
사진조각이란 새로운 장르를 구축.
미술관에는 사진자료들이 많이 구비되어
있어 회원들과 열심히 탐구.
나도 이날 손 들고 있어야.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현대 일본사진작가, 유키 오노데라 작품.
구본창(1953-)작, 탈이란 상징적인
소재를 내세운 작품.
계란 들은 여인,
임신부 같아 보이기도.
이갑철의 '충돌과 반동'에서.
'누군가의 오브제' 중
이동준의 '아바나'
미국작가 메기 테일러(1961-) 작품.
그녀의 꿈, 환상의 동화적 이미지는
교육적이라고.
남편 제리 율스만도 사진작가.
자료실 밖으로
돌담이 보이고.
네델란드 여작가 스칼렛 호프트
그라플랜드(1973-)의 작품.
그녀는 오지여행을 좋아하고
자연의 속살을 표현.
중국여작가 왕칭송(1966-)은 격변하는
중국모습을 소개.
이작품은 서양화가들의 작품들을
패러디한 듯.
강운구(1942-)의 네모그림자.
작가는 사진기자 출신으로 이 땅, 이 땅의
사람들을 찍은 다큐사진과
포토에세이를 다수 발표.
프랑스작가 자비에 루케치 작품.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엑스레이를 이용
유명 회화들의 이면을 보여줌.
미술관의 벽도 예술품.
이탈리아사진가 마리오 지아코멜리
(1925-2000)의 '흑은 백을 기다리고 있다'
미사진작가 제리 율스만(1934-)의 작품.
카메라 옵스큐라의 연금술사로 불리움.
이스라엘출신 작가 모니큐 캅소의
난장이?
삼청동 거리를 내려오며 한그릇 식당에선가
도가니갈비탕 맛나게 먹고,
'My Good Friends 100' 이라는
갤러리겸 소품점겸 커피점에서
커피 한 잔씩.
원색의 나부는 네델란드 출신
팝 아트작가, 디자이너, 음악그룹의 일원,
팔라(Parra)의 작품.
그는 Rock Well 브랜드 오너라고.
이 또한 그의 작품.
그는 원색을 즐긴다.
여러 소품과 작품에는
가격표가 붙어있다.
회원들은 기가 발동,
돌아다니며 사진들을 찍고, 확인하고.
루비통을 소재로 한 작품,
가격은 650천원.
수제비집의 줄.
거리를 내려오다 보니,
점포를 세놓는다는 광고판이 많고,
불경기의 한파가 없는 곳이 없다.
한 할머니 지평생막걸리통 들고
휘청거렸고.
길거리엔 초등학생 작품들이
붙어 있었고.
북촌 골목으로 해서 안국역으로 오려니,
일정 금액 이상 사는 외국인에겐
세금을 돌려주는 듯.
강운구의 '네모그림자'
각자 보고 읽고 느끼는 것이 다르지만
많은 작품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
같이 한 친구들, 동호회 회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문화포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석원, 목인박물관 그리고 산모퉁이 (0) | 2022.05.08 |
---|---|
시월을 보내며 (0) | 2020.11.01 |
DMZ 그리고 황포돛배 (0) | 2019.07.13 |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 (0) | 2019.06.30 |
양평 문화예술 유람 (0) | 2019.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