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아산의 늦가을

난해 2025. 11. 28. 09:05

11/26(수) 용산 7:24분발 열차로 오랜만에 온양온천으로

이날 일출시간이 공교롭게 7:24분.
 
 
 
 
 

한강을 건너자니

약간의 구름 낀 날씨.
 
 
 
 
 
 

늦가을 햇빛이 벌써 강해졌다

 
 
 
 
 

9시 온양온천역에서 아산친구를 만나

신창초교로. 한국어반 포함 학생수, 402명.
유치원생 8명 제외하고.
 
러시아 학생이 많은 학교.
러시아 학생 중 고려인 자녀가 절반 정도.
 
학교 분위기는 차분.
 
'푸른 꿈을 향하여'
 
 
 
 
 

학교 담 너머는 신창향교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에 있는.
 
아산시 인구는 30만.
현대, 삼성이 있는 도시로 자라나는 도시.
 
1914년 온양, 아산, 신창이 통합된 도시.
신창은 아산시 중서부, 옛 신창군의 중심지.
 
그러니 이곳에 향교가 있다.
 
 
 
 
 

향교 옆을 지나

학성산(183m) 둘레숲길, 2km를 시작했다.
가볍지만 쉽지도 않은 산행.
 
 
 
 
 

잎이 몽땅 떨어진 은행나무

 
 
Les feuilles mortes se ramassent à la pelle
떨어진 낙엽은 삽으로 퍼담을 만큼 쌓이고

Les souvenirs et les regrets aussi
추억과 후회도 그처럼 쌓여가네

Et le vent du nord les emporte
그리고 북풍이 그것들을 실어가고

Dans la nuit froide de l’oubli
잊혀짐의 차가운 밤 속으로 보내버리네

Tu vois, je n’ai pas oublié
보아라, 나는 아직 잊지 못했어

La chanson que tu me chantais
그대가 내게 불러주던 그 노래를
(이브 몽땅, 1921-1991, 고엽)
 
 
 
 
 

향교의 대성전

1872년(고종 9) 이곳으로 옮겨진 향교.
성현을 제사하는 대성전, 지방민의 유학 교육을
위한 명륜당이 주요 건물.
 
지금은 제사기능만 남았다.
 
 
 
 
 

뒤돌아본 길

 
 
 
 
 

푸른 색이 남은

늦가을의 숲길.
마음을 비우고 걸었다.
 
 
 
 
 

연녹색과 어울어진 단풍

 
 
 
 
 

멋진 단풍

고인의 마음도 물들듯.
 
 
 
 
 

손질이 잘된 향나무

붉은 낙엽들 깔렸고.
 
 
 
 
 

나이가 들수록 어울려야

친구들 등 지인들과
그리고 자연과.
 
 
 
 
 

각종 낙엽들이 어울렸다

11월말의 잔해.
아쉬움도 많고.
 
 
 
 
 

걷기 좋은 길

친구는 이곳에 올때마다 좋은 곳을 안내한다.
감사, 감사.
 
 
 
 
 

세 갈래의 생강나무 잎

이른 봄 일찍 노란 꽃을 피우는 나무.
나무를 씹으면 생강 맛이 나는.
열매에서 동백기름을 짰고.
 
 
 
 
 

조그만 단풍잎도 있고

 
 
 
 
 

자그만 솔이끼

뿌리, 줄기, 잎이 완전히 분화하지 않았다.
뿌리는 헛뿌리이고 암수 딴 포기.
줄기에 달린 잎이 소나무 가지같고.
 
오른쪽 아래 단풍이 들었나.
 
 
 
 
 

가파른 길도 제법 있고

오래전 풍수해를 입은 통나무도 쓰러져 있었다.
 
 
 
 
 

일주문, 사천왕문을

몸을 낮춰 지나갔고.
 
 
 
 
 

조그만 정성들도 쌓여 있었다

 
 
 
 
 

학성산성 사거리

 
 
 
 
 

낙엽 쌓인 산길을

그대와 함께 걸었으면~
 
 
 
 
 

학성산성 입구

오래된 돌이 새돌 사이에 틈틈이 박혀있다.
 
 
 
 
 

구름이 걷히기 시작

 
 
 
 
 

소리쟁이 무리

마디풀과 여러해살이풀. 강인한 식물.
어린 잎은 나물로, 뿌리는 약으로.
 
마른 잎을 비비면 사각사각 소리.
그래서 소리나는 소리쟁이풀.
 
 
 
 
 

신창학성(新昌鶴城)

학성산 정상부에 있는 성. 성 둘레 500m,
성의 북쪽으로 곡교천, 남쪽으론 신창 일대,
동쪽으로 7km가면 아산시내.
 
백제때 처음 만들어졌고, 북, 서쪽에 성문터.
성 안은 넓은 대지. 생선뼈 무늬, 격자 무늬,
민 무늬 기와조각이 발견됨.
 
 
 
 
 

구름 흐르고 세월도 흐르고

우리의 마음도 흐르고.
 
 
 
 
 

옛 그대로의 성

 
 
 
 
 

기둥 밑돌

 
 
 
 
 

발굴중인 성

매장유산 발굴조사. 복금기금이 지원되는.
아산 온천동 소재, 비젼문화유산연구원 사업.
 
 
 
 
 

곱게 단풍들은 소리쟁이

 
 
 
 
 

이곳은 학성산 3.1운동 사적지

 
 
 
 
 

산을 내려오니 아담한 집

감이 달린 나무와 노란 국화.
 
 
 
 
 

산세는 부드럽고

아파트, 높은 건물도 보였고.
 
 
 
 
 

앙증맞은 국화

요즈음은 사람들의 국화사랑이 덜한 것 같다.
 
 
 
 
 

반송과 어울린 국화

부챗살처럼 퍼져 자라는 반송.
 
 
 
 
 

철 모르는 진달래

 
 
 
 
 

거리엔 러시아 최대 식품 소매업체, MAGNIT

 
 
 
 
 

우즈벡의 맛, 고려인의 마을 Tander 전통빵

외부에 큰 화덕에서 굽는다.
올해 갔다온 우즈베키스탄이 생각났고.
 
 
 
 
 

소련 말로 쓰여진 고기

옛날엔 러시아 모델들이 많이 왔었는데-
신창에 러시아촌이 있네.
 
온양온천역에 내렸을 때는 거무틱틱한 얼굴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보였는데.
 
전국이 외국인 물결?
 
 
 
 
 

다리도 쉴겸

스타박스 2층에서 커피에 군밤.
그림이 독특.
 
 
 
 
 

아산 온천동으로 이동,

온양온천역 뒷편, 제주음식맛집, 올래국수로.
 
 
 
 
 

맛있는 생선구이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은행나무길로

충남경제진흥원에서 아산문화재단까지
1.3km의 길.
 
 
 
 
 

문닫은 이동상점들

전성기가 조금 지났지.
 
 
 
 
 

그래도 은행잎들이 달려있었고

 
 
 
 
 

곡교천가엔 은행나무 낙엽들

 
 
 
 
 

데이트하기 좋은 길

 
 
 
 
 

거의 숫나무이고

열매 다닥다닥 달린 암나무 한 그루.
성감별을 한후 심었나보다.
 
 
 
 
 

홍정민의 감빛으로 물드는 가을(유화)

길가의 그림.
 
 
 
 
 

이영혜의 하염없이(유화)

가을은 사색의 계절.
 
 
 
 
 

 
 
     '아! 저렇게 노랄 수가. 한 남자의 감탄 속에,
     풍성한 느낌표처럼, 노란 은행나무가 서 있다.
     잎이 정말 저렇게 노랄 수가 있는 것인가.
     염색공장의 노련한 직공도 저런 노란색을 만
     들어내려면 은행나무를 오래 연구해야 한다.
     그러면 신비스런 황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노란 은행나무 앞에, 한 남자가 느낌표처럼
     모자를 벗고 서서, 오래도록 은행나무를 바라
     본다.' (최승호, 1954-, 은행나무)
 
 
 
 
 

노랑 속에 빨간 장미 세 송이

 
 
 
 
 

곡교천으로 내려가

 
 
 
 
 

곡교천, 50.5km

천안시 광적면 원덕리 국사봉(403m) 북쪽계곡에서
발원, 아산시 염치읍, 배방면, 탕정면 일대를 지나,
무한천 하류 동쪽으로 흘러든다.
 
염치읍 곡교리에서 곡교천이라 불린다. 강의 곡류가
심하다는 뜻. 섭나무로 다리를 만들 때 아치형
굽은 다리라는 뜻도 있고. (다음백과)
 
일대에 이충무공 묘소, 온양민속박물관 등이 있다.
 
 
 
 
 

곡교천을 처음으로 건너갔다

 
 
 
 
 

갈대숲이 있고, 야합하기 좋은 곳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ㅡ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1936-2024, 갈대)
 
 
 
 
 

갈대숲에서 본

은행나무길.
 
 
 
 
 

온양제일호텔에서 오랜만에 온천욕

하고 나오니 피부가 매끈.
 
온양관광호텔 물은 너무 더럽고
도고쪽은 물이 부족하다는 
친구의 말.
 
 
 
 
 

온양온천역 앞의 이충무공(1545-1598) 사적비

이순신이 임진왜란 당시 왜적과 싸운 내용.
 
한학자, 역사학자, 교육자인 정인보(1893-1950)
의 글, 서예가 김충현(1921-2006) 글씨.
현판글씨는 초대 부통령(1869-1953) 이시영 글씨.
 
1598년 11월, 이순신장군은 노량해전에서 적을
추격하다 남해 관음포에서 적의 탄환에 전사.
 
 
 
 
 

귀경열차에서 본 늦가을의 들

귀가하니 여덟시.
이날 15천보를 걸었다.

친구, 고마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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