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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여기저기 기웃기웃

난해 2019. 4. 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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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자 작가의 '회상'


3/29(금) 네부부가 만나, 이중 한 친구 부인의

개인전(자연, 사람을 이야기 하다)및

그룹전을 관람, 노원역 부근 '더 숲'에서.


그룹전 'Moon전'은 11회째.

취미활동그룹은 관계가 오래 유지

되고, 해가 갈수록 역량이 쌓이는 듯.




박문자 작가의 '굴비'


그녀는 남편을 굴비 엮듯이 하여 집에

붙들어 놓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우리 매실밭을 전정하다, 갈비뼈가 금갔는데도

다음날부터 쏘다니기 시작하더니,

태극기 집회에도 참석.




장윤정 작가의 '그곳에 가고 싶다'와

정물화.


차분한 색갈도 마음에 든다.




최은실 작가의 남자 누드화.




'더 숲'은 책이 있는 카페.

갤러리, 소극장을 갖추고 있다.




관람 후, 헤어지가 아쉬워

5시에 다시 만나 저녁 먹자고.


여자들 모두 다 바쁜 모양. 할 일 없는

 친구와 둘이서, 같은 장소에서 상연하는

'라스트 미션' 구경.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 주연한 영화.

87세 마약운반원의 실화.




주인공 얼 스톤은 소시적에 백합농장을 운영.

통신판매가 늘어나자, 이에 적응을 못하고

 파산의 길로.


 열심히 일을 하다보니, 딸의

결혼식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등

 가족들에게 왕따당한다.


후회막심하여 손녀의 결혼비용을

마련하려다, 우연하게 마약운반책으로

이용당하게 되었다.




돈의 매력에 13차례 미션을 수행.

여기서 벌은 돈을 유용하게 사용했다.


차압된 농장을 찾았고,

2차대전 참전용사의 모임에도

거금을 희사했고.


재향군인회 모임은 재정이 빈약하여

역전의 용사들이 고충을 겪고 있었다.




범인을 쫓고 있는 DEA(마약 단속국)

콜린요원과 우연히 만난 그는,


자기의 인생은 가족관계 때문에

실패했다며, 젊은이는 가족에 충실해야

한다고 충고.




마지막 미숀 수행 도중,

아내가 암에 걸려 임종을 맞았다는 통보를

받고, 처음에는 안된다고 했다가,


결국 무단 이탈하여 임종을 보고, 장례식을

치룬 후, 미숀 수행 중에


 콜린에게 체포되어, 재판장에

서게 되고, 변호사를 선임하라는

판사의 말에, 죄값을 받겠다고 사양했다.


나도 늙어서인지, 눈물이 핑 돌았고.

여자들이 왜 이 영화를 강추하는지

알 만 했다.


영화가 끝나고, 네 부부가 다시 만나,

장암에 있는 일월담에서

간장게장+굴비+소주.




4/4(목)일에는 동창회 사무실에서

조촐한 제1회 포럼이 있었다.


지난 달, 예술의 전당 사장직을 마감한

고학찬 친구가 친구들에게

1시간 강연?을 했다.


일생 25개의 직업을 가졌던 그는

스스로를 구르는 돌(rolling stone)

이라고 자칭.


요즈음 젊은 세대들은 동요, 가요를 멀리

한다고 하여 동요 콘서트, 가곡의 밤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 호응을 얻었고.


서예박물관을 설립, 꺼져가는

서예의 부활에 힘을 썼고, 공연의 영상화로

일반사람들도 오페라 등에 쉽게 접근하게

할 수 있게 했다고.


삼성영상사업단 시절, 그가 만든

대표작은 '그대 그리고 나', '쉬리' 등.




4/5(금) 오랜만에 찾은 한강진역.


역 안도 세련되어 있고,

역 밖도 세련된 건물과

화사한 봄이 펼쳐지고 있었다.


한강진에서 시작하는 남산길을

언젠가 걸어봐야지.



친구를 만나, 부자피자에서 이태리식 점심.


마르게리타피자+부자셀러드+끼안티 레드와인.

피자보다 셀러드가 더 맛있다.

쫀득쫀득한 화덕에서 구운 빵-




그리고 신용산역의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으로.


영국 데이비트 치퍼필드의 작품인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단아, 간결한 형태를 갖춘 단 하나의

커다란 볼륨을 가진 건축물.


이건물에 있는 미술관에서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을 보았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보여주는

여러나라 작가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첫번째로 마주치는 조아나 바스콘셀로스의

 '도로시(여성 이름)'


현대여성의 상징물인 하이힐을

오브제로 대형으로 설치한 작품.


과연 아모레퍼시픽다운 발상.




하이힐을 자세히 보면,

냄비로 만든 작품.

냄비를 엎어놓고, 뚜껑을 붙여놓고.




미국 비디오예술가 빌 비올라(1951-)의

'The Last Angel'


쏟아지는 물줄기를 통해

동서양 철학적 영감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존재근원에 대해 탐구한다고.




스위스출신 미국인 우고 론디노네(1964-)

작품, '이천십일년 오월 이일'


작가의 내면적 독백이자 일기.

초점이 맞지 않은 듯한 속에서

명상 속으로.






영국작가 토니 베반(1951-)의 'Head'


현대 구상회화 영역에서 독보적.

존재에 대한 고민을 기반으로 자화상과

사람의 두상을 화폭에 담은 머리 연작.


머리가 상징하는 정신, 기억,

생각, 감정을 담아낸다.




독일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1955-)의 '평양'


2007년 평양 방문시 아리랑 공연에서

진행된 매스게임. 평양시리즈의 하나.


그는 유형학적 사진(일정한 각도에서 비슷

비슷한 꼴을 촬영, 주제를 들어내는 사진)의

대가.


1990년대 감성과 시대정신을

누구보다 날카롭게 포착한 작가.




설치예술가 최우람(1970-)의

'Una Lumino(함께 모여 빛난다)'


작가는 기계생명체를 창조한다고.

바닷가의 따개비가 열리는 모양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


기계생명체들은 인간의 오만과 욕망을

자양분으로 삼아 자생한다고.




미국화가 로버트 인디애나(1928-)의 'LOVE'

뉴욕 현대미술관의 X-mas카드를

위한 디자인.


뉴욕 맨해튼 55번가 설치작품과 동일한

에디션이다.


그는 숫자나 일상적인 단어들을 확대하여

'조각적인 시'로 변환했다.




비디오 아트 예술가,

백남준(1932-2006)의 '마르코 폴로'


1254년생 상인의 신분으로 동방을

여행한 마르코 폴로를 표현.


피아노를 파괴하는 퍼포먼스를 한

아방가르드 예술가, 백남준.




앞에서 보면 '아, 백남준 작품이구나'


꽃은 생화, 코를 들이대니

프리지어 향이 확 풍겼다.




중국, 린 티안미야오(林天苗, 1966-)의

'More or Less the Same'


그는 중국문화의 정체성과 사회 내에서의

성역할에 관련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공구와 결합된 뼈는 일에 대한 얽매인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을 상징.


비단실을 주재료로 집안의 도구들을

실로 묶고 싸매는 작업을 한다.




중국, 쩡 판즈(曾梵志, 1964-)의

'Great Men' 의 하나.

마르크스를 그렸다.


세계 10대 비싼 화가 중의 한 사람.


중국이 자본주의 체제로 급격히 변화하여

중국인들이 겪었던 두려움과 매혹의 이중

적인 감정을 표현한 Mask 연작으로

알려짐.




중국, 송동(宋冬, 1966-)의 '끓는 물 주전자'

1955, 퍼포먼스를 기록한 12장 사진 중 하나.


끓는 물을 땅에 부어 선을 그리면

그려진 선은 순식간에 증발.


태어나서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인생사를 상징.


그는 전통적 관념을 응집시켜 전위적 아방가

르드 퍼포먼스로 다양한 전략을 실천하면서


중국도시 일상생활의 한 방면을

보여주는데 힘쓴다.




강형구(1954-)의 '고흐'


그는 잡지, 도록에 실린 사진에 상상력을

더하여, 미세한 주름, 피부결, 머리카락과

같은 극사실주의적 디테일을 표현,


사실에 허구가 더해진 이미지를 만든다.

고흐의 인생을 비장한 표현을

통해 드러냈다.




김병호(1974-)의 '부드러운 충돌'

사운드가 들리는 작품.


그는 미디어 아트, 판타지를 인간의

욕망임과 동시에 인간 컨트롤에 의한 것

이라고, 인간의 욕망을 부단히 각색,


조정, 배치한다고.

그의 작품은 욕망의 재현이 아니라

그 결과.


판타지는 형식상의 구애를 받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과 생각의 흐름에 따라

작곡된 낭만적인 악곡.




프랑스인, 프랑수아 모롤레(1926-2016)의

'수평 평행선에 대하여 25도 각도로

방향 전환 두 번'


기하학적 추상의 대표주자이며

네온 아트의 선구자.




미 조형미술가, 더스틴 옐린(1975-)의

'Psycogeography 47'


유리 위에 이미지를 그리거나 콜라주를

한 뒤, 이를 겹겹히 쌓아 입체조각을 만듬.


심리지리학은 인간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주고받는 정서적인 영역을 다루는 학문.


인간을 둘러싼 문화적인 이미지들을

중첩하여 인체의 형상을 만들었다.




영월 출신 이불(1964, 여)의

'Anagram:Monster(괴물) Drawing No.1'


유토피아에 대한 욕망과 좌절을 담아내는

설치작가 1세대. Anagram(철자 바꾸기)

시리즈 중 하나.


구성요소의 해체와 재조립에 의한

형태의 생성을 유도.




미디어 아티스트, 레오 빌라리얼의

'실린더'.   160개 조명이 다양한

추상패턴을 만들어낸다.


그는 수학적 패턴과 시퀀스(연속, 연속물)로

이루어진 컴퓨터프로그램을 통해 LED

조명과 프로젝숀 작업에 초점을 둔다고.




미국, 더그 에이트킨(1968-)의 'Inside Me'.

내면의 분할된 거울은 주변을 끊임없이

반사하며 만화경과 같은 역동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동시, 고요함과

정지된 시간성을 느끼게 한다.


그는 다양한 예술 매체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는 미디어 작가.


시간예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시간과 공간, 기억 등 사람들이

세상을 지각하고 인식하는 방식에

의문을 가지고 탐구한다고.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1924-2003)


이 미술관은 고인이 여성, 화장, 녹차

관련 공예품, 도자기를 수집하며

출발했다.




아르헨티나 작가, 레안드르 에릴리치의

'Double Skylight, the Clouds Story'


거울,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

사물의 시각적 수용을 왜곡하는

눈속임 기법으로 작품 제작.


파란 하늘의 환영을 만들어 실제

하늘을 쳐다보듯 착각을 일으킨다. 


그는 상식을 깨는 대형 설치 작품으로

명성이 높다.




미국, 조셉 코수스(1945-)의

'Art as idea as idea'


M뒤상이 창시한 개념미술 화가.

예술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언어적으로 접근한다.


색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사전적 정의 만을 제시.


또 그는 예술품이 가지는 지위(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를 해체하고자 하고.




루마니아 화가 아드리안 게니(1977-)의

'Favela'


앙리 루소(1844-1910, 전위예술에 영향을

끼친 프랑스화가)의 풍경화에서 영감을

받은 연작 중 하나.


파리라는 대도시와 정글이라는 이질적

풍경을 병치시켜 시각적 긴장감 조성.


그는 역사 속의 유명 인물, 폭력사건,

서양미술사와 관련된 주제들로 작업.




전준호의 'The White House'


bank note 시리즈의 하나.

20달러 지폐와 움직이는 사람을

결합, 가상현실을 창조.


지폐 속, 등장한 인부는 백악관 건물의

모든 창문과 출입구(소통의 매개체)를

페인트로 지워버린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파생되는

사회적 갈등과 개인적 상실감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




문경원(1969-), 전준호(1969-)의

'세상의 저편'


2009년부터 '미지에서 온 소식'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된 영화.

임수정과 이정재 출연.

두 개의 독립된 스크린으로 상영.


인류 종말 직전과 이후에 속한

두 주인공이 예술을 마주하는 모습.


현대인에게 예술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현대 예술을 조금이나마

이해한 것 같기도 하고.


지하의 편의점에서

맛있는 커피+쿠키.


깨끗하고 손님이 앉을

좌석이 꽤 많이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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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토)에는 친구들과

진달래 능선- 대동문-보국문-정릉,

북한산 산행.


꾸물꾸물한 날씨,

화사해야할 진달래능선 진달래,

애잔함을 보여준다.



6키로 못되는 코스를

3시간 반 걸었다.




80세 넘게 까지 친구들과

산행을 해야겠지.

염원일지 모르겠지만.




정릉쪽으로 하산.

간혹 생강나무, 제비꽃이 보일 뿐.


이쪽은 기온이 낮아서인지

진달래꽃이 보이지 않았다.

아직도 겨울산.




청수천 냇가를 걷자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수양벗꽃과 개나리꽃은  만발.




오후에는 '더 숲'에서

'막다른 골목의 추억' 속으로


라스트미션 볼때 예고편을 보다,

휠이 꽂혀

마나님과 함께 보려 예약했으니.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소녀시대의 수영, 일본 'Boys &Men'의

타나카 슌스케가 주연.


힘겨운 날, 가만히 열어보고 싶은 이야기.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만난

막다른 골목의 정다운 사람들.




나고야에 있는 애인을 만나러 갔다가

그에게 새로운 여자가 있음을 알고

방황하던 주인공.


막다른 골목에 위치하고, 곧 문을 닫는

카페 & 게스트하우스 '엔드 포인트'에

머물게 되고,


카페주인, 니시야마 등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마음을 잡는다는

감성영화.


애들이나 보는 영화라고?




갤러리에선 이명옥씨의

인물화전이 열리고 있었다.


벌써 사월도

1/4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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