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웅도 산책과 용늪 탐방(복달임 여행 2題)

난해 2022. 7. 18. 22:51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읍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얕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 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한용운, 1879-1944, 나룻배와 당신)
 
*조국광복에 대한 신념을 표현한 그는
해방 한해 전 타계하셨다.
 
 
 
 

초복 하루 전인 7/15(금) 6:00, 복달임 여행을 시작

오랜만에 무궁화열차를 타고
한강을 건너.
 
휴가철이라 기차표 예약도 미리해야 했고.
 
 
 
 

일기예보와 달리 뭉게구름 피어나고

온양온천역에서 지탄친구 만나
네 친구 서산, 웅도로.
 
우리들의 농담도 피어나고.
 
 
 
 

다리 두 개를 건너 웅도로

썰물이 들어올 때, 만조때 잠긴 유두교(잠수교)를
보는 경치가 좋다는데-
 
하루에 두번 만조때 다리가 잠긴다.
 
 
 
 

물에 잠긴 섬모습을 못보는 것이 아쉬웠다.
(서산시 제공 사진)
 
2025년까지 이다리가 교체예정이라니
그전에 이섬을 방문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웅도 소재지는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

태안반도 북쪽에 위치, 서산시와 태안군 
해안으로 둘러싸인 호리병 모양의
가로림만 안에 위치.
 
대산읍 북쪽에는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행안부 한국섬진흥원이 금년도에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여름섬.
 
섬모양이 웅크린 곰의 모양.
당봉산 주변 수백그루 아름드리 노송들 모양이
섬의 배꼽처럼 생겨 배꼽섬이라 하기도.
 
고조선왕의 후예들이 정착해서
웅도라 했는지도 모르겠다.
 
 
 
 

1.5제곱km면적에 인구는 60여 가구, 120여명

해안길이는 5km.
썰물때는 육지, 밀물때는 섬.
 
우리는 자동차로 김해김씨사당과 그 앞에 있는
웅도항을 들렸다, 원위치하여
데크로드로 해안길을 걸었고,
 
어슬렁길을 걸어 팔각정으로 해서
반송을 보고, 다시 원위치.
 
 
 
 

물빠진 가로림만 풍경

건너는 고파도(서산시 팔봉면 고파도리),
그 뒤는 태안반도.
 
구름은 한가롭게 흘렀고.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된 웅도항

항이라기엔 그렇다.
 
 
 
 

귀신잡는 해병들?

재혁친구의 발동으로 이루어진 웅도여행.
섬을 좋아하는 친구.
 
 
 
 

웅도 앞의 조그만 무인도, 매섬

 
 
 
 

빨강불가사리 한 마리

몸을 여러 조각으로 잘라도 죽지않고
살아나는.
 
영어로는 starfish이지만 어류가 아니고
극피동물. 해저 부패물질을 먹는 동물.
 
성게, 불가사리, 해삼 등이 속해있는.
 
불가사리는 흡입성 관족을 이용,
패류의 껍데기를 열고 내용물을 
위에 집어넣어 소화를 시킨다.
 
 
 
 

아무 설명도 없는 김해김씨사당

사당안에는 나무로 만든 위패(신주)만 있고.
섬인구의 절반이 김해김씨라고.
 
김해김씨 입향조, 김치양이 연산군시절인
1498년, 무오사화에 연유된 김일손 후손.
 
조선 최악의 역신이라는 김자점(1588-1651)이
역적으로 몰려 이곳에 귀양오면서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다 하기도.
 
인조때는 잘 나가던 인물이었으나
효종이 즉위하자 북벌정책에 반대,
이를 청나라에 밀고하여 능지처참을 당함.
 
그는 안동김씨였으나 본관을 속이고
김해김씨라 하였다고.
 
 
 
 

해안길 데크로드 걷다 만난 굴피나무

가래나무과 소속.
석기, 청동기시대에는 터줏대감이었으나
지금은 세력이 약해진 나무.
 
재질이 좋은 큰 나무로 임금의 시신을 감싸는
목관, 선박에 쓰였다고.
 
잎은 가죽나무잎과 비슷.
황갈색 염료, 꽃꽂이용으로 쓰인다.
(박상진교수)
 
 
 
 

활짝 핀 모감주나무꽃

서해안에 자람터가 많다.
그래서 중국이 원산인 나무라 했으나
내륙지방, 동남해안에도 발견되어
 
그설이 부정되고 있음.
(박상진교수)
 
 
 
 

쉬엄쉬엄 가며

지탄친구가 가져온 수박도 먹으며.
부인에게 감사드리며.
 
 
 
 

멀리 보니 새떼들?

오른쪽에는 자동차들이 많은 것을 보면
바지락 캐며, 망둥어 체험하는 관광객들.
 
섬에는 슈퍼, 음식점이 각각 하나.
슈퍼는 대전여인이 주인이었고.
 
음식점은 바지락 칼국수가 주 메뉴.
 
 
 
 

길가의 소리쟁이

마디풀과의 다년생풀.
원추꽃차례. 열매가 바람에 흔들리면
소리가 나 소리쟁이. 
 
어린잎은 식용으로 한다.
(권혁세)
 
 
 
 

분홍달맞이꽃, 수국꽃이 여기저기 피어있고

달맞이꽃을 낮에도 볼 수 있도록 
개량한 것이 분홍달맞이꽃.
바늘꽃과 두해살이풀.
 
달맞이꽃은 일명 야래향.
치열한 경쟁을 피해 밤에 피는 꽃.
 
 
 
 

무화과는 익어가고

지중해 동부 원산의 뽕나무과 식물.
식욕부진, 장염, 이질에 효과가 있다고.
 
박지원(1737-1805)이 열하일기에서
중국에서 만난 무화과를 언급.
 
예수님과 관련된 나무.
나무열매를 먹은 아담과 이브,
 
부끄럼을 느껴 무화과 나무잎을
치마로 하였다고.
 
꽃이 필 때 꽃받침, 꽃자루가 길쭉한 주머니
처럼 굵어지고 그안에 수 많은 꽃이 핀다.
(박종철, 박상진)
 
 
 
 

언덕을 오르는 코너에 있는 웅도교회 안의 그림

아기를 사랑하는 예수님.
 
 
 
 

이곳에서 처음 본 흰목백일홍(흰배롱나무)꽃

부처꽃과. 영어로는 indian lilac.
수많은 꽃이 피고지고, 백일.
 
웅도반송을 보러 가는 길,
동백나무의 매끄럽고 반짝대는 열매들.
 
 
 
 

이섬 여기저기 논들이 많고

자급이 충분할 듯.
 
 
 
 

바람의 언덕 쉼터도 있고

조금 더 가면 정자도 있고.
 
 
 
 

섬의 반대쪽에는 갯벌,

오른쪽엔 우리가 건너온 다리도 보였고.
이섬도 한창 개발 중.
 
 
 
 

드디어 4백여살 된 웅도반송 도착

반송은 소나무의 한 품종.
 
보통소나무는 외줄기가 올라와 자라는데
반송은 밑에서부터 여려갈래로 갈라진다.
 
씨를 심으면 보통의 소나무가 된다고.
 
그런데 우리들은 반송은 이렇게 안생겼는데
하며 갸우뚱.
 
 
 
 

올 4월에 본 운문사의 명품소나무, 처진 소나무

우리 눈에 익숙한 소나무는 이천백사,
정지형친구 동네에 있는 500살 반룡송,
천연기념물.
 
운문사 소나무와 같은 처진 소나무.
둘레 가지가 모두 밑으로 처져
지지대를 해놓았다.
 
우리는 이를 반송으로 알았다.
옛날에는 이들도 반송으로 불렸지만
세월이 변했다.
 
 
 
 

이섬에도 펜션이 이미 지어져 있고

보이는 가로림만 풍치도 좋고.
 
 
 
 

버스정류장 대신 마을택시 승강장

마을택시는 지역주민만 이용할 수 있다.
교통소외지역 주민과 어르신을 위한 택시.
100원이면 이용 가능.
 
대한민국, 좋은 나라다.
 
 
 
 

폐교를 이용한 옹도체험휴양마을

 
 
 
 

웅도, 안녕!!

7/17(일) KBS 한국인의 밥상, 웅도음식을 소개했다.
 
갯나물무침, 참소라, 바지락 무침,
참소라 바지락 웅도 냉국,
묵은지+바지락, 해물부침개, 삶은 낙지 등.
 
현지에서 먹어볼 수가 있었남.
 
 
 
 
 

서산하면 서산동부시장

점심때도 되었고.
 
시장에 들어서면 윤희수산이 우리를 반긴다.
한번도 들어선 적이 없지만.
 
 
 
 

우리의 단골, 번개수산에서

붕장어를 손질했다.
 
붕장어, 안흥(태안 근흥면 신진도리)산 오징어.
각각 8마리에 6만원.
 
여사장, 날씬해졌고.
 
남편은 어부, 우리는 단골,
싸게 줄 수 밖에.
 
 
 
 

갓 데친 오징어

얼마나 맛있던지.
만원에 8마리, 정말 싸지 않은가.
 
 
 
 

올 초복 복달임은 붕장어찜으로.

오징어무침은 거의 그대로 남았다.
면천막걸리 겻들어서.
 
번개수산 여사장, 두 잔 먹고
휙 날랐다, 어찌 바쁘던지.
 
 
 
 

우리의 차는 해미읍성을 지났고

 
 
 
 

휴가철에 금요일이라 열차좌석은 없고

거기에 시간도 없고.
신창역 앞 슈퍼에서 차 한 잔씩.
나는 메로나.
 
 
 
 

할 수 없이 완행지하철 타고 귀경

차창으로 아산 오물처리장 굴뚝이 보였고.
 
집에는 9시 도착.
다음날에도 6시, 집에서 출발하여야 하니
저녁먹고 바로 취침.
 
 
 
 

7/16(토) 6:30분 중곡역에서 네 친구 모여

흥구친구차로 양구 출발.
세종-포천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구리
고덕대교는 한창 공사 중.
 
현재 한강다리는 31개.
 
멤버가 두 명 교체되었다.
 
 
 
 

안개자욱한 서울-양양 고속도로

비가 예보되어 있었고.
주말이라 교통체증으로
약속시간보다 30분 지각 예정.
 
9:30분까지 용늪 군부대 통문까지
도착하여야 했다.
 
고맙게도 해여사(양구 문화해설사)가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 사전예약을 해놓은 상태.
 
 
 
 

다행히 해도 보였고

용늪탐방예약은 이미 꽉 찬 상태이고.
어렵게 9명 예약했는데
그나마 친구들 반응이 소극적.
 
나부터도 큰 기대를 안했었다.
 
우포늪이나 2019년 9월 가거도 여행시 들린
신안군 흑산면 장도습지(우리나라 세번째
람사르 습지)도 별로였기에.
 
 
 
 

오랜만에 지나가는 배후령터널

춘천시 신북읍과 화천군 간동면을 연결하는.
 
가평 설악근처에서 차량소통이 원활해지자
흥구친구, 악세레타를 밟아
늦어진 30분을 줄여갔다.
 
 
 
 

약속시간 비슷하게 양구농협 하나로마트 도착

양구읍 모닝파크아파트 벽에는
박수근화가(1914-1965)의 '아기업은 소녀'가
그려져 있고.
 
해여사를 태우고 용늪으로.
 
 
 
 

부대하차지점에서 신분 확인

다시 차를 달려 용늪입구에 도착,
신분증을 맡기고.
 
코로나,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2년간 중단되었던
용늪탐방은 금년 6월에 재개되었음.
 
 
 
 

이동할 수록 안개는 짙어지고

170일 이상 안개가 끼고
5개월 이상 영하의 기온.
 
 
 
 

양구쪽 해설사(양구군청 과장 출신)를 대동하고

투어시작.
 
차에서 내리니 춥고 하여
바람막이옷을 입었다.
 
 
 
 

바닥을 돌로 깔은 길을 따라(천병헌친구 사진)

아기 용늪, 작은 용늪, 큰 용늪 순으로.
왼쪽의 아기, 작은 용늪은 출입 불가.
 
 
 
 

길가에 있는 술패랭이

석죽과 여러해살이풀.
꽃은 산발을 했지만 향기가 좋은 야생화.
 
패랭이라는 모자를 닮아 패랭이.
중부 이북 고산지대에 자생한다.
 
용늪은 곰배령과 같이 야생화 천국.
 
 
 
 

용늪은 인제 서화면, 북면

양구 동면, 해안면에 걸친 대암산 정상부근습지.
용늪의 접근코스는 양구 1개소, 인제 2개소.
 
양구, 인제 가아리코스는 차량으로 접근하고
인제 서흥리 A코스는 도보코스(6시간 소요).
 
 
 
 

개당귀(지리강활)가 여기저기 피어있고

산형과에 속하는 개당귀는 참당귀로 오인하기
쉬운 독초. 1m의 키.
 
개당귀는 잎이 독립되어 있고 뿌리와
연결되는 줄기 하단부가 붉은 색.
 
참당귀는 잎이 오리발 물갈퀴처럼 붙어
있고 줄기 하단부가 흰색.
 
 
 
 

고려엉겅퀴, 곤드레

국화과. 7-10월 자주색 두상화가 한개씩 달림.
한국에서만 자라는 고유식물.
이뇨, 해독, 소염작용을 한다.
 
 
 
 

작은 용늪을 죄측에 두고

용늪은 1997년 우리나라 람사르협약습지 1호.
넓이는 축구장 2개 크기(1.36제곱km).
 
식물 319종, 동물 337종이 서식.
북방계, 남방계가 섞여있는.
 
해발 1,280m 고지대 평탄면에 낮은 기온,
잦은 눈, 비, 안개로
수분증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습지가 형성.
 
4,500년 전 퇴적된 이탄층이 깔려있다.
이탄층은 1년에 1mm형성.
 
1973년 천연기념물, 1989년 생태
보전지역으로 지정됨.
 
 
 
 

장미과의 개쉬땅나무

열매가 달린 모습이 수수이삭과 같다 하여
쉬땅나무. 수수깡의 평안도, 강원도
사투리가 쉬땅.
 
6-7월 흰색꽃이 개화하는 밀원식물.
2m 높이의 낙엽활엽관목.
 
 
 
 

석죽과의 동자꽃도 피어있고

6-8월 개화, 꽃잎은 5장.
스님을 기다리다 얼어죽은 동자승의
무덤에서 피어났다는 꽃.
 
한국원산.
 
 
 
 

노박덩굴과의 미역줄나무

미역의 줄기 같다고 미역줄나무.
낙엽활엽덩굴성 식물.
6-7월에 백색꽃이 핀다.
 
 
 
 

삵의 배설물

아프리카돼지열병 탓에 
그 많던 산돼지는 살처분되고.
 
노루, 산양을 볼 수 있다고.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버드나무과의 키버들

봄을 알리는 대표적 식물.
잎은 마주 나며, 버드나무와 구분됨.
2-3m의 키.
 
키와 광주리를 만든다.
그래서 키버들.
 
 
 
 

호랑버들의 잎

습한 곳에 자라는 낙엽작은키나무.
버드나무 중 가장 큰 잎을 갖고.
 
겨울눈이 붉은 빛으로 뚜렷.
그래서 호랑버들.
 
버드나무 키는 20m나 된다.
 
산목련의 꽃은 지는 중.
 
 
 
 

용늪은 도솔산과 대암산 사이에 위치

도솔산은 한국전쟁 3대 격전지.
1951. 6.4-6.19. 무적해병, 해병 1연대가
3천명의 적군을 사살했다.
 
군부대가 주둔했던 용늪은 2013-2018년
생태복원공사를 거쳤고.
군부대 철수와 습지복원이 그 내용.
 
 
 
 

우리는 큰 용늪으로 진입

 
 
 
 

내려다본 큰 용늪

이곳에서 대암산 정상까지는 1.9km.
삥 둘러 설치한 목책로가 보인다.
 
 
 
'숲이었으면 
연못이었으면 차라리 늪이었으면
진창 속 꿈틀거림으로
흐물흐물 
썩어
융융한 소용돌이를 뚫고
한여름 푸른 꽃대 올라왔으면
수련(睡蓮)이 한 켜 한 켜
눈부신 꽃잎 펼치고
네 자궁 속에 웅크린
혼곤한 잠이었으면'
(정종목, 1961-, 여름날)
 
 
 
 

해설사는 옛날 어렸을적 얼레지가루를 구황식물로 먹었다고

가다꾸리는 얼레지 가루, 녹말가루, 감자가루를
말한다.
 
멧돼지도 얼레지 뿌리를 좋아해
중왕산(1,381m) 꼭대기를 파헤쳐 놓았었다.
(2015. 8월 평창 대화 칩거 중
중왕산 올랐을 때)
 
얼레지는 백합과 식물로
주로 높은 산에 산다. 잎이 얼룩덜룩.
 
꽃말은 바람난 여인.
햇빛이 나면 꽃을 벌려 향기를 내뿜는다.
 
 
 
 

장미과의 꼬리조팝나무

물기 많은 곳을 좋아하고
6-8월 개화. 원추꽃차례.
 
 
 
 

늪에서 큰 역할을 하는 사초(莎草)

꽃말은 강인.
습지에 분포하는 사초는 군락을 이룸.
 
왕골, 파피루스도 사초과에 속하고.
용늪에는 22종의 사초가 있다.
사초 속에는 동식물이 자라고.
 
 
 
 

열심히 공부하는 탐방객(이재춘친구 사진)

이날 같이한 탐방객은 8명.
우리팀 5, 부부팀 2, 나홀로 1명.
 
 
 
 

사초 속의 물레꽃

꽃모양이 물레(섬유에서 실을 뽑는 기구)를
연상시키는 여러해살이풀. 6-8월 개화.
 
 
 
 

사초속에 핀 비로용담, 여러헤살이풀

비로봉에서 처음 발견한 용담과 식물.
강원북부 이북 산중턱에 산다.
 
자생지가 한 두 곳인 희귀식물.
북한의 천연기념물.
 
 
 
 

곰취꽃도 오랜만에 보았고

국화과의 다년초. 고원이나 깊은 산의
습지에 서식. 7-8월 개화.
 
사람 뿐 아니라 곰도 좋아하는 나물.
노화방지, 변비 예방에 좋다고.
 
자연산 곰취잎에 참기름 한 방울,
고추장과 갓 해낸 밥에 비벼먹으면
향도 좋고, 반찬도 필요없다.
 
 
 
 

난초과의 다년초, 흰제비란꽃

키는 50-90cm. 남한과 함경북도에 분포.
산지 습지, 햇볕 드는 곳을 좋아하고.
7-8월 개화.
 
 
 
 

이질풀꽃

이질에 특효. 쥐손이풀과의 다년초.
 
8-9월 개화. 쥐손이풀에 비해
주근이 여러 개이고 꽃대에 꽃이
두 개씩 핀다.
 
 
 
 

끈끈이주걱도 보였고

끈끈이귀개과의 식충식물.
7월에 분홍색, 흰색꽃을 피운다.
 
 
 
 

해여사말로는 홀아비쑥이 제일 좋다는데-

홀아비 것이 쑥 들어가면 좋겠지.
 
 
 
 

대암산 정상(신동천씨 사진)

인제군 북면 월학리 소재.
대바우로 불려진 대암산(大巖山) 정상.
 
대동여지도에는 坮岩山으로 표기.
펀치볼분지를 둘러싼 산중 하나.
 
정상에 올라서면 백두산-금강산-향로봉
-설악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을
볼 수 있다고.
 
 
 
 

대암산 용늪에서 간식

모두들 생각보다는 용늪이 볼만 하다고.
 
 
 
 

용늪의 샘물도 마시고

 
 
 
 

용늪 표지석에서 한 장

해발 1,280m.
 
 
 
 

대암산 용늪의 멸종위기 동식물

관련기관이 다섯.
 
원주지방환경청이 주 역할을 하여
육지화 방지, 물길 유속 완화, 목도 설치,
훼손지 경사면의 식생복원공사를 했다.
 
하늘다람쥐, 조롱이, 닻꽃이 눈에 띈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

탐방 동안에는 비가 없었는데-
 
 
 
 

뒤돌아보니, 아쉬움 남고

 
 
 
 

전망대에서 본 양구읍과 팔랑리

동면 팔랑리(바람골)는 90년대 전까지만 해도
팔랑베가스라 불릴 정도로 번화한 곳.
위수지역이 확대되면서 시골마을로.
 
곰취재배 등으로 소득을 높이고 있고.
 
영서지역의 바람길목.
 
 
 
 

비탈길을 거의 내려와 숲 속에서 점심

해여사가 준비한 음식들에
모두가 만족.
 
손수 재배한 오이, 고추.
손수 만든 돼지껍질 무침, 김치, 고추장.
그리고 완두 넣은 찹살밥.
 
디저트로는 잘 익은 양구 살구.
 
 
 
 

우리는 대진 머구리횟집을 향해 go go.

광치령을 넘어 인제읍으로.
 
인구수는 양구 22, 인제 32, 고성 27천 명.
인구가 제일 적은 양구의 인심이 제일이리라.
 
사과, 곰취, 시래기 재배로
농민이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고.
 
 
 
 

두세친구가 건봉사는 처음이라 해서 이절을 들렸고

3,183칸의 대규모 사칠이었지만
한국전쟁때 불이문만 남기고 전소.
 
1994년 복원사업을 시작,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법흥왕 7년(520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절로
세조 10년(1,464년) 임금의 원당이 되었고.
 
임진왜란때는 사명대사가 이곳에서
승병을 일으켰고, 일제강점기때는
만해 등의 독립운동 중심지.
 
 
 
 

깨끗한 시냇물 졸졸 흐르고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 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한용운, 1879-1944, 사랑하는 까닭)
 
 
 
 

옛날의 봉건사

 
 
 
 

속세의 파도를 헤치고 부처님세상에 이른다는 능파교

대웅전지역과 극락전지역을 연결하는
무지개 다리. 숙종때 축조.
 
현재의 다리는 2005년 복원한 것.
국가지정 보물.
 
 
 
 

사명대사 기적비

성은 임씨, 이름은 유정.
임지왜란당시 이곳에서 승병을 모집, 훈련.
 
평양에서 적 2천 여 명을 대파했고
종전후 일본에서 포로 3천 여 명과 함께 귀국.
부처님치아사리를 찾아와 건봉사에 보관.
 
 
 
 

전시되어 있는 돌확

곡식, 양념을 가는데 쓰는 연장.
 
 
 
 

대진이 가까와 왔고

 
 
 
 

머구리해삼물회도 하는 청진호 회집

머구리는 다이빙헬멧을 이용해 잠수하는 잠수사.
일본어 모구리에서 유래한 말.
 
청진호 횟집은 머구리, 박명호사장이
직접 잡은 수산물을 팔고 있다.
 
이곳은 군사분계선이  보호망 역할을 해서
어족이 풍부한 편.
 
 
 
 

머구리 박명호사장 가족

그는 이북 공군 상위(대위)출신으로
예편후 머구리일을 익혔고,
 
2006년 가족과 함께 황해도에서 탈출,
대진에서 머구리 횟집을 운영.
 
가족을 위해 지금도 투쟁하고 있는
강인한 사람.
 
 
 
 

먼저 풍부한 서비스 음식이 나왔고

흥구친구의 권유대로 이곳에서
회로 복달임 했고
 
모두 만족.
자연산 홍합으로 만든 섭죽을
못먹어 아쉬웠지만.
 
 
 
 

이곳에도 제비부부가 살림을 차렸다

제비가 둥지를 틀면 사업이 잘된다,
선한 사람을 제비가 도와주니.
 
올 6월초 선자령 트래킹시 들렸던 강릉 남항진,
해마루 횟집(민들레돌솥밥집 아들 운영)도
제비가 둥지를 틀고 있었다.
 
 
 
 

고성쪽으로 오랜만에 왔더니

대진위쪽으로 가진, 거진이 있는 것으로 착각.
가진, 거진, 화진포, 대진 순으로 
북쪽으로 오른다.
 
이젠 기억력을 믿을 수가 없구먼.
 
 
 
 

대진의 파도는 거셌고(이재춘친구 사진)

 
 
 
 

우리의 여행을 축복하듯(이재춘친구 사진)

무지개가 떴다.
와 이리 좋노-
 
 
 
 

화진포를 지나자니

이시스터즈가 부른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이
생각났고.
 
 
 
'황금물결 찰랑대는 정다운 바닷가
아름다운 화진포에 맺은 사랑아
 
꽃구름이 흘러가는 수평선 저 넘어
푸른 꿈이 뭉게뭉게 가슴 적시며
 
조개껍질 줏어모아 마음을 수놓고
영원토록 변치 말자 맹세한 사랑'
 
 
옛날은 유치한가?
'푸른 꿈이 뭉게뭉게 가슴 적시며'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좋은 듯.
 
'뭉게구름 피어나듯 사랑이 일고'란
꿈은 사라지고의 가사가 좋듯이.
 
 
 
 

양구에 들렸다 귀가하니 10시가 넘었다

이틀간의 복달임여행.
 
출발도 아침 6시에 했고
하루의 걸음수도 똑같이 13천보.
 
고된 운전을 마다한 지탄, 흥구친구,
여행계획을 세운 재혁친구와 재춘친구
그리고 해여사,
 
이틀 연거푸 여행에 참여한 병헌친구,
모두 고맙소이다.
 
 
루이 암스트롱이 부른대로
'What a wonderfu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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