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와 흑산도아가씨(2010.5.11) 오월 열하루 목포에서 홍도가는 배를 탔죠. 손님들로 가득찬 배는 너무 여유공간이 없었고, 또 갑판으로 나갈 수도 없었고. 잔잔한 파도 덕분에 두시간 조금 더걸려 홍도항에 도착했죠. 행락철이 되었는지 수시로 배는 들어오고, 해안길에서 만난 두 촌로, 만원짜리 한장 내밀며, 사진찍.. 여행 이야기 2017.08.06
겨울나그네연습(2009.11.27) 1. 친구가 지친나머지 특별휴가 얻자, 그를 위로하는 의미에서 여행을 시작했죠. (사실은 저자신을 위로하려고.) 먼저 버스를 타고요. 2. 예천 삼강마을 주막에 들렸죠. 삼강마을은 낙동강 본류와 주흘산 봉화 물줄기가 만나는 곳. 3. 취했는지 무말랭이 목걸이가 보석이 되었군요. 4. 배가 .. 여행 이야기 2017.08.06
가을여행(2009.10.25) 가을여행은 쓸쓸함을 느끼려 떠나는 걸까요? 1. 선유도행 유람선이 떠나는 항구의 등대도 2. 부두가의 세 사람도 3. 유람선 위, 파도를 보는 아이와 두 여학생도 4. 선객들도 . 5. 선유도의 오토바이도 6. 갯벌 위 고깃배도 7. 동행의 여인도 8. 어두운 군산항의 낚시꾼도 9. 항구의 굴러다니는 .. 여행 이야기 2017.08.06
엄천강을 따라서2(2010.10.3) // 동강마을에 해가 들고, 우리는 아침길을 나섰습니다. 송전마을 지나, 마적바위 아래, 용이 놀던 용유담. 옛부터 선비들이 찾던 곳이지요. 엄천강은 엄한 마누라처럼 찬기운이 서렸습니다. 반달은 아침부터 나그네를 쫓아 오는군요. 함양 마천면 의중마을을 내려다보며. 의중마을은 칠.. 여행 이야기 2017.08.06
엄천강을 따라서1(2010.10.3) // 지리산 둘렛길 마지막 구간 (산청 수철에서 함양 동강거쳐 칠선계곡 초입 의중,금계마을까지) 은 엄천강을 따라 걷는 코스입니다. 남원 운봉, 뱀사골, 백무동, 칠선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은 함양 산청을 거쳐 낙동강과 합칩니다. 남부터미날에서 산청가는 버스를 타고 산청에서 내려 추.. 여행 이야기 2017.08.06
방현진친구를 만나고(2010.810) 무덥게 더운 여름날, 급작스런 소집명령에 배낭을 꾸려 양양가는 버스를 타니, 한척의 배처럼 여유로웠다. 하조대에 도착하니, 녀석들은 다 어디가고, 방현진(LA거주)이란 친구 혼자 방구석에 딩굴고 있었다. 졸업후 첫대면. 동창회명부의 사진과도 틀리고, 옛모습은 없었다. 한바탕 샤워.. 여행 이야기 2017.08.06
꽃돼지(2009.4.20) 벚꽃 떨어지는 정원에서 정군 소학교 동창(내동창이기도 하다)이 희사한 돼지 갈비를 뜯었다. 시원해지는 봄바람에 우정이란 것을 되새기자니, 옛 선비들의 꽃놀이 같았다. 전날 어린 암돼지를 잡을 때, 정군 아들은 애처러운 돼지 울음소리에 목이 메었다니, 선한 유전자는 어쩔 수 없나.. 여행 이야기 2017.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