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친구와 친구를 이어주는 진도강아지(2010.2.24)

난해 2017. 8. 4. 17:36

   (김포 하성에서 이천으로 입양된 진도강아지_ 짖지도 않고 순한 눈이

                                                                    신,구 주인을 닮았다.)

  강아지 한 마리 입양하는데, 장정 넷이 따라나서다니!

딱히 할 일도 없는 것도 아니지만, 실은 서홍덕친구도 보고, 친구의 시골 음식도  맛보고 싶어서 죽

따라나섰던 참이었다.

 

  위 강아지는 하성의 터주대감 김인집씨(천병헌군의 친구이기도 하다.), 알선꾼 서홍덕, 민경희군과

입양주 정지형군을 이어주는 인연의 끈이다. 더구나 부모견은 인집씨, 병헌군의 친구 전 해병대사령관이

진도군수한테서 받은 선물이라고 한다. 그러면 따라간 나는?

 

  홍덕군의 집을 찾았더니, 내외가 동네아주머니들과 아침산보를 마치고 돌아오는 참이었다.

얼마나 행복한 시골생활인가. 내외의 안내로 집에 들어서려니, 권신친구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더듬는 손은 권신군의 것일까?



  권신군의 작업장에서 홍덕군 부부가 제작에 실패한 것이라는데, 내눈엔 일품이었다.

 

  홍덕군에게 시골두부 대접받고,  인집씨 내외 합류시켜, 인근 음식점에서 시골김치찌게 들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친구의 연이란 얼마나 좋은 것인가!  늙어갈수록 친구의 흠도 덮어주고, 마음속으로 사랑한다면,

우리의 노년, 괜찮은 것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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