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창밖에는 겨울인데
가슴에 봄빛이 들어선다
1월은 희망이라는 것
허물 벗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다짐이 살아 있는 달
그렇게 살 수 있는 1월은
축복이다
(목필균의 '1월')
새로나겠다는 거창한 바람은 아니더라도
작년처럼 산행할 수 있고,
더 바란다면 히말라야 트래킹을
낙오없이 갔다 오는 것이
우리의 바램.
1/5(토) 10:30, 당고개역에서 권용문친구를
보고, 빵집에서 커피를 들고 있는
경희, 김용문친구를 만났을 땐
정말 반가웠다.
친구들 대부분이 연초부터 바쁜지
못나온다 하는 중에
먼데서 온 친구들이 두명이 되어서.
따뜻한 햇볕을 쬐며 산행을 시작
천년사찰 학림사로 오르다, 약사전에서
오른쪽으로 해서 멋진 바위에 올라,
당고개쪽을 보니
미세먼지 별로였고
해는 많이 길어져있었다.
이렁저렁 옛이야기하며
용굴암 근처 아지트에서
간식을 펼쳤다.
권용문친구 부인이 싸준 가지런한
과일과 군고구마, 부침개,
그리고 유자차.
내가 싸온 제사떡, 당고개 빵집 빵,
도사표 김밥.
무엇이 더 부러우랴.
능선은 제법 싸늘한 바람이 있어
양지바른 계곡으로 내려오니
네쌍동이 밤나무 쉼터.
우리가 네쌍동이 아니고
무엇이랴?
수락산 디자인 거리에서
꼬막, 두부무침에 수제비 국물+
빨간 쐬주 2병.
그 얼콰한 기분과
옛산행이야기.
강냉이 큰 봉지 사가지고
전철에서 먹다남아
손자같은 아이에게 주었다.
셋은 동창회사무실로
돈벌러 가고.
경희가 새해에 소주 100병을 사놓아
스타트를 끊었다고.
새해 우리 한번 그네 타고 날아보자.
친구 부를 때 열심히 오고.
잘못하단 퇴출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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