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럼

서천 역사문화예술 유람

난해 2018. 7. 16. 00:05


7/14(토) 07:00 인줌예줌(인문ZOOM예술줌)은

더운 도시를 탈출, 서천으로 출발.


또 특별한 하루를 기대하며.




양화대교, 서해안고속도로 입구의 체증을

뚫고, 경기도 들판을 달렸다.




활기찬 평택항을 지나니,

새로 지은 건물, 지붕의 선이며

색이 세련되어 보였다.




행당도 휴게소에서 잠간 볼일 보고,

서천 마서면에 자리잡은 국립생태원

도착 시각은 11:30.


입구의 모감주나무, 화려한 금관의

황금빛 꽃을 뽐내고 있었다.

영어이름은 Golden Rain Tree.


황금비를 맞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나무의 열매, 금강자(金剛子)는 

단단하여 염주 만드는 재료로는 제일.


학덕이 높은 선비가 죽으면 무덤에

이 나무를 심었었다.




나리꽃도 한창.

한자이름은 白合이 아니고 百合.

뿌리가 백여개의 비늘줄기이다.


서천은 인구 56천의 충남 최남단의 군.

전북군산과 마주보고 있다.


금강하구둑, 동백정, 춘장대, 장항제련소 

그리고 한산모시, 한산소곡주가

 생각나는 곳.




사슴생태원을 지나면, 금구리못.

멸종위기 금개구리가 살던 곳.


2013년 30만평의 생태원이 개원,

우리의 숲과 습지, 세계의 기후대별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다.


생물이 태어나 살아가는 모습이 생태.

생물과 환경은 떼어낼 수없는 관계. 인간도

 생물일진데, 생태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태원은 보호종, 멸종 위기종,

또는 관리 대상종을 전시하고 있다.




소나무 숲도 잘 가꿔져 있고,




자그만 꽃들도 한창.




부들의 열매이삭, 감포(甘蒲)는 달고

부인병, 순환계, 비뇨기과 질환에 유효.


바람에 부들부들 떨어서 부들이

 아니고, 잎이 부드러워서 부들.




습지에 잘 자라는 부처꽃.

가난한 신자가 부처님께 올릴 꽃값이

없어 들에서 꺽어 바쳤다는 꽃.




멋진 수련(睡蓮)꽃.

밤이나 흐리거나 어두울 때 꽃잎을

접어 잠을 잔다고 수련.


연과 달리 연밥이 없고 잎이 갈라지고

물 위에 떠 있다. 잎 위에서

물방울을 굴리지 않는다.


학명 Nymphea는 님프에서 왔고,

영어로는 water-lily.





화려한 연꽃.

흰색 또는 분홍색.





생태원의 주건물 에코리움에 들어서면

개구리, 거미, 벌레, 뱀 등의

형상물이 공중에 떠있다.



극지관에 들어서면, 개마고원의 자작나무,

 산양 등 동식물이 눈에 들어온다. 


함경남도 등에 걸친 용암대지,

개마고원(蓋馬高原). 남한 면적의 40%.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의 하나. 1,200에서

1,300미터 높이의 한국의 지붕.


삼수, 갑산, 풍산, 장진군에 걸쳐 있다.

삼수갑산은 하늘을 나는 새도 찾지않는

산간 벽지. 한번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불곰, 우는 토끼, 표범, 늑대 등이 살고.




북극여우, 추위를 피해

눈속 동굴에 사는 나그네쥐.




구경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점심시간.

동가스, 새싹비빔밥 중 하나 선택.


아이들 대동한 젊은 부부들이 대세라

붕어빵 아이들과 엄마들은 행복했지만,

아빠들은 고행 중


이학송전회장이 모처럼 나와 윤회장,

김중배, 김성환회원 등 다섯명의

 남자회원이 합석.

이회장이 촬영 중 커피 한 잔 샀고.




식후 사막관으로.


키스와 털고르기 등으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검은 꼬리 프레리독.

북미 고지대에 사는 다람쥐과 동물.


짖는 소리가 개소리같다.




호주에 사는 턱수염도마뱀.

길이는 60센티.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건조지대에

사는 가시꼬리왕도마뱀.

가시가 달린 꼬리로 적과 대항.




남미 안데스산맥 서쪽 아타카마, 미국 모하비,

 아프리카 나미브, 마다카스카르 사막

등을 비교가 되도록 꾸며 놓았는데.




둥근 선인장꽃도 피어있고.




인기 있는 동물, 아프리카 사막여우.

생떽쥐베리(불,1900-1944)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왕자의 후견인이랄까.


처음 여우가 왕자를 만났을 때

그에게 길들여지기를 청했다.

 

네가 나를 길들이면 내 생활은

해가 돋은 것처럼 환해질 거야.

나는 어느 발소리하고도

틀린 발소리를 듣게 될 거야.

네 발자국 소리는 음악소리처럼

나를 굴 밖으로 불러낼 거야.

난 빵을 안 먹어. 그래서 밀밭을 보아도

내 머리에는 아무 것도 떠오르는 것이 없어.

그렇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금빛깔이 도는

밀을 보면 네 머리를 생각할 거야. 그리고

 밀밭으로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좋아질 거야. “



길들여진 여우가 어린 왕자와

작별 인사를 하는 날이 왔다.

 

내 비밀을 알려줄게.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네 장미꽃을 위해 허비한 시간 때문에

네 장미꽃이 그렇게 까지 중요하게 된 것이야. “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정찰비행 중 행방불명된

생떽쥐베리는 진정한 의미의 삶은

개개 인간의 존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정신적 유대에 있다고 보았다.




호주, 동남아에 서식하는 자수정비단뱀.

독은 없지만, 왈라비 등 먹이감의 목을

조여 죽인 후 통째 삼킨다.




마다카스카르, 아프리카, 태평양 등에

자라는 바오밥나무.

통상 사진에서 보는 나무와는 다른 느낌.


높이 20미터, 둘레 10미터의 거대한 나무.

가지가 윗쪽에 집중하여 뿌리모양을 한다.

줄기에 수분을 저장하고.


어린 왕자에선 무서운 나무로 묘사.


왕자의 별에서는 바오밥나무 씨에

늦게 손을 대면, 나무는 별 전체를 휩싸고

뿌리는 별에 구멍을 낸다. 결국은

별을 터지게 하고 산산조각으로 내는.




북미 동남부에 서식하는 함정형

식충식물, 사라세니아.




대한민국 북부 고산지대에 사는

벌레잡이 제비꽃.




함정형(포충낭형) 항아리에서

기념촬영.

무릎을 꿇고 간신히 기어들었다.




마다카스카르에 서식하는

기넷토마토 개구리.





지중해에 사는 호랑이도롱룡.
보호색을 가졌고.




덥지만 바람 부는 야외로 나왔더니

콩과의 닭벼슬나무가 꽃을 피웠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국화라고.




에코리움 앞의 습지생태원.




생을 다한 수련의 잎도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작은 하트모양은 어리연.




1.5센티 어리연의 꽃.

가장 작은 연꽃을 피운다.




연밥 위의 잠자리.


연꽃의 열매, 연밥의 구멍에는 씨앗이 있다.

씨앗이 천년 후에도 꽃을 피운다고.

함안 성산산성의 7백년전 고려시대

연씨가 꽃을 피웠다.




에코센타 보호동물들




케어센타에서 보호받고 있는

노란 앵무새.




다시 정문으로 나오는 길,

금구리못이 다시 보였고.


생태원에는 산책길이 세개.

찰스 다윈(1809-1882), 그랜트부부

(1936-)길, 제인 구달(1934-)길,

그리고 소로우(1817-1862)길.


그랜트부부는 갈라파고스섬 다윈핀치를

연구한 부부.

제인 구달은 영국의 동물학자,

환경운동가. 침팬지 행동연구의 권위자.


가을이나 봄에 이길을 걸어봐야겠다.




미국의 철학자. 시인, 수필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썼다.


사랑에는 더 사랑하는 것 이외에 치료약이

없다는 소로우.


'맑은 시냇물과 화롯가에서 휴식을 취하라.

새벽이 오기전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나

모험을 찾아 나서라.


그리고 밤이 되면 어디에 몸을 눞혀도

편안해질 수 있게 만들라.

여기서 그대가 하는 일보다

더 가치있는 놀이는 없다.


그대 본성에 따라 야성을 키우라.

천둥이 울리게 하라.

농부의 마차가 헛간으로 피해갈 때

너는 구름 아래 안식처를 마련하라.


먹고 사는 일이

직업이 아닌 놀이가 되게 하라.

대지를 즐기되 그것을 소유하지 말라.

인긴들은 노예 같은 삶을 보내고 있다.'


(소로우의 산책)




생태원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장항 스카이워크, 송림 산림욕장을

찾았더니 숲 속은 갯패랭이 천지.


서민들이 썼던 패랭이 모양의 꽃.




장항의 바닷가는 시원한

여름바람 불어왔고.





장항의 옛이름은 기벌포(伎伐浦).

사비성(부여)를 지키는

관문이며 국방요지였다.


이곳에서 3차에 걸친 해전이 있었고.

1차는 7세기 중반 백제, 일본과 신라, 당의

대접전이 있었다. 결과는 660년 백제멸망.

소정방이 산동반도를 출발, 덕적도 도착,

그리고 기벌포로.


2차는 풍왕이 이끄는 백제부흥군, 일본과

나당연합군의 전투.


3차는 676년 신라와 당나라와의 해전.

당나라는 패전하여 이 땅에서 물러갔다.




곰솔, 나그네와 갯패랭이꽃.




높이 15, 길이 250미터의 스카이워크

끝은 전망대.



오늘행사에 참석한 홍일점 동아리 회원.

한번도 안빠지고 인줌예줌 행사에

참석했다. 대단한 열정.




펼쳐진 바닷가와 송림숲.

모래사장은 얄팍하다,

모래가 쓸려가서.




군산쪽 바다. 애증이 교차하는

장항제련소의 굴뚝이 보인다.


장항의 인구는 12천명.

1936년 설립된 조선제련(주)은 1979년

동제련소로, 1982년 럭키그룹으로 편입.

현재는 LS니코 동제련.


한때는 장항의 원동력이었다.




작렬하는 바다.

여름의 바다는 더욱 뜨거웠고.


나태주시인의 고향은 서천.

그의 '그리움' 이라는 시가 맘에 든다.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나태주의 그리움)




숲 속 초록색도 괜찮았고.




지는 해, 지붕 빛도 좋았고.




바닷가의 일몰촬영을 계획했었으나

송림바지락칼국수에서 오리주물럭에

소주 한잔 걸치더니,

일찍 귀경하자는 의견이 득세.


귀경길 행당도에는 아직도

노을이 불타고.

왼쪽 표지판 아래는 실낱같은

초생달이 떴고.


서둘렀어도 집에 오니 밤11시.

인줌예줌 관계자들,

고생하셨습니다.


참여한 동아리회원들께도

감사를 드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