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럼

화성,평택 역사문화예술 유람

난해 2018. 9. 10. 22:00


9월 되니 폭염, 허풍, 폭우가 다 옛일인 듯,

하늘은 높고 바람은 서늘하고.

여름이 그립기까지 하다.


9/8(토) 7시 넘어 강변북로의 9월 속으로.



일행을 태우려고 합정역에서 잠시 정차.


합정역 부근은 빌딩숲, 번화가가 되었다.

볼일 볼까하고 KB손해보험 들렸더니,

1층은 갤러리,  선진국 수준이 됐나 보다.


경비친구, 화장실 사용이 안된다고.

그것도 선진국 수준.




한강을 건너자니, 월드컵대교는

한참 공사 중, 2021년 개통예정이라고.

32번째 한강다리.




시화호를 지나 화성 송산면으로 진입.


화성은 서쪽에 군자만(현 시화호), 남양만,

아산만을 거느렸고, 인구는 60만.





이날의 첫 방문지는 매향리 평화의 마을.


옛 미 7공군사격장 관리부대의

잠긴 문을 열고 들어섰다.

 화성시 우정읍 매향1리 소재.


이곳의 옛지명은 고온리. 이에 연유하여

미공군 쿠니사격장(KOON-NI Range)

이라고 불리웠다.




잡초가 우거진 부대 전경.

화성시는 이곳에 평화공원을 조성 중.




조형물을 세워놓았고,

일부 건물 내부는 공사 중이었다.




사격지점과 시격이 끝나면

결과를 알려주던 사격통제실.


1951년, 농경지 21만평이 징발되었고

2005년까지 54년간 사격장으로 사용.


사격장 관리부대에는 15명 정도 근무.





이곳에 올랐더니, 목표물이 되었던

농섬이 뒤에 보였고, 그 뒤쪽은 당진.


앞 해안가는 철조망이 쳐져있고,

초소도 보였다.


숲이 우거졌던 농섬은 사격장으로

사용된 후 2/3로 작아졌다. 


54년간 11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고,

주민의 난청, 유산 등의 피해를 줌.




해안가 뜰은 누렇게 익어가고.




부대 외곽에는 화성드림파크(유소년야구장)가

작년 6월 개장하였고 구장이 8개.




부대 한 귀퉁이에 있는 헬륨저장소.

헬륨은 수소 다음으로 가벼우며

-273도에서 얼지않고 액체로 존재.


광고 풍선, 비행선 등에 이용되는데,

이부대에서는 어떤 용도로 썼는지.




부대의 카페로 이용되었던 공간.

왼쪽은 벽난로.




우리는 큰길가에 있는 매향리 역사관으로.


달아놓은 폭탄들,

 고문당하는 죄인 같기도 하고.




기다란 폭탄과 피해물




폭탄더미 앞에 꼬까옷 입은 아이

(김성환작가 사진)


이날은 마침 매향리평화소풍 축제가

있어 젊은 가족들이 많이 참석,

연날리기 등 다양한 놀이를 즐겼다.




핵투하 연습용 폭탄




탱크파괴전폭기 기총소사용 탄두도 있고,

무게 925키로인 폭약 대신 시멘트를

넣은 대형 훈련용 폭탄도 있고--




 매향리 조그만 마을이 평온을 되찾는데

55년이란 세월이 필요했는데,


혼란 속에 빠진 우리나라, 나아가서 세계는

언제나 평온을 되찾을까?




옆에는 예술가들이 만든 전시장도 있고,




옛날 평화스럽던 매향리의 여자농악대.




뼈사랑감자탕에서 점심 후 평택으로.

평택항에는 수입되는 BMW 등 외국차,

수출되는 기아차 가 즐비했다.


평택시 포승읍에 있는 평택항은

1986년 국제무역항이 되었고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열려있다.

(전국 7개항 중 하나)




서해대교를 옆으로 하고

우리는 평택호 예술공원으로.


평택은 날로 성장하는 도시.

대중국 무역항, 미군부대 이전,

대기업의 공장 신설 등으로.


13개 동, 3개 읍, 6개 면에 인구 46만.

예전 경기미 곡창지대에서 벗어났다.



 



공원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아산, 평택을

연결하는 아산방조제가 보인다.


1974년 준공한 방조제로 평택호(아산호)가

생겼고, 호수물을 아산은 주로 공업용수로,

평택은 농업용수로 활용.




공원에서 제일 팔자 좋은 친구.


이곳에는 평택호 예술관, 야외공연장,

자동차극장, 모래톱공원, 지영희홀

등이 있다.




컨테이너에 미국 팝아트대가, 앤디 워홀

(1928-1987) 작품의 모사가 있고,

그 속을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돌고.


앤디 워홀은 슬로바키아출신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고, 그의 이미지

 대량생산은 우리에게 친숙하다.




상모돌리기에 쓰이는 상모 뒤로

아산을 연결하는 다리 건설 중.




연 날리는 꼬마, 신이 났다.




공연장에서는 공연이 시작되었고,




놀이패들 신이 나고.




아줌마들도 흥을 돋구었다.




여인과 소녀를 멋있게 합쳐놓은

조각상.




이곳 출신 지영희(1909-1979)씨는

해금산조, 피리 시나위 명인.


산조는 판소리, 민요와 함께

대표적 민속음악양식으로

 기악독주곡형태의 하나.


시나위는 향피리, 해금, 장구로 편성,

불협화음을 내면서도 조화를 이룸.




평택을 떠나 화성시 서신면 매화리의

공생염전 가는 길, 칠면초인지

함초인지 또는 나문재인지

빨갛게 개화했고.


셋 다 명아주과 1년생 초본인데

8-9월 개화한다. 함초는 퉁퉁마디라

 불리듯 마디가 퉁퉁하다.


나문재는 키가 50-100센티에 가지가

많다.(칠면초, 함초는 20-40센티)




뜨거웠던 여름 지났건만

바다는 무엇이 미련이 있는지,

아직도 작열하고 있었다.




올해 소금생산은 풍년이라고,

여름에 비가 안와서.




공생염전은 보기에 평화롭다.


한국전 당시 이북 실향민들이

염전을 하며 함께 살아가자는 뜻에서

공생염전이라 했는데,


이제는 13개 염전 중 절반이 방치

되고 있다, 중국산에 밀려서.




길가의 염전은 진입이 어렵고

우리는 크게 한 바퀴 돌아, 공사중인

농로를 걸어 반대쪽 염전에 접근.




김중배회원이 개똥참외를 발견,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사진도 찍어주고.


사람들 왕래가 없는 잡초 우거진 곳이라

개똥참외가 남아있었던 모양.

배고플 때 먹었던 개똥참외!!


개똥참외는 가꾸지 않았어도

저절로 나서 열린 참외.


개가 참외를 먹고 배설하면 씨가

저절로 싹이 트고, 열매를 맺는다.




이곳 염전은 바닥이 옹기로 되어있어

생산되는 소금의 품질이 좋다고.




소금곳간은 가득하고.

30키로 한 포대에 단돈 만원.

농협을 통해 주로 판매한다고.


본인도 고향에 있는 농협부녀회에서

김장소금 판다는 연락을 얼마 전 받았다.


귀가해 소금얘기를 했더니,

왜 사오지 안했냐고, 마나님 타박.

사가면 욕먹고, 안사가도 그렇고.




해는 기울고

염부의 작업은 끝이 없고.




버스로 가는 길,

길섶에 피어있는 앙증맞은 꽃.


열대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

둥근잎 유홍초.

꽃말은 '영원히 사랑스러워'.


요즈음은 하도 번성하여 일부 농가에서

 없애야할 잡초로 분류한다고.




버스 근처에 있는 포도농원,

포도향이 진동했다.


아, 송산포도!

화성 송산면에 인접한 서신면의 농장.

송산포도연합회 회원농장.


가격은 싸지 않았지만, 맛이 그만이라

한 상자 샀더니, 이사람 저사람 구입.

저녁식사때 모두들 맛보았다.


마나님도 오랜만에 잘샀노라 하고.




'논뚜렁 밭뚜렁'에서 보리밥정식.

음식 정갈하고 맛도 좋았지만,

종이로 씌운 등이 분위기 메이커.


식사를 하고 가는 덕분에, 화성 서신면

전곡리에 있는 전곡항 가는 길,

일몰을 볼 수 있을가 맘 졸였다.




전곡항에 도착하자 모두 뛰었는데

마리나클럽하우스 높은 계단을 올라

해를 잡은 사람은 나를 포함, 두 사람.


잡은 사람이나 안잡은 사람이나

모두 부질없는 일이고.


누에섬 뒤로 떨어지는 해,

그저 그랬다.


일몰을 보려면 식사를 않고

미리 와 대기를 했어야지.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

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

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마리나클럽하우스에도

요트에도

불이 들어오고.


탄도방조제로 전곡항은 밀물 썰물

없이 24시간 운영 가능.


2013년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

대회가 이곳에서 열렸다.




요번 여행 방문지




10시가 다되어도 강변북로는 교통체증.


구리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 도착,

자동차 문을 여니 차창에 입김이 서렸다.


밤기온이 내려가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


'도상탈출, 바야흐로 사진' 운영진 여러분

수  고  하  셨  습  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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