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오슝 컨딩 타이난 자유여행 2

난해 2019. 12. 2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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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박물관을 나와 택시 타고

컨딩시내를 거쳐 어롼비공원으로




하늘은 푸르고

이상은 높고?




날씨가 더운지 야자수열매 찾는

사람들 줄을 서있었고.


공원입장료 경노할인 요청했더니

외국인이라 안된다고,

그래서 1,000元짜리 냈더니


거스름돈 주며, 'Correct?'하길래

퉁명스럽게 'Incorrect!'하였더니,

매표소 아줌마들 깔깔댔다.




공원 오르는 길, 젊은이들 뿐.

컨딩은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곳.




어롼비 등대는 수리 중.

이 등대는 타이완 최남단의 등대.


19세기 세계열강들의 배가 인근 바다를 지날때

많은 배들이 암초에 부딪쳐 침몰하자

타이완에 등대설치를 요구했다.


이에 등대가 섰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과 연관된 등대가 되었고.


갑오전쟁에서 청나라가 패하자

타이완을 떠나며 등대를 파괴했고,

일본이 등대를 다시 건설했으나


미군 폭격으로 다시 파괴되었으며

타이완정부가 흰색등대를 건설했다.




멋장이들의 행렬,

우리도 그들 중에 낄 수 있었고.




어롼비 앞에서.

이곳은 타이완 8경의 하나.


왜 코비자가 들어갔는지?

지형이 코모양이라서.




신선이 노니는 바다





뒤를 돌아보니

흰등대가 눈부셨고.




 코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산과 어울어진 바다.

파-아란 색깔이 좋고-




자연과 어울어진 두 낚시꾼




작열하는 오후의 바다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신현림의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고독의 바다




추앙하이팅(滄海亭) 가는 길,

현무암이 만든 작품.




바다를 향한 열망




정자에서 만난 대만여인,

한국어가 유창.

발음도 외국인 같지 않고,


그냥 좋아서 배웠다고.




이곳에서 보면 바닷가의

촨판스(船帆石, Sail Rock)가 보인다.


융기작용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서

풍화된 50미터 크기의 산호초 바위.


돛단배를 닮았다고 촨판스,

닉슨얼굴을 닮았다고도 하고.





원시림을 뚫고




Mystery Cave(非非洞)를 지나




이곳에서도 숙소 찾아 삼만리.

구글지도는 방향감각이 없는지.


내가 해안가에 숙소가 있다고 했지만

반대편 길을 헤맨 결과.


음식점을 한다는 부부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숙소 도착.

그들도 스마트내비를 사용했지만

헤맨 것은 마찬가지.




바닷가에 면한 삼층 건물 중의 하나가

우리의 숙소, Love Sea 126 House Inn,

B&B. 다완로드가 앞을 지난다.


앞에서 두번째인가.




방에 배낭 내려놓고 나오니

노을이 져갔다. 




다완로 입구에 위치한 스텔라(海星)

마리아성당.


타이완사람들의 종교는 불교 35%,

도교 33%, 개신교 3.5%, 캐돌릭 1.5%.




숙소 앞 바닷가에 있는

조그만 사당 위 삼인의 도사.




아이들은 아이대로

어른들은 어른대로




사람도 구름도

물들어 가고.




우리의 숙소, Love Sea 126도

물들어 가고.




파도는 밀려오고

그리움도 밀려오고




그리움을 모르는

아이들 뛰놀고




멋지다, 컨딩의 일몰.

아직도 타오르는 나의 마음




저녁은 맛집, 시앙즈네이(巷子內, 골목길안)에서.

맛집 찾는 것도 메뉴 고르는 것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길 찾는 것, 맛집과 메뉴 찾는 것은

병헌친구와 그의 아이패드. 때로는

신영우친구도 합세했고.

호텔리어의 본능이 작동했다.




술이 없다하여 동네 한 바퀴 돌아

편의점에서 진먼까오량주 58도짜리 소자

한병 사왔더니, 두 주당이 그게 뭐냐고 하여


하태욱친구 한바퀴 돌아, 대자 1병,

소자 한병을 더 사왔고.


이곳 야시장은 큰 도로변이다,

가오슝의 류허시장과는 달리.


하나 하나 주문대로 맛있는 요리가 들어왔고

대자 1병, 소자 한병이 비워졌고.




얼큰해져서 발마사지집을 찾았는데

젊은이의 거리라 쉽게 찾을 수 없었고.


파파고를 이용, 발마사지를 찾았더니,

주뿌안모(足部按摩).


마사지집 찾아 삼만리.

사람들은 주뿌안모를 알아듣지 못했고,


손짓발짓하여 아줌마한테 물었더니

수줍어 하며 컨딩따지에(大路)아래쪽을

가르켜 간신히 찾았다.




안마를 받으며, 두 친구 특히 기분이

째졌는데, 영우친구는 좀 더 취했고.


기분좋아 안마사들한테 이야기를

걸었는데, 말은 통하지 않고

마사지사들 어이없어 하는 모습.


내가 신 뚜이 신(心對心)하였더니

이들도 맘이 통하기 시작했고


취한 영우말대로 팁 100元씩 주었더니

이들의 기분도 째졌다.

하여튼 영우친구담당 안마사가

제일 열심히 주물렀다.


마사지집을 나와서, 병헌친구, 포장

마차에서 샤오롱빠오(다진고기와 육수를

소맥분 껍질로 싸서 찐 딤섬) 한줄 샀는데


영우친구 그 뜨거운 만두를 마사지사

입속에 넣어주었는데

그들의 표정이 가관.

사진 한 장 찍었어야 하는데-


다음날 영우친구 

기억이 없는듯.




다음날(12/16, 월) Love Sea 126에도

아침이 찾아왔고.




숙소의 아담한 식당.




숙소 앞에 설치된

양종쉰(楊宗熏)작가의 '컨딩의 구슬'




아침의 바다도

잠에서 깨고




숙소에도

아침햇살이 들고




재물을 모으게 하는 바위도

기지개 펴는데




바닷가 저 여인과




백로는 같은 생각?




아침파도는 거침이 없고




파도에 놀란 고동

바위 밑을 파고들었다.




어제가 정화된 모래사장




냇물은 어제와 같이

바다로 흘러들고

(전날 영우친구 이 개천을 뛰어넘다, 풍덩.

이젠 나이들었음을 감안했어야)




하이비스커스(하와이무궁화),

아침햇살에 세수하고.


그리스의 아름다움의 신 Hibis+isco(닮다),

아름다움의 신을 닮은 꽃. 





어제 기분 좋았던 친구들의

떨떠름한 표정.


마음이 썩 달갑지 않아서인지

정신이 명료하지 않고 흐릿해서인지.




젊은 숙소주인,

떠나는 우리에게 조그만 선물을 안겼다.


타이완사람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