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미리 온다는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겁쟁이 우리 친구들, 비 맞을까 적게 나오고, 굳굳한 준회원들 만 못했다.
보문능선 오르는 길, 부슬부슬 비는 오고,
땡볕보다 훨씬 산에 오르기 좋은 날이었다.
쉘부르 우산쓰고 가는 우리 친구들
정말 행복했었다.
오봉가는 길 왼쪽에 우비깔고 먹는 점심
안나온 친구들 그맛을 모를꺼다.
달콤한 토마토, 파프리카---
복잔치를 위해서 산상소주도 적게 먹었지.
점심하자 비는 다시 내리고--
비가 오면
하늘과 땅이 손을 잡고 울다가
입김 서린 두 가슴을
창살에 낀다.
거슴츠레
구름이 파고 가는 눈물 자욱은
어찌하여
쉴 새 없이 몰려드는가
비가 오면
하늘과 땅이 손을 잡고 울다가
이슬 맺힌 두 가슴으로
창살에 낀다.
(송욱의 비 오는 창)
안전위주 산행, 보문능선으로 다시 내려오니
도봉산 매표소에는 송추에서 여성봉을 거쳐온 경희친구가 기다리고.
여성봉에는 물이 많이 나온다고.
같이 하늘마루에 도착하니,
07년부터 재완친구가 공급한 수육과 보신탕이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들 모이니 스물한명이 되고,
준회원이 다섯명이 되었던가?
헤어지기 섭섭한 친구들
둘리호프 한 잔 들고
하늘마루에서 마포나루로 자리를 옮겼다.
친구들 오늘 왜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지?
맥주도 실컷 먹고,
사장님 값도 싸게 해주고.
일부는 꼼장어집으로 갔는데,
오늘 회장사표 안내면 죽어하는 마나님이 무섭워 집에 왔더니,
멋도 모른 마나님 대학 옥수수 쪄주네.
재완친구에게 감사하고,
마포나루 술값을 내준 정성익 친구에게 감사, 또 감사.
그리고 산행마다 며느리가 받친 양주 가져온 김수동친구 고맙다.
그리고 수박 가져온 이삼열회장님 홍성복친구 고맙다.
그나마나 개고기가 남았고, 술을 얼마 안먹으니
하늘마루 사장님한테 미안했다.
친구들! 내년엔 많이 나와서 개고기 모자르게 하고
하늘마루 매상 좀 올려주세.
(오늘 나온 친구들)
김수동 김용문 김웅호 김현직 민경희 손재완 유재건 이삼열 이상갑 이수영
이영욱 이윤희 임춘호 정성익 정의헌 조경진 주문수 천병헌 하태욱 홍성복
황윤건
(경비 지출내역)
회비입금 200천원,
정성익 찬조금 100천원
하늘마루 -255천원(양념값 100천원포함)
마포나루 -140천원
소계 -95천원 (회비잔액 1,09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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