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마을에 해가 들고, 우리는 아침길을 나섰습니다.
송전마을 지나, 마적바위 아래, 용이 놀던 용유담. 옛부터 선비들이 찾던 곳이지요.
엄천강은 엄한 마누라처럼 찬기운이 서렸습니다.
반달은 아침부터 나그네를 쫓아 오는군요.
함양 마천면 의중마을을 내려다보며. 의중마을은 칠선계곡 초입입니다.
의중마을 할아버지 농사일에 열중입니다.
새마을길도 부드럽고요,
한가해보이는 여치아저씨, 부럽습니다.
벽송사의 목장승, 비극을 알고 있는듯.
벽송사 스님들의 거처, 하루밤 유하고 싶습니다.
벽송사와 도인송. 미인송과 도인송은 전란을 아는지.
벽송사 경내. 벽송사는 빨치산 야전병원이 있던 곳이죠. 유서 깊은 절이 국군에 의해 박살이 났다고 하는군요.
서암정사의 못. 한참 치장중인데, 아람들이 소나무 다듬고 있는 대목수, 묻는 말에 대답도 않는군요.
마천면소재지, 흑돼지국밥집(월산식당)에서 국밥과 소맥, 어울리지 않습니까?
경운기가 한가롭습니다.
지리산 천왕축제를 준비하는 여인들. 유일한 방청객인 저에게 마무리절을 하더군요.
백무동, 인월, 마천, 함양을 거쳐오는 지리산고속을 타고.
우리는 상왕십리 전어마을에서 전어구이로 뒷풀이를 했습니다. 10월에 새로 개통되는 산청 지리산둘렛길(40키로)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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