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이를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시월 삼십날 불곡산을 찿았다.
대교아파트 건너편으로 오르는 길 초입, 망자의 혼이 휘날린다.
입구의 간이주점 아줌씨, 부침개 한장 5천원이 비싸지 않냐 했더니, 거친 욕이 거침없이 나왔다.
얼마 안있으면, 망자가 될터인디.
양주벌은 엉성하고, 임꺽정봉에서 임두령과 한방.
세월이 갈수록 얼굴엔 심술만 느니, 어찌할꼬.
뒤로 도봉산 줄기가 보인다.
상투봉을 거쳐, 상봉(471미터)에서 점심하고,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찾았다.
어여쁜 고수, 연주자들, 햇볓이 두려워 얼굴을 가린다.
그림자는 길어지고,
참여마당에 끼어들고,
옴중춤, 스님이 없으면, 별산대놀이도 없고.
양반놀리기도 빠질 수 없지. 군대 안간 정승들이 거의 다라고?
구경하고, 양주순대에 소주 한잔 안걸치면 되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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