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타이완 자유여행 2

난해 2017. 8. 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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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시 넘어 느긋하게 숙소를 나왔다.

              아침이면 일찍부터 부산을 떠는 단체여행객들 때문에 잠을 깨지만,

              그 야단법석의 밖에 있다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밖을 내다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전철이 좋다.

              오늘의 첫번째 일정은 꾸꿍보우위엔(故宮博物院)이다.

              지에윈 단수이셴을 타고 스린역에서 하차, 박물관가는 버스를 탔다.

 

 

              타이페이관광을 하려면 전철표를 일일이 사는 것보다 패스를 사는 것이 경제적일 수도 있다.

              이틀 것도 있고, 종류도 다양하다. 시내버스도 별도 요금 지불 없이 이용할 수가 있다.

 

 

              프랑스의 루불박물관과 견줄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소장품과 역사를 자랑하는 꾸꿍박물관이다.

              68만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장개석정부가 대만으로 옮길 때 본토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한번에 모두 전시할 수가 없어, 일부씩 돌려가며 보여준다고 한다.

 

              평일인데도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러시아워를 피해 점심 때 쯤 한가한 시간을

              이용했을 껄하며 생각도 해보았다. 

 

 

             마침 은상시대의 문화예술 특별전이 있었다,       한국어 서비스의 이어폰을 끼고,

             오전내내 옥제품, 도자기 등을 쉬지않고 보았더니, 허리의 통증이 더 심해졌다.

             불행이도 우리의 목소리가 컸던지, 관람내내 안내원들한테 주의를 받았다.

 

             스린역에는 청나라 때 만든 취옥배추, 상아로 만든 17층 상아공 등을 스크린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박물관은 삼민주의주창자 쑨웬(孫文)선생 탄생 일백주년을 기념해 건립되었다.

 

 

              관람후 허리아픈 나를 배려해, 박물관 찻집에서 우롱차를 음미하는 시간을 갖었다.

              양이 엄청나, 일인분만 시켰어도--

 

 

              박물관을 나오다보니 , 옆에 위치한 공원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버스를 타려고 큰길로 나서니, 비참한 세계가 지나가고 있었다.

              우린 비참할 정도로 피곤하지 않았는데--

 

 

              박물관 주위는 음식점이 없어 버스타고 나오는 길, 버스는 만원이었다.

              윈터캠프나왔다는 여대생의 이름표(한문이름과 영어이름이 같이 쓰인)를 보고, 중국어이름을

              불렀더니 얼마나 쾌활한지. 여학생패거리들은 영어만을 유창히 쓰고 있었다.

              대부분의 대만 젊은이들은 잘은 못하지만,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다.

 

              내머리가 백발이니, 그녀는 교수가 아니냐고 내게 물었다.

              난 백수다.

 

 

              스린역 근처의 조그만한 뉴로미엔집을 들어갔다.

 

 

              호주산 소고기를 사용한다는 표시가 있었는데,

              고기가 엄청 많이 들어 있었고 맛은 기막혔다. 타이완 피지우(맥주) 맛도 시원했고.

              어제 홍러우에서 들은 음식은 저리가라였다.

 

 

              68세 노인네가 아들내외와 하는 가게였다.  음식이 맛있다, 한국에서 왔다는 등 떠들다,

              "뚜어따수이수?"하고 나이를 물었더니, 이해가 안되는듯 갸우뚱거리다니,

              애들한테 물어보고 뛰어나오더니, 68세이란다.

              기분맞추려고 동갑이라고  하니 얼마나 좋아하던지.

 

              그렇게 늙어보이지도 않고, 가게에서 일하는 모습이 걸리적거리지는 않아보였다.

              이후로 친구들이 나를 68세형님으로 모셨다.

 

 

              대만사람들의 옷차림은 대체로 검소했다,

              야한 옷차림이나, 허벅지스타일는 별로 없었다.

 

 

              다시 지에윈을 타고 롱샨스역에 내려 롱산스(龍山寺)를 찾았더니,

              주변엔 별것을 파는 상인들이 많았다.

 

 

              타이완에서 제일 역사가 깊은 절.

              우리와 마찬가지로 불교, 도교, 민속신앙이 어울러 있는 곳.

 

 

                                                      눈에 익은 모습도 보이고.

 

 

              세상을 밝히는 등?

 

 

              세상에 무엇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던가?

 

 

              많은 용들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는 롱샨스를 뒤로하고.

 

 

 

 

                                        다시 단수이선을 타고 쭝정지니엔탕가는 길, 역 지하보도의 화려한 작품들

 

 

             장지아스(장개석)를 위한 공간이며, 시민들의 쉼터.

             국립극장과  컨서트홀이 같이 있어 더욱 좋은 것이 아닐까?

 

 

              쭝정지니엔탕(中正記念堂)

 

 

              자유는 얼마나 귀한 것인가?

              이곳의 건물들은 자유와 평등을 상징하는 청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컨서트홀의 멋진 모습

 

 

               오랜만에 보는 멋진 모습과 젊음을 만끽하는 젊은이들

 

 

              지친 우리들은 한쪽 벤취에 누워 '노인놀이'(스트레칭)를 하며,

              공연연습하는 젊은이들을 부러워하였다.

 

 

              스린야시장을 향하여 전철타러 되돌아 오는 길, 외로운 바이올리니스트.

              음악을 즐길줄아는 우리의 천병헌친구, 거금을 통에 넣었다.

 

 

              스린야시장입구 번화가

 

 

               타이완에서 제일 큰 스린야시장의 분위기는 슬슬 익어갔다.

 

 

 

 

 

                                                

 

 

                                       야시장의 정문

 

 

              어둠은 이미 짙어졌고,

 

 

              소고기탕, 양고기탕 그리고 선지탕을 들었다. 탕 속에 들은 샤오롱빠오 한개 얼마나 맛이 있던지.

              그러나 술파는 음식점은 한 곳도 없었다. 애석한지고.

              대만사람들은 거의 술을 들지 않는다고.

 

 

               시장 한가운데 있는 조그마한 절,  뱀해에는 돈 많이 벌라는 새해인사가 걸려 있었다.

 

 

               등들 위엔 둥그런 달이 떠있었고.

 

 

               소년의 소망은 무엇이고?

 

 

               지하의 음식백화점도 만원.

               타이완 사람들은 거의 외식위주의 식생활이기에 음식점들이 잘된다고 한다.

               어쨋든 야시장의 비위에 맞지 않는 냄새(발효두부가 원인)때문에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숙소에 오는 길, 동네에 불이 나 어수선했고,

              그와는 관계없이 우리는 캐터키치킨 사가지고 지친 걸음을 옮겼다.

 

 

              온천물에 몸을 푼후, 어제 단수이에서 남겨온 까오량주에 치킨 뜯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TV에는 한국드라마가 나오고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