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럼

벗꽃엔딩(2015.4.18)

난해 2017. 8. 1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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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아침출사,

육사의 교훈탑이 멀리 반짝이고, 먼동이 밝아옵니다.

 

지인용(智仁勇)

육사생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필요한 거죠.

 

 

 

                                    암만 일찍 일어나도 먹을 수 있는 아침밥,

                                    구세대 만의 행복이라고요?

                                    맘 속의 고마움, 그녀는 알까요?

 

 

 

지하철 입구,  가로등이 정겹습니다.

 

 

 

여의도의 하늘은 볼 것이 믾습니다.


 

 

국회담장을 끼고 돌자니, 신록이 눈부십니다.

 

 

 

한적한 윤중로, 절정의 거리보다 얼마나 좋습니까?

벤치에서 복수씨의 오디차 맛도 음미하고.

 

 

 

벚꽃 고목이 차고 있는 완장(팔띠), 나이를 자랑할 만 하죠.

 

윤흥길의 '완장'이란 소설 기억하시나요?

팔띠는 요즈음 추해진 국회의원의 금뱃지와 같겠죠.

권력만 뽐낼줄 알지, 소시민들의 고충을 알까요?

 

 

 

떨어진 벚꽃잎들과 연산홍.

 

'봄바람이 온몸 부풀려갈 때 세월 가는걸 아파하지 않으리'라고

신현림 시인이 노래했지만----

 

 

 

박태기꽃, 줄기도 매끈하군요.

 

유다가 목매달은 연유로 서양에선 유다나무라 불리기도 하지만,

우리 조상들에겐 밥알을 떼어놓은 모양으로 보여, 밥티나무라 불리기도 하죠.

 

 

노란 튜립과

 

 

                                      

                                         빨간 튜립이 아침햇살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고목도 싹을 내고,

 

 

 

늦동이 꽃도 피운다는 것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죠.

 

 

 

강변으로 나오려하니

벚꽃이 아직도 한참인 것 같습니다.

 

 

 

하늘엔 북쪽으로 향하는 기러기들, 여객기, 연 등이 보입니다.

 

 

 

강변에서 올려다본 윤중로.

윤중로는 60년대 계획된 제방, 윤중제(輪中提) 위로 난 7키로의 길이죠.

 

 

 

 

한강을 오르는 유람선은 한가롭고,

 

 

 

북한산쪽의 풍경이 다가옵니다.

때마침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들려옵니다.

 

  그대여 그대여-- 오늘은 같이 걸어요.

  이거리를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퍼지는 이거리를

  -----------

  바람불면 네모습이 자꾸 겹쳐--

 

 

 

강변길엔 마라토너들도 많았고,

함께 자전거타는 부자도, 눈먼 아버지를 이끌고 가는 아들도 보였습니다.

 

흐믓해하는 장님 아버지의 표정을 못담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벚꽃나무 아래서 중배씨가 사준 핫도그를 먹으며,

 

지나는 중국여자관광객들에게 '하오츠 하오츠'하였더니,

떼거리로 몰려들고, 핫도그아줌마 신나해하는 것 아니겠어요?

 

 

 

연산홍은 더욱 붉어지고,

 

 

 

우린 까부리치킨집에 들려, 거리를 내다보며

복수씨가 쏜 버팔로윙에 생맥주 한잔.

 

버팔로윙은 참새날개인지--

이집 사장의 뻥을 즐겼습니다.

 

내년에도 이거리엔 벚꽃잎이 흩날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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