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봉 마이산 천상데미 2박3일 (2)

난해 2017. 8. 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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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으로 가는 길, 삼층탑 안내판이 보이자,

역사학도 두사람은 지나치질 못했죠.

좁은 시골길 헤매다, 진안읍 운산리에 있는 고려시대 삼층탑을 찾았습니다.

 

일제강점기말 땅주인이 바뀌어 탑을 읍으로 옮기려 했으나,

이변이 일어나 지금의 자리에 놓아두었다죠.

그후로 '신들린 탑'으로 불립니다.

 

 

 

인삼과 벼, 흑색과 초록이 잘 어울리고 있죠.

 

 

 

마이산 가는 길, 구름과 산도 잘 어울려 있고요.

 

 

        

 마이산의 남쪽 입구, 듬직한 가로수들이 도열해 있고,

 

 

        

 저수지가 더위를 식혀주고 있습니다.

 

 매표소 입구의 친절한 기념품판매원 친구 덕에 절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죠.

 매표소에 사정하면 절까지 차로 갈 수 있다하여,

'요번 한 번 만'이라는 조건을 달고, 통과했습니다.

 

감사의 표시로 두 친구 남원산 칼 두셑트를 구입했죠.

마나님한테 칭찬받으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칼이 무디면 여자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나 해요?

얼린 생수 두 병도 서비스로 얻고.

 

 

 

 

그러고 보니 마이산을 찾은지 꽤 오래됐군요.

갑사는 여전했고요.

 

 

 

절벽 구멍에 어떻게 탑을 쌓았죠?

 

 

 

강한 햇볕에 돌무더기에서 내뿜는 열이 대단했습니다.

 

 

 

                                     오를 수 없는 숫마이봉.

 

 

 

 

은수사의 목어가 펵 인상적입니다.

 

이성계가 새왕조의 꿈을 꾸며 기도드렸던 은수사(銀水寺).

샘물이 은같이 맑아 은수사라고.

 

 

 

암마이봉에서 바라보니, 산세가 부드럽습니다.

 

 

 

마이산을 처음 오른 재혁친구,

아침의 복두봉 등산에 힘을 뺐지만, 그를 위해 동행했습니다.

오전에 두탕을 뛰다니.

 

 

 

숫마이봉 중간 아랫부분 화엄굴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면 틀림없이 득남한다고요.

 

 

 

이어 찾은 진안시장의 서해복집.

산골이지만 군산에서 싱싱한 생선이 공급되며, 요리솜씨 뛰어나다는 지탄친구의 말씀.

 

 

 

아구탕+진안막걸리,

정말 일미였습니다.

 

마침 보건소조사원이 나왔는데, 메르스때문에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이때쯤 손님이 꽉 찾을텐데.

 

 

 

서해복집에서 소개받은 자연닭집에서 토종닭을 샀고요.

닭집아줌마 눈 깜작하는 사이에 닭을 잡더군요.

 

시장의 옷집에서 녹두를, 고향마트에서 양념 등을 샀는데,

수돗가의 아줌마에게 녹두파는 곳을 물었더니, 마침 농사지은 것이 있다하여,

옷집에서 녹두를 샀습니다.

백숙용으로 한 홉을 샀고, 국산이라하여 나머지를 한 친구가 샀죠.

 

 

 

데미샘자연휴양림을 가던중, 저는 피곤하여 졸았는데,

눈을 떠보니 백운계곡이었습니다.

 

가뭄 때문에 물은 지저분하고, 계곡은 볼품이 없고요.

 

 

 

드디어 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데미샘자연휴양림(진안 정천면 소재)에 도착했습니다.

오른쪽 끝부분에 천상데미가 있고,

이곳에 오르는 중간의 빨간점이 데미샘입니다.

 

 

 

오늘 유할 잠자리동, 운장산휴양림보다, 더 크고 시설이 좋습니다.

800미터 고도에 위치하여, 공기가 정말 좋죠.

 

숙소는 어제  결정했습니다.

국립휴양림이 화요일 휴무라, 딴 숙소를 잡을 수 밖에 없어,

이곳에 전화를 했는데, 마침 여유가 있었죠.

 

허나 인터넷예약을 해야하고, 현금결제가 안된다하여 난감했습니다.

궁리끝에 성익친구 딸, 유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죠.

'고맙다, 유리야.'

 

 

 

숙소 밖의 멋진 경치.

 

 

 

저녁준비가 완료되어, 내게 특별활당된 토종닭 뒷다리.

얼마나 쫄깃하고 맛있던지.

 

 

 

이불색갈이 환상적.

모자라는 여행비 보충을 위한 놀이.

수입의 50%는 무조건 떼어 경비로 편입했죠.

 

 

 

환상적인 나방 한마리.

다른 놈들은 시꺼멓고, 흉칙했는데.

 

 

 

셋째날 동창이 밝아왔습니다.

 

 

 

해뜬 시각이 6시35분.

이날 일출시각이 5시12분.

깊은 산속은 한시간 20분가량 차가 났습니다.

 

 

 

아침 녹두죽 배분.

어제밤부터 불렸는데,  딱딱했고 씹으면 딱소리가 나는 것도 있었습니다.

'옷집에서 손수 재배했다는 녹두'

옛무덤에서 출토된 것이 아닐까요?

 

한 친구 시장으로 물르러 가자고 야단이었습니다.

 

 

 

아침 식사후 다리를 건너,

 

 

 

데미샘을 향했습니다.

 

 

 

비목나무는 암수딴그루로 녹나무과 교목입니다.

노래 비목에 나오는 비목(碑木)은 이나무가 아니고 십자가같은 것이죠.

 

 

 

명상의 숲길.

이국땅에서 와 고향을 그리는 망초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데미샘은 섬진강발원지입니다.

진안 백운면 신원리, 진안 팔공산 북쪽기슭, 상추막이골에 위치해있죠.

 

데미는 봉우리, 무덤을 뜻합니다.

 

 

 

데미샘에서 급경사를  1.8키로(샘입구에서 2.5키로) 올라 천상데미(1.080미터)에 오르니,

정자를 짓고 있었습니다.

나무가 우거져 시야를 가리우고 있었고요.

 

 

 

인부들은 나무계단을 건설하기 위해,

헬리콥터가 정상에 운반해놓은 통나무를 운반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힘이 장사인 지탄친구, 이에 동참하였습니다.

 

 

 

하룻밤에도 정들었던 숙소를 떠나,

차는 전주를 지나고 있고요.

 

진안은 전주에서 한시간이면 충분하고,

아직 홍보가 안되어서인지,

숙소가 많이 비어있었습니다.

 

다시 오고싶은 곳이죠.

 

 

 

정안휴게소에서 돈가스 한그릇 먹고, 쉼터에서 잠시 쉬었죠.

 

 

 

요번 여행 졸업사진.

세친구 모두 고마웠죠.

운전하고, 맛있는 음식 만들고, 숙소예약하는 등.

 

갑작스럽게 계획한 여행이지만 재미 있고 유익한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