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허난성 타이항산맥을 찾아2

난해 2017. 8. 20. 11:58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왕망령에서 공원버스를 타고

바위속 터널(挂壁公路,과비꽁루)을 지나던중

공사차량과 충돌사고가 일어나

터널을 걸어내려오는 체험을 했다.

스마트폰으로 불을 밝히며.



우리는 사고차량이라 걷는 거리가 짧았지만,

왕망령 부근에 있던 사람은 어찌 되었을꼬?

내려오는 사람들의 줄이 이어졌다.



터널입구에는 회룡촌을 위해

자비로 수년에 걸쳐 마을사람들과 터널공사를 했던

장롱수오(張榮鎖) 회룡촌 당서기(중앙) 등을

기리는 동상이 서 있다.

장서기는 2002년 '감동 중국 10대 인물'의 한 사람이었다.



어느새 날은 저물어 오고,

다행이도 예비차량이 바로 동원되어

주차장에 있는 우리 버스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저녁은 '한미 맛'에서

가이드가 제공한 공부가주, 아오샨피지우로

입맛을 돋구었다.

그러나 저러나 가이드는 손님들보다는 돈에 관심을

더 두고 있으니.



둘째 세째 날은 린조우에 있는 시후옌상우지우띠엔에서

묵었는데, 말만 호텔.

와이파이도 안되고. 식사도 그렇고,

식당은 좁아터졌는데, 사람들은 북적대고.



촌구석에도 아파트 건축이 한창이었다.



셋째 날(4/22)도 아침 일찍 7:30분에 출발하여

완시엔(万仙)산 입구에 도착했다.



중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라 인산인해였고

여자화장실은 돗대기시장이었다.



이곳 터널공사를 했던 인부 중

단 하나의 생존자가 나와 앉아

영웅대접을 받고 있었다.

앞에는 관광객들이 준 선물꾸러미들이 있고.



이 인부들 덕분에 길은 바위 속으로 이어졌다.

1300미터의 터널을 13명이 5년간 공사하여 뚫었다고.

사람들은 우공이산(牛公移山)이란 표현을 쓴다.

나이 90세가 넘는 우공이 둘레 700리가 넘는 타이항산맥의 흙을 퍼서

발해만까지 한번 씩 운반하는데 1년이 걸렸다.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자자손손 대를 이어 하다보면 언젠가는 산을 옮길 수 있다 하며

일을 계속하자

옥황상제가 감동받아 산을 옮겨주었다는 이야기.



이곳도 뱀길은 이어진다.



산골 오지마을, 궈량(郭亮)촌.

무협영화, 항일영화 촬영지이며,

국공내전시 모택동이 잠시 은거한 곳으로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마을이란다.



산길로 들어서니



우리나라 유명한 산의 입구와 별 다름이 없다.



만명의 신선들이 산다는 산



흑룡이 산다는 못, 흐이롱탄(黑龍潭)



녹음이 우거졌다.

우리나라보다 게절이 한 달 빠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흐이롱탄 다리를 건넜다.



폭포는 늘 그렇다.



유격용 다리가 푸른 물 위에 모습을 보였다.



쇼핑, 마사지 일정에 쫓겨

더 오르고 싶은 완시앤산을 뒤로 하고 하산하여

개울가 그늘집에서 고추장+싱싱한 상추.

탁월한 선택이었다.

모두들 개울가를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 뿐.



30불 짜리 전신 마사지는 경험한 중에서는 최고.

못 사는 허난성의 시골동네라 인건비가 싼 탓인지,

아가씨들 순수해 보였고, 너무들 열심히 일을 했다.

숙소에 돌아오니

서양처녀가 인사를 했다.



술 한병 사려고 숙소를 나서는 길,

과일장사 아직도 철수를 안했다.

망고, 만원에 8개,

제일 인기 끄는 과일이다.



4일째 날, 6:45분 숙소를 출발했어도

타이항따샤꾸((太行大峽谷) 입구는 차가 움직일 수가 없었다.



산의 모양새는 다 그게 그것.



이들은 대협곡을 그랜드캐년으로 표현하고 있다.

타이항대협곡은 산시 허베이 허난 세개의 성이 경계를 이룬다.

남북이 50키로, 동서폭이 1,250미터,

해발 800에서 1,739미터.



오른쪽 밑 매표소에서 출발, 티아오화꾸(桃花谷)를 거쳐

빵차를 타고, 타이항티엔루(太行天路)로 해서

다시 도보로 왼쪽 왕상암으로 내려오는 것이

오늘의 일정.



겨울에도 이곳을 많이 찾는가 보다.



뱀의 길



계곡의 물이 시원했다.

마지막 날, 제일 좋은 곳을 구경하는 것이 순서이겠지.


도화곡(티아오화꾸)은 엄동설한에도 복숭아꽃이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무릉도원과 연계된 것은 아니겠지.

산세가 험준해서 전쟁을 피하거나

속세를 피해 온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황룡담폭포



우리의 징검다리와는 맛이 다르다.



계곡을 계속 거슬러올라



소를 돌아



좁은 계곡을 지나



샘물은 샘물인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솟는 샘(日月流泉)


이곳 폭포 역시 빈약하다.



용 두 마리가 구슬을 갖고 논다는데-(二龍戱珠)



계곡은 끝이 없었다.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지?



커피집에는 웬 제주도 풍경?



물을 거슬러 오른다는 것은

근원을 더듬어 찾는다는 뜻.



조그만 나무 한 그루

뚝심이 있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