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장마 속 봉화 2박 3일

난해 2022. 8. 16. 21:16

8/8(월) 용산 7:27분발 무궁화호로 평택을 향하여

당초 안면도 2박 3일 야영계획이었으나

비 예보. 그래서 남쪽 봉화로 발길을 돌렸다.

 

경희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수원에서 재혁친구가 합세했고.

이번 여행의 주모자.

 

평택에서 지탄친구의 애마를 탔고.

 

 

 

 

중앙고속도로 단양팔경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도로에서 한참 떨어진 휴게소.

 

경희친구 모처럼 미국의 딸가족과 제주여행계획을

세웠으나 외손자의 코로나 감염으로 나가리.

 

감염확인서 제시로 큰 손해 안보고 

환불받았으나 환불금은 마나님 계좌로-

100% 손해. 

 

 

 

 

소백산 자락이 보이기 시작

비가 그쳤고.

 

경희친구 딸가족을 태우고 운전하며

여기저기 보며 얘기를 했더니

 

다섯살된 외손녀 왈,

"Focus on driving"

야무지다.

 

 

 

 

봉화읍에서 이름난 평양냉면집은 휴무

또 하나의 이름난 본가한식에서 한식.

1인분 8천원인데 깔끔하고 맛도 그만.

 

봉화 소천장생탁주를 겻들였고.

 

 

 

 

방안에는 웬 중광스님(1934-2002) 작품

이쁘장한 식당여주인이 스님의 친척벌.

 

천상병, 이외수와 함께 기인 삼총사.

해병대를 제대하고 63년 통도사 출가.

16년만에 파문이 되었고.

 

걸레스님, 한국의 피카소.

미화랑에 초대되었고

'청송으로 가는 길'의 주연도 했다.

 

저서로는 '허튼소리'가 있고.

이익금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썼고.

 

백담사, 구룡사에서 요양하다 타계.

 

 

 

 

봉화읍 거리를 걷다

메가커피에서 커피 한 잔.

 

 

 

'하늘에

초가삼간 묻어놓고

가마기 저녁노을에

졸고 있다

허공은 파도 파도

적만리(赤萬里)'

(중광스님, 나)

 

 

 

 

배롱나무꽃 고운 닭실마을 입구

봉화읍 유곡리 소재.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이라는 이름의

명승으로 보전. 한과로 이름이 나있고

 

외국인 대상으로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 운영.

금계포란형의 안정감 있는 지형.

 

뒤에는 산, 앞에는 석천계곡과 논.

그 뒤엔 고택이 있고.

 

충재 권발(1478-1548)선생의 고향이자

종택이 있는 곳.

 

 

 

 

담 밑에는 상사화 몇 송이

그리고 유포르비아 밀로티.

 

 

 

 

마을 앞의 풍성한 논

 

경북최북단, 봉화군의 인구는 32천명.

진한 12국의 하나, 기저국,

고구려의 고사마현이 있던 지역.

 

고려초 봉화현, 1895년 봉화군.

태백산맥 영향으로 전지역이 험준하고

각화사 근처에 태백산사고가 있었다.

 

태백산(1,568m)은 태백시와 봉화군

석포면에 걸친 산.

 

연교차, 일교차가 큰 지역.

청량산 도립공원이 있다.

 

 

 

 

긴산꼬리풀

현삼과 여러해살이풀.

크는 1m정도.

 

 

 

 

양반마을답게 큰 회화나무 자라고 있고

20m 이상 키의 콩과나무. Scholar Tree.

궁궐외조 삼공자리 등 품위 있는 나무.

낙향하면 고향땅에 심고. 마을수호목.

 

한여름 연노랑꽃을 가득히 피운다.

천연염색제로 쓰이는.

 

느티, 팽, 은행과 같이 오래 살고

크게 자라는 나무.

(박상진교수)

 

 

 

 

청암정은 충재 권발이 장자 권동보와 함께 지은 정자

충재는 조선전기 문신으로 한성부윤, 예조판서

등을 역임했고 추후 영의정으로 추증됨.

 

강직한 성격으로 인종을 가르치기도.

파직된 후 이곳에서 후진 양성.

 

 

 

 

소나무숲도 멋지고

 

 

 

 

돌로 고목의 줄기를 받쳐놓았고

여행도중 손재완친구로부터

Happy wife, happy life, 

인생재처(人生在妻)라는 말을 보내왔다.

 

하도 까질러 다니니

마나님 좀 생각하라는 말이겠지.

본인은 모범생이니.

 

친구들, 모두 한바탕 웃어제꼈고.

 

 

 

 

두릎나무꽃, 생경하고

 

 

 

 

봉화 봉성면 우곡리에 있는 다덕(多德)약수로

철분이 많은 탄산수.

재혁친구는 전국의 약수를 꿰고 있다.

 

두 사발 들이키고.

 

이곳에서 4km 떨어진 곳에

천주교 우곡성지가 있고.

홍유한(1726-1`785)묘지가 있는 곳.

 

봉성면의 돼지숯불구이가 이름 나있고. 

 

 

 

 

운향과의 큰키나무, 쉬나무

밀원식물, 종자유를 등유로 사용.

옛선비들, 등화가친에 필요한 나무.

가구, 건축재, 약재로 사용.

 

 

 

 

춘양농협에 들려 2박 3일에 필요한 식자재 구입

춘양면 인구는 4.5천명.

500-1,300m의 험준한 산지.

 

억지춘양이란 말이 나온 지방.

 

일반소나무를 춘양목으로 억지로 속여

팔았던 일, 영동선 부설시 본래 계획에

없었던 춘양역을 부설한데서 나왔다고.

 

 

 

 

한수정(寒水亭)을 들렸는데

화장실이 문화재급?

 

 

 

 

춘양면 의양리에 있는 한수정

1608년(선조 41) 충재 권벌의 뜻을 기리기 위해

손자 권재가 세운 정자.

 

 

 

 

한수정과 와룡연

여유있게 앉아 한담.

석가는 인육을 먹는 제자한테

피자두를 권하여 습성을 버리게 했다는 등

 

어떤 처녀가 빨래를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큰새가 처녀를 날갯죽지로 쳐서

임신을 하였고 그후손이 궉씨라고.

 

야합은 원래 좋은 뜻이라고

공자도 야합의 결과, 태어났고.

 

 

 

300년 가까이 되는 느티나무 보호수

 

 

 

 

더위, 장마와 관계없이

열심히 일하는 여성근로자들.

 

 

 

 

구마계곡(고선계곡)  피서객

봉화 소천면 고선리 소재. 

9마리의 말이 날뛰는 형상.

 

우리는 이곳에 있는 구마일주통나무산장

에서 유숙할 예정.

 

 

 

 

빨간 표시는 우리의 숙소

오른쪽 아래 울진 금강송면이 위치하고

그왼쪽 분천리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분천역이 있다.

 

 

 

 

소천면소재지에서 숙소입구까지는 11km

이곳에서 2km비포장도로를 달려야 숙소.

 

 

 

 

이곳에서 산장주인에게 연락

비밀번호를 받아 차량을 통과시키고.

 

2013년 6월 영월 늡다리 오지여행시

집주인의 허가를 얻어 방문한 이래

처음 있는 일.

 

2천 ha 넘는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때문이리라.

 

 

 

 

숙소에 도착하자 소낙비 내리고

비를 맞으며 짐을 날랐다.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침실로 이동하려면 큰 통나무 대들보에

부딪치기 쉽고.

 

테레비는 없지만

와이파이는 쓸 수 있고.

 

 

 

 

옷걸이 받침대는 자연석

자연친화적이다. 

웃통 벗고 저녁 준비.

 

 

 

 

저녁은 소고기 구이

태백산 생막걸리 +

 

 

 

 

서울은 물폭탄 투하중이라는데-

벨루가(흰돌고래)가 노르웨이에서 3,000km

떨어진 세느강에 나타났다고.

결국 구조에 실패, 안락사시켰지만.

 

 

 

 

숙소앞 개량종 해바라기

빗소리 들으며 단잠을 잤고.

내일은 비가 그쳐야할 텐데.

 

 

 

 

아침식사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우리는 편도 4km 임도를 걷기 시작.

가끔 민가 보였다.

 

태백산자락 공기는 말할 것 없고.

이곳에서 태백산 정상까지는

빨른 걸음으로 세 시간.

 

길이 험하여 보통 태백산에 올랐다

하산로로 이용한다고.

 

 

 

 

비구름 자욱했고

 

 

 

 

첫번째 잠수교를 건넜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

 

 

'무슨 말인가 할 것 같아서

무슨 말이든 들을 것 같아서

나무를 본다

그저

불어오는 바람에 몸 내어 맡기고

내리는 비 철철

맞고만 서있는

나무를 본다

무슨 말이든 듣고 싶어서

무슨 말인가 하고 싶어서'

(오보영, 장마)

 

 

 

 

 

두번째 잠수교

 

 

 

 

원시계곡의 물안개

 

 

 

 

사진도 박고

 

 

 

 

계속 전진

송이, 능이 등 버섯류, 약초류 채취 금지.

 

 

 

 

이곳의 붉나무는 키다리

옻나무과, 가을에 붉은 단풍을 자랑하는.

열매의 과육에는 하얗게 되어있어

소금으로 이용되고.

 

만 마리 진딧물의 벌레집, 오배자는

염료원료, 호흡기, 피부과, 신경계

질환의 치료제로 쓰인다고.

(박상진교수)

 

 

 

 

오를 때 보았던 산목련 꽃봉오리

내려올 때 보니 활짝 피었다.

 

 

'당신 괜찮으세요

언제나 그리웁지만

언제나 비켜 서 있는 한 사람

 

당신을 처음 만났던 날

비가 하염없이 내리던 날

하늘에 구멍이 난줄 알았습니다

 

함께 듣던 야상곡과

여름날의 비, 그날처럼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길은 끝이 없고

 

 

'맑은 피아노 소리에

쇼팽이 살아서 걸어 나오고

서걱거리고 우는 바람소리에

 

스쳐간 인연인 줄 알았던 당신이

저벅저벅 걸어나오고

심장이 떨려옵니다

 

당신 괜찮으세요

언제나 그리웁지만

언제나 비켜 서 있는 한 사람

 

오늘도 그 날처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당신 괜찮으세요'

(신경희, 여름날의 비)

 

 

 

 

 

 

불어난 개울물

 

 

 

 

어데로 갈고

 

 

 

 

사방댐공사

이곳의 금강소나무 육성지구는 6,981ha.

시범단지는 천 ha.

 

 

 

 

상류로 갈수록

물살은 더욱 급하고

 

 

 

 

태백산 도화동 오미자농원, 문을 들어섰고

 

 

 

 

오미자 차대접을 받았는데

우리 주려고 옥수수를 찌기 시작.

봉화산골의 인심.

 

옥수수 찌는 동안 우리는 더

상류를 돌아보기로.

 

 

 

 

국화과, 등골나물잎맥이 마치 사람의

등골 같이 보인다하여 등골나물.

봄철에 나물로 이용.

 

 

 

 

여유있는 산책

 

 

 

 

2012년 조성된 사방댐

 

 

 

 

여기저기 토종벌통

 

 

 

 

7번째 잠수교

 

소천면소재지에서 숙소까지는 잠수교 2개.

상류로 갈수록 경사가 급해진다는 이야기.

 

 

 

 

꿀풀과의 방아풀

향신료로 쓰인다.

경상, 전라도에선 추어탕에 사용.

차, 부침개도 해먹고.

 

 

 

 

물안개 설렁이고

 

 

 

 

잘 생긴 층층나무

햇볕과 공기의 활용도를 높히는 지혜.

5-6월 흰꽃을 피운다.

 

산딸나무도 층층나무과의 일원.

 

 

 

 

작은 폭포들의 연속

 

 

'며칠을 두들겨대던 빗줄기 끝에

장마는 잠시 틈을 내어 쉬고 있었다

 

밤새

길떠날 이의 가슴엔 빗소리로 엉겨든

불안한 징조가 떠나질 않더니

설핏 잦아든 빗소리가 반가워

배낭을 메고 나선다

 

차창에 비치는 산야는 물안개에 잠겨

그윽한데

강줄기에 넘치는듯 시뻘건 황토 물이

맑고 고요한 물보다 격정을 더하게 한다

 

수많은 토사물이 뒤섞여 흘러가는 강물

그 속에 일상의 찌꺼기도 던져보낸다

미련없이'

(목필균, 1954-, 장마철 여행 떠나기)

 

 

 

우리가 본 마지막 집

나무수국이 활짝.

 

하산길에 들어서

차가운 물에 알탕한 후

 

올랐던 길로 원점회귀.

 

 

 

 

오미자농원에 들려 쪄놓은 옥수수 먹고

농장주인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고교 졸업 후 고운사 승려가 되었고.

얼마 안되어 환속.

 

정병주(1926-1989) 특전사령관을

기술하사관으로 모셨다고.

 

장군은 12.12사태때 전두환 군사반란에

반대하여 육군소장으로 강제예편되었고

변사체로 발견됨.

 

외딴 산골에 살다보니

사람이 그리운지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올해 오미자농사는 흉작

개화기의 이상기온으로.

 

 

 

 

저온저장고도 둘러보고

별채도 있었고 스님의 처소도 있고,

불교와의 인연은 끊을 수 없는 모양.

 

가끔 마음 잡으려고 불경도 읊고.

 

 

 

 

부부와 이별하고 내려오다 보니

오래된 안내 표시.

법명이 기후인 스님의 처소 가는 안내 표시.

징검다리를 건너가는 길인데 없어졌고,

 

스님은 호주에 가있다고.

 

 

 

 

산수국 무리지어 피어있었고

진짜꽃 주위로 흰꽃이 빙둘러 피는 것은 백당나무.

백당나무는 인동과, 산수국은 범의 귀과.

백당나무를 개량한 것이 불두화.

 

 

 

 

비가 조금 더오면

잠수교는 물에 잠길듯.

 

 

 

 

칡꽃이 진한 향기를 내품고

콩과의 목본성 덩굴식물.

성장속도가 빨라 1년에 18m까지 자란다.

 

갈화, 갈근, 갈포(칡으로 짠 옷감), 갈분

(뿌리로 녹말을 만든)으로 이용.

 

북아메리카에서 토양침식을 막기위해 칡을

도입했으나 공생이란 산림의 질서를 파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서 백년까지 누리리라'

 

정몽주에게 이방원이 던진 시.

(박상진교수)

 

 

 

 

숙소 귀환

왼쪽 위층이 우리 숙소.

 

 

 

 

친구, 무얼 하시오?

 

 

 

 

점심은 볶음밥

아침은 곰탕+비비고 만두.

 

 

 

 

운동량이 부족하여

숙소 입구까지 산보,

왕복 4km가 넘는다.

 

월남에서 같은 부대에서 근무.

고엽제 덕으로 백발.

 

한 사람은 혜택이 있고

한 사람은 없고.

 

 

 

 

2007년 완료된 사방댐

상류의 것이 5년 늦다.

 

 

 

 

하류는 넓게 흐르고

유속도 느려지고.

 

 

 

 

다래가 익어가고

그 달콤한 맛, 맛본지 오래되었다.

양다래(키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맛.

개인사찰, 지장사

한 바퀴 둘러보았고.

 

 

 

 

입구 차단막 앞

차박하고 있는 부부.

무료한듯 앉아있는 부인.

장마철은 그렇다.

 

 

 

 

다시 숙소를 향해

어젠 물놀이하는 다 큰 아이들이 있었는데.

 

 

 

 

다시 숙소로

오전 오후 20천보를 걸은 셈.

 

 

 

 

이날 저녁은 두부부침+햄+김치찌개+테라

주방장이 누구인지 다채로운 우리 식단.

 

 

 

 

비가 오기 시작

어제와 같이 한밤중에 꾸준한 비.

병헌친구가 이연실(1950-)의 소낙비를 보내왔다.

 

봅 딜란이 시민권, 반전운동의 긴장과

불안을 노래한 곡.

 

이연실의 소낙비 가사는 더 난해하다.

 

 

 

'나는 안개낀 산 속에서 방황했었다오

시골의 황토길을 걸어다녔다오

어두운 속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 위를 떠 다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여기까진 좋았는데

다음부터는 무슨 말인지.

 

 

 

 

다음날 안개 자욱하고

남하한 장마비를 벗어나려고

7:50분 출발.

 

아침에 어제 들렸던 오미자 농원에서

오미자발효액을 구매하려 했으나

밤 사이 온 비로 길이 막혔고.

 

나중에 택배로 주문했다.

 

 

 

 

하루 전 보았던 차박부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또 자물쇠를 풀고

 

 

 

 

뒤따라오는 차량에게 길을 양보하였더니

얼마 못가 도로로 떨어진 돌 때문에

잠시 정지하여 돌을 치울 수 밖에.

 

 

 

 

장마 속의 푸르름

우린 장마비를 용케 피해 다닌 셈.

비가 남하했을 때 상경하고.

 

 

 

 

남하하는 비구름

 

 

 

 

단양팔경휴게소에서

캡슐 커피 한 잔씩.

 

 

 

 

평택 조개터에 있는 고복수냉면에서

친구들은 곱배기로 시키고.

냉면광들은 여행중에도 한번은 들어야.

 

이지역은 옛날 바닷물이 들어오던 곳.

 

 

 

 

RUE6에서 이별을 아쉬워하며

커피 한 잔.

 

rue는 후회하다, 뉘우치다의 뜻.

6번 후회하면 괜찮을라나.

 

 

 

 

평택역에서 지탄친구 이별

집에 오니 네시.

왜 이리 일찍 집에 오셨나고,

마나님의 이상한 눈초리.

 

계속 운전대를 잡았던 지탄친구,

몸살이 났을거다.

 

나도 좀 몸이 이상하고.

 

친구들 고마웠소,

무사히 여행을 마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