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버튼에서 차 한잔하고 바로 최북단으로.
통일전망대로 가기 전 안보교육은 필수.
안보교육이라기 보다는 안내.
위치는 고성 현내면 마차진리.
대진항 위에는 마차진이 있고
조금 북쪽에 전망대.
오래전 방문했던 통일전망대가 아닌듯.
착각일까?
그들이 알까, 우리의 현실을.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을 가다 등.
아, 가고싶다, 개마고원.
왕후 심청 등 함께 만든 에니메이션도 있고.
함께한 음악회도 있고.
동해북부선 대한민국 최북단역.
유라시아철도 시발점.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
선녀와 나뭇군의 전설을 지닌.
감호에는 북한에 있는 동해북부선
철도역이 있고.
대포소리가 펑펑.
피서객이 별로 없고 쓸쓸.
호수둘레가 16km인 국내 최대 석호(潟湖).
염분농도가 높고 보전가치가 있는 호수로
해수와 담수가 공존.
석호는 모래톱, 모래둑 등에 의해 바다와
분리되면서 생긴 호수.
바다의 파도는거셌다.
화진포(花津浦)엔 옛날 해당화가 많아
꽃화자가 붙었는데. 관리소홀인가.
싱싱한 해당화가 핀 화진포 조성이 안될까?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쳐치 호수가에서
본 싱싱한 해당화꽃이 떠오른다.
가끔 야생오리종류도 보였고.
탁연하(1932-) 작, 젖주는 여인과 젖먹는 아이.
김천숙, 김희선 친자매와 이정자가 멤버.
그래도 이시스터즈.
김희선씨는 타계했다고.
울릉도 트위스트, 워싱톤 광장, 목석같은 사나이
등 한창 유행했던 노래들.
뭍으로 올라와 있고 구호가 요란.
금년엔 12년만에 성게축제를 했다는데.
초도항 주변, 해루질을 통한 문어잡이로
어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해루질은 비어업인들이 얕은 바다 등에서
무분별하게 수산물을 잡는 행위.
그러나마나 전국이 분쟁으로 들끓고,
언제나 나라가 조용해질까?
거북이처럼 보이는 금구도엔 광개토대왕의
무덤이 있을 수 있다는 설도 있다.
고구려연대기에는 394년 거북섬에 왕릉이
축조되고, 414년 시신이 안장되었다는 기록.
(나무위키)
통일전망대에서 바닷가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대진(현내면 대진리), 거진(거진읍 거진리),
가진(죽왕면 가진리)이 있다.
백섬은 잔돌이 많아 잔철로 불리다 제일 큰
바위가 갈매기 배설물처럼 하얗게 보인다
하여 백섬. 육지와 연결되는 다리는 137m.
2020년 10월 개통.
옛날 패전소식을 들은 일본인들이 안전탈출을
위해 주민을 몰살시키려 하자, 마을사람들이
이섬으로 피신했다고.
마스크는 왜 썼는지,
엄마를 닮아 겁이 많아.
고성 토성면 봉포리.
러시아산 대게 취급.
이것만으로도 배불렀고.
종업원들 서비스 만점.
어디서 많이 본듯한데-
러시아인?
한 마리에 14만원.
3년전 영덕, 포항 여행시의 대게는
한 마리 3만원. 먹을 것이 없는.
그래도 큰 대게라고 했는데.
이곳에서도 우리가 마지막 손님.
옆에는 종업원들이 식사하는데, 분위기 화목.
화, 수 이틀이나 휴일인 '게 섯거라'.
무언가 원인이 있을 터.
화장실도 하나,
에어콘 소리는 왜 그리 큰지.
그래도 숙면을 했다.
아침산책,
울산바위는 여전히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고.
장작보리밥에서 보리밥+수육,
아점이지만 배불러.
고성 토성면 용촌리 소재.
장작으로 보리밥을 안하는데도
장작보리밥.
시설이 엄청나다.
그림은 맘에 안들었고.
요번 여행시 어느 해수욕장보다 피서객이 많았고.
역시 시설, 입지로 승부해야.
'어젯밤
불현 듯 서해(西海)에 풍랑(風浪)이 일어
오늘 아침
천지가 온통 요란습니다
하늘에 구름은
한층 바삐 달음질치고
수목(樹木)들이
슬픈 몸짓으로 설레입니다
난데없는 소란에 황급한 꾀꼬리
몸을 감추고
숲 속 소스라쳐 깨인 벌레소리
하늘에 가득 찹니다
아아 영혼의 슬픈 유랑(流浪)과
조락(凋落)의 붉은 상장(喪章) 몸에 두르고
가을이 산을 넘어
찾아옵니다'
(김현구, 1903-1950, 입추)
초록빛 바다-
구경만 잘 하고 이곳을 떠났다.
이쪽에선 보기 드문 목백일홍 피어있고.
남쪽지방의 것보다 색이 덜 진해보이는 느낌.
고성 죽왕면 오봉리 소재, 호수둘레는 6.5km
1,500년전 구두쇠영감, 송지호의 문전옥답.
찾아온 노승에게 시주를 거절하자,
노승은 땅 가운데에다 쇠절구를 던졌고
절구에서 물이 솟아 호수가 되었다고.
울창한 해송림 맞은편에 길이 4km의 해수욕장.
해수욕장 앞바다엔 죽도가 있고.
예산이 부족했던지
너무 적게 만들었다.
타워 안은 너무 협소하고.
앞바다의 섬은 돌고래 형상의 죽도, 면적 15천 평.
일년에 한 두번 모세의 기적을 볼 수있는.
동해에선 보기 드문 형상.
곧 해양산책로가 섬까지 이어진다고.
해수욕장까지 걸었고.
꽃대가 족제비 꼬리를 닮았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콩과식물로 황폐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해방후 산림녹화를 위해 도입된 사인방의 하나.
아까시, 리기다소나무, 사방오리나무와 함께.
(박상진교수)
이제 보니 크지도 않고 쓸쓸한 해변.
호수 건너편 송호정이 보였고.
산 가운데 있으니 접근이 쉽지 않을듯.
겨울철에 오면 고니를 볼 수 있으려나.
길가엔 고니형상이 있고.
기러기목 오리과의 새.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개울을 건너 피움미술관 도착(고성 죽왕면 야촌리).
10년이 넘게 노력을 기울인 피움테마파크,
접근이 쉽지 않다.
2020년 개관, 순수자본으로 강원도 문화예술인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
세 블럭에 주제를 가지고 만든 전시장이 5개동.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적 예술공간.
'중력으로부터 에테르에 이르기'
에테르는 위쪽 하늘을 뜻하는 자연철학,
소크라테스 이전 신화에서 나오는 개념이라고.
고통이 느껴진다.
2024. 2. 27일까지 피움미술관에서 전시.
말끔한 건물보다 이런 건물이 맘에 든다.
아들녀석, 대표로 참관자 명단에 기록하고.
자연이 흐르고. 접근이 어렵지만
그만큼 자연에 가까이 갈 수 있으니.
피움 창작 스튜디오.
작가들의 작업실.
피움미술관 7관에서 7. 31일 전시가 끝났고.
그림제목은 '슈벨트와 나와 붉은 여우'.
여우는 아닌 것 같고.
그만큼 순수란 지키기 어려운 것.
몰입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으냐.
야외에 전시된 작품들.
상념에 빠져있고.
6. 30일에 전시가 끝났고.
작가가 마침 자리에 있었다.
종업원이 안나왔다 하여
작가에게 커피를 주문 홀짝였다.
작가를 비롯 세 사람 무언가 열심히 담화중.
앞의 새빨간 꽃이 주인공.
이런 개울을 두 번 건너야.
천학정, 아야진 해변 밑에 있는
청간정(고성 토성면 청간리)을 들렸다.
정자 아래로 해파랑길이 지나가고.
창건연대는 알 수 없고 1560년(명종 15)
군수 최천이 크게 수리했다고.
그나마 화재로 불탄 것을 1928년 재건.
누형식 정자건축물의 진수라고.
청간역(淸澗驛)에 딸린 정자이며
천학정보다는 급이 높은 정자.
정자 안에는 최규하대통령의 글도 있다.
파도는 쉴 틈이 없고.
아쉽게도 아이들은 건봉사를 못들렸다.
마나님은 나와 함께 울산바위도 올라보았고.
마산봉은 금강산 1만 2천봉의 남한 제 2봉.
백두대간 준령 위 진부령 인근에 있다.
젊은이들의 리스트에 들어있는 곳.
젊은 부부가 경영하는 곳으로
우리가 나가니 쫓아나와 공손히 인사를 했다.
무엇인가 골똘한 갈매기 한 마리.
카페 앞 바다.
vibe는 분위기 또는 느낌을 뜻하고.
위치는 청간정과 바다정원 사이.
고성 토성면 봉포리.
6명의 예술가가 모여 만든 복합문화공간.
2019. 4월 대형산불로 타버린 건물을
적은 비용 들여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해외여행을 온 것같은 느낌도 들고.
음료, 음식, 맛있는 수제버거를 사먹을 수 있고.
없어서는 안될 사람들.
당구 한 판 쳤을 것.
빗물들도 자연스럽고.
Tacit의 빵+ 이곳의 수제버그+콜라.
꿀맛이었고.
이번 여행의 백미.
진부 버스터미널을 들렸다.
이곳에서 살 수 있는 옥수구 강냉이를 사려고.
퇴직후 이곳에 있을 때 맛들인 강냉이,
알은 작지만 구수한 맛이 좋다.
혹서기라 오대산 뻥튀기는 휴업중.
마음이 날아갈듯.
이미 파장.
평창자연휴게소 향토코너에 들려
오징어, 쥐포, 옥수수강냉이를 샀다.
맛은 좋았지만 오징어는 너무 작았고.
강냉이는 터미널 뻥튀기 그 맛.
양평휴게소에 들려 가락국수,
옛날 맛이 나는 국수와 국물.
'내가 밥을 안하면 다 맛있다.'고
여기까진 좋았는데 하찮은 일로 내가 애들에게
화를 냈다. 좋은 여행을 시켜줬는데도.
여행을 시작할 때 애들말, '얻을 것이 없으면 화를
내지 말라'고. 아들녀석 여간해서는 화를 안낸다.
여행 시작시 틀어준 애들이 좋아하는 노래는
이무진(2,000-)의 신호등.
'이제야 목적지를 정했지만
가려한 날 막아서네 난 길이 먼데
새빨간 얼굴로 화를 내던
친구가 생각나네'
인생길에는 파란불도 켜지지만
화는 금물.
얘들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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