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럼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난해 2023. 6. 28. 10:01

오랜만에 걷는 덕수궁길

오랜만에 보는 정동제일교회.
1885년 설립, 국내 최초의 감리교회.
미 선교사 아펜셀러, 유관순누나가 생각나는.
이화학당 학생이며 이 교회 신자였던 누나.
 
 
 
 

서울시립미술관은 대법원 자리

초대 대법원장, 순창출신, 가인 김병로선생이
근무했던 곳. 그는 독립투사를 변호하는 
한국인 변호사였고 사법부 독립에 앞장 섰었다.
 
대법원터 표지석, '1928-1995 일제와 독재시대에
다수의 인권침해 판결을 내렸던 사법부 자리'
 
 
 
 

서울미술관과 뉴욕 휘트니미술관이 공동기획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Edward Hopper: From City to Coast)'
 270여점이 8.20일까지 전시된다.
사진동호회 6명이 참석.
 
호퍼의 그림은 풍경 너머 내면의 자화상.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의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으로 회귀.
 
 
 
 

조각가 서정국(1958-)의 대나무

그리고 원추리꽃.
미술관 앞뜰의 작품.
 
 
 
 

매표시간전에 도착

현장에서 파는 입장권을 살 때는 몇 명 안되더니
예매입장객이 가세, 입장시는 긴 줄이 되었다.
 
 
 
 

에드워드 호퍼(1882-1967) 자화상

미국 뉴욕출생, 미국의 대표적 사실주의 화가.
도시와 교외의 풍경과 소시민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린 풍경화는 가장 미국적이라고 평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 적막하고 외로운 
현대 미국인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고.
특히 대공황, 세계대전으로 지친
미국인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고.
 
그의 대표작으로는 철길 옆의 집, 주유소,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Nighthawks).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 100위 안의 작품은
위호켄의 동풍. (다음백과)
 
 
 
 

철길 옆의 집,1925, 유화

 
 
 
 

주유소, 1940, 유화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1942, 유화

세 그림 모두 적막하고 쓸쓸한 느낌이 묻어난다.
 
 
 
 

위 호켄의 동풍, 1934, 유화

오른쪽에 집을 내놓았다는 광고판.
대공황의 그늘.
1924.10.24. 뉴욕월가, 주가의 대폭락으로
세계경제가 곤두박질.

위 호켄은 뉴저지주에 있다.
뉴저지는 북동부지방에서 부자들이 많은 곳.
집들이 미친듯이 크다고.
프린스턴대학이 있고.
 
 
네 그림 모두 전업작가가 된 이후의 작품.
특히 주유소,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은
완숙기 때의 작품.


 
 
 
 

호퍼는 1906년, 24세때

광고회사에 취직했고
1년후 잡지, 소설 등에 삽화를 그리기 시작,
삽화가로 명성을 얻음.
 
1910-1920년(28세-38세)은  상업화가에서
전업작가로 가는 과도기.
 
1924년, 미술학교에서 같이 공부했던
조세핀 니비슨(1883-1968)과 결혼.
그녀의 권유로 수채화도 그리기 시작.
 
1940년대에는 역량과 명성이 무르익었다.
 
 
 

조세핀은 촉망받는 수채화가였으며, 1936년 초상화

과묵한 남편과 달리 활달한 성격.
호퍼와는 다툼, 갈등이 있었으나
취향이 같고 예술적 영감을 공감하는 등
조력자,매니저, 모델 역할을 충분히 했고
호퍼 사망후 10달후 사망.
 
2500여점 작품을 휘트니미술관에 기증.
다른 여인이 모델을 서지 못하도록
강짜를 부렸다고.
 
 
 
 
 
 

호퍼가 그린 잡지의 표지

각양각색의 삽화 50점이 전시되어 있다.
 
 
 

기차에 올라탐, 1904-14

누구든 이런 경험은 다 있을듯. 내 경우는
중1때 대성리 캠핑간다고, 꽁치통졸임을 한 아름
껴안고 경춘선을 간신히 탔던 일, 생각나고.
 
 
 
 

포플라 근처의 두 사람, 1906

 
'포플라 그늘 아래 그녀와 둘이 앉아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었소
 
내사랑 주리안은 마음씨 고운 여자
그리고 언제나 잘 웃어'
(최희준, 1936-2018, 내사랑 주리안)
 
 
 
 

갑판에서, 1906

 
 
 
 

극장 입구, 1906-10

 
 
 
 

루브르의 선착장, 1907

 
 
 
 

그랑오귀스탱 강둑, 1909

삽화가일 즈음의 여섯 그림.

그림은 미숙할지 몰라도
젊음이의 꿈과 사랑, 낭만이 있던 때의 그림.

 
 
 
 

퀸스버러 다리, 1913

 
 
 
 

푸른 저녁, 1914

광대는 호퍼 자신이고
서있는 여자는 매춘부.
배경은 파리의 카페.
 
1909-1910년 호퍼는 파리를 방문했다.
 
 
 

작은 배들, 1914

위 세 작품은
전업화가로의 전환기에 그린 작품.
 
 
 
 

밤의 그림자, 뉴욕 1921, 에칭

호퍼는 1908-1967 뉴욕에 거처.
평생을 뉴욕에 살은 셈.
20세기초 마천루가 형성되기 시작.
 
1915년 에칭을 시작, 1916-28사이에
70점의 판화를 제작했다.
 
 
 
 

뉴욕 실내, 1921

 
 
 
 

굿이어해변에서 스케치하는 여인, 1923-24

결혼 전후의 조세핀이겠지.
 
 
 
 

잠을 자는 조, 1924-27

 
 
 
 
 

맨해튼 다리, 1925-6

 
 
 
 

석회암 채석장, 1926

모처럼 밝은 빛의 그림.
 
 
 
 

안개속의 메인, 1926-29

 
 
 
 

밤의 창문,1928

 
 
 
 

철길의 석양, 1929

위 아홉 그림은 전업작가 초기,
1920년대 그림.
 
42세에 결혼했지만 결혼도 했고
인생도 안정이 된 시기.
그림도 성숙했겠지.
 
 
 
 

아파트건물들, 이스트강, 1930년경

 
 
 
 

도시의 지붕들, 1932

 
 
 
 

황혼의 집, 1935

30년대의 건물그림 셋,
그의 그림은 완숙기에 접어들었고
그의 무뚝뚝한 건물이 자리를 잡은듯.
 
 
 
 

바느질하는 조 호퍼를 그린 습작, 1934-40

 
 
 
 

도시의 아침을 위한 습작, 1944

 
 
 
 

조 호퍼를 그린 습작, 1945-50

에드워드 호퍼는 부단히 노력하는 화가.
그의 그림이 완성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렸고
구상시에도 마찬가지였고.
 
 
 
 
 

와이오밍의 조, 1946

 
 
 
 

계단, 1949

 
 
 

케이프코드의 아침, 1950

호퍼부부는 뉴잉글랜드 일대를 여행하기도.
케이프코드는 매사추세츠, 플리머스
아래에 위치한 코드곳.
 
 
 
 

아침의 태양, 1952

 
 
 
 
 

이층에 내리는 햇빛, 1960

 
 
 
 

햇빛 속의 여인, 1961

40년대 이후의 호퍼의 그림을 보면
빛과 어둠의 처리,
그림속의 조세핀은 더욱 성숙되어 갔고.
 
 
 
 

호퍼는 4권의 장부를 사용,

그림구상, 관련정보와 판매, 전시내역 등을 관리.
물론 조세핀의 도움을 받아.
 
 
 
 

호퍼부부는 연극관람을 즐겼다

1925-36 그들이 관람한 티켓 모음.
 
 
 
 

관람 마지막, 호퍼의 다큐 시청

여행을 통해 시선을 환기하고 자연, 도시, 일상의
풍경을 자신만의 관점과 구도로 묘사하면서
독창적인 화풍을 개척했다.
 
1953년 미국유수의 미술관, 갤러리가 추상미술을
선호함을 비판. 사실에 기인한 묘사를 지향하며
그 토대를 순수한 상상력으로 삼음.
 
 
 
 

얼떨결에 찍은 작은 사이즈의 작품 4개

제작년도, 제목을 보지 못했지만
모두 바닷가 풍경으로 마음에 들었다.
 
이전시회는 사진촬영을 허용치 않았다.
햇빛 속의 여인등 일부분만 
핸드폰 촬영을 허용했고.
 
팔고 있는 작품집의 가격은 10만원.
전시도 상업행위이니.
 
 
 
 

영국 팝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1937-)의 작품

2019년 6월말, 이곳 시립미술관에서 사진동호회
회원들과 그의 전시회를 관람했었다.
 
화풍은 뚜렷이 기억할 수 있지만 헷갈린다.
미국화가인지, 영국화가인지.
데이비드 호퍼, 에드워드 호크니가 아닌지.
외국인 이름이라 헷갈리는 게 당연?
 
 
 
 

미술관 한편에선 천경자, 도시현실 전시회가 진행중

 
 
 
 

천경자(1924-2015), 갠지스강에서, 1979

 
 
 
 

정강자(1942-2017), 명동, 1973

 
 
 
 

관람을 끝내고 나오려니 대기중인 관람객

정치판이 흔들어 놓은 국민들의 수준,
예술적인 수준이라도 높아지면 나아지겠지.
 
 
 
 

미술관을 나와 덕수궁 돌담길을 걷고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처음엔 별로란 느낌이었으나
보면 볼수록 마음으로 들어온다.
 
 
 
 

인근에 있는 진미칼국수에서

장단콩국수+바지락칼국수+감자전+알밤동동주.
맛있게 먹었고.
여회원들, 가평산 알밤동동주 맘에 든다고.
 
나는 딴청 부리다 무리에서 이탈, 귀가했고
딴 회원들은 커피 한 잔.
 
 
모처럼 좋은 전시회 관람.
신임 김용미총무님 이것저것 잘 챙겨주었고,
윤인수전회장님 커피  챙겨주었고,
고맙습니다.
 
회장님을 비롯 참여 못한 회원님께
죄송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