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타이중, 아리산, 르웨탄 자유여행 2

난해 2024. 1. 25. 17:57

2/18(목) 여행 셋째날, 4시도 안되어 일어나

라면을 끓여 먹으니, 어제 약속한대로 차가  
와있었다. 4:30분 아리산역으로 출발.
 
꼬불탕길을 천천히 운전하는 기사분,
든든했고. 뒤에 오는 차량이 줄을 이어도.
 
 
 
 

5:30분 안되어 아리산역 도착

주산역가는 편도 요금은 150원.
노인은 반표가 안되나?
 
 
 
 
 

역 주위도 둘러보고

큰일도 보고.
 
 
 
 

아리산(阿里山)-쟈오핑(沼平)-주산(祝山)

주산역에서 내려
전망대에서 위산(玉山)으로 떠오르는
해를 보게 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천년이 넘은 신목(神木)들을
못보는 것이 아쉬웁고.
 
 
 
 

주산으로 가는 빨간 열차

 
 
 
 
 

두 명은 서고, 두 명은 앉고

 
 
 
 

타이페이에서 온 25세 처녀 세명과 함께

맨 오른쪽 친구가 우리말을 유창히 해
친해졌고, 신박사 옆에 앉았고.
 
우리들의 옷차림은 서울에서 온 그대로.
그만큼 추웠다.
 
 
 
 

열차에서 내려 일출 보는 장소로

이때가 6:20분.
 
 
 
 

대화는 이어지고

신박사, 신이 났다.
 
 
 
 

선남선녀

3남 3녀.
손녀딸 같지 않은가.
 
 
 
 

오뎅은 건너 뛸 수 없지

 
 
 
 

해를 기다리는 군상(群像)

 
 
 
 

구름의 신비로운 이동

'내 죽어 다시 태어난다면
한 조각 구름이나 되어
어느 황량한 산 위에
호젓이 떠 있으리라
 
설령 내 생명이
바람에 정처 없이 떠돌지라도
한 오리 애착도 남기지 않고
산산이 부서져 비 되어 떨어져도
애처러울 것 하나 없는
가벼운 영혼이고저'
(최종진, 구름)
 
 
 
 

바람이 쎄지니 오뎅집 옆구리로

견딜 만했는데, 바람엔 어쩔 수 없이.
 
 
 
 

위산주봉(玉山主峰)은 3,952m

위산은 타이완의 최고봉.
 
아리산(2,484m)은 위산에서 가까운
18봉우리의 총칭.
일출, 운해, 석양, 숲, 삼림열차가 5경.
(자이현 아리산향 소재)
 
자이역에서 아리산역까지 운행하는
아리산삼림열차는 3대 고산철도 중 하나.
(평일 1회, 주말 2회 운행)
 
인도 다르질링 히말라야 등산철도,
페루 안데스산 철도와 함께.
 
 
 
 

원숭이가 출몰한다는 경고판

아리산삼림열차의 연계노선은 우리가
타고온 자오핑(沼平)을 거치는주산선과
스허우스(石猴石)를 거치는 미엔웨(眠月)선.
 
스허우스라는 지명에 원숭이 후자가 있다.
 
 
 
 

우리가 기차에서 내렸던 주산역

대만 철도역 중 최고 높은 곳에 위치.
 
 
 
 

붉은 기운이 오르기 시작

 
 
 
 

침묵의 산하

침묵 속의 기다림.
기다림에 말이 필요 없다.
 
 
 
 

이 높은 곳에 칼라꽃이?

남아프리카 원산 구근초.
천남성과 여러해살이풀.
 
산부채(wild calla)는 추운 북온대지방에 자라고
즙의 독성이 강하다고.
(다음백과)
 
 
 
 

일출이 시작되었고

7시 4분.
 
 
 
 

내 카메라로는 동그란 해를 포착하기 어려웠고

바닷가에서 보는 일출과는 색다른 느낌.
 
 
 
 

위산(玉山)에 떠오른 해, 7시 6분

'하늘은 절대로
입으로 말하지 않았다
 
보아라
불타오르는 저 신념을
 
먹구름 속에서도
우리에게 여명이지 않은 날 없었나니
 
단 하루도
오늘이지 않은 날 없었나니'
(박얼서, 1952-, 일출 새아침)
 
 
 
 

일출 보고 오니 피곤해

아리산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급히 서두르다 보니 편도 기차표를 끊어
주산역에서 다시 표를 끊었다.
 
 
 
 

아리산삼림열차(신박사 사진)

우리를 행복의 시간으로 날라다 주었다.
 
 
 
 

아리산역 하차

산능선이 특이한 느낌.
 
 
 
 

기차에서 내려 버스터미널을 찾는 사람은 드물었고

기차에서 만난 세 여인도 차를 몰고 왔다고.
역시 아리산 곳곳을 보려면 자가용으로 와야.
 
 
 
 

자이로 가는 가장 빠른 버스는 9:10분차

자이 도착 예정은 11:55분.
 
 
 
 

한 시간의 여유

어제의 과음으로 피곤한 세 친구.
애썼네.
 
 
 
 

가운데 상단, 신목기차역이 있다

신목(神木)들을 못보아 아쉽기 짝이 없고.
중국사람들은 기차를 후어츠(火車)라 한다.
 
 
 
 

승객들이 들어오기 시작

배낭 넷을 앞자리에 놓아두고.
트렁크를 꼭 갖고 다녀야 하나.
 
 
 
 

주변 산책도 하고

화석 같이 된 나무,
이것도 신목(神木)이 아닌가.
 
 
 
 

버스를 타고 자이기차역으로

자이역에선 기차표를 예매하고 자이역
근처에서 점심을 할 예정.
 
버스속에서 아들딸 부부와 여행하는 덴마크
여인을 만났고. 그녀는 내 건너편 옆자리에
앉아 트렁크를 잡고 있었다.
 
버스가 곡예를 할 때마다 트렁크가
이탈할까 노심초사. 내가 다리를 뻗쳐
도와드릴까요 했더니 괜찮다고.
 
 
 
 

눈에 익은 펀치후 동네에서 버스는 스톱

덴마크여인과의 대화는 계속되어,
내가 덴마크를 두번 여행했다는 얘기,
인어상, 안델센 이야기를 했고.
 
그녀가 까오슝으로 간다 하기에 4-5년전에
우리는 그곳을 방문했고 가볼만한 곳이라고.
우리의 이번 여행계획도 말했다.
 
자이역에서 하차할 때 그녀는 물론 가족들
모두가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자이역에서 기차표를 사면서부터

우리들의 쇼는 시작되었다.
 
타이중 가는 표를 사려니 여직원이 로칼이냐
물었다. 그래서 그렇다 했더니,
바로 출발하는 열차.
 
점심은 나중으로 미루고 바로 올라탔더니
역마다 정차하는 완행열차.
 
우리는 완행열차 타는 것도 좋지 않냐고.
 
 
 
 

논에는 백로떼

트럭터가 다가가도 미동도 않고.
여행의 맛은 이런게 아니냐고.
 
 
 
 

나는 이열차의 타이중 도착이 언제인지

폰으로 검색을 해보아도 알수가 없다.
기차표에는 가격, 운행구간만 써있고
당일 유효하다는 표시만.
 
하루 종일 완행열차를 타고 
왔다 갔다해도 좋은 표가 아닐까. 
 
그런데 영우친구가 우리가 반대방향의
차를 탔다고 하며 구글지도를 보고있었다.
 
 
 
 

선화역이라는 안내방송

선화역은 타이난(臺南)에 속하는 역.
나는 타이중 바로 전의 장화(彰化)역으로
알아듣고 들은척 만척했고.
 
선화역에서 우리들은 급히 하차.
하차하고 보니 신박사, 스마트폰을 두고 내렸다.
 
지탄선생 한 발은 기차에 한 발은 플레트홈에,
기차를 떠나지 않게 하려고.
신박사 허겁지겁 폰을 회수.
 
다시 상행 로칼열차를 타고 타이중으로.
2시간 반 이상의 시간 손해를 보았다.
배는 고픈데.
 
 
 
 

타이중역에 도착한 때가 4:50분

급행으로 1시간 좀 더 걸리는 곳인데-
 
 
 
 

역 인근 음식백화점에서 늦은 점심

볶음밥을 먹었던가.
좋은 음식점을 찾을 여유가 없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타이중 몰  앞  인형은 무표정.
 
 
 
 

멋진 하루가 지고

그래도 숙소가 그립군.
 
 
 
 

동화 속 건물 같다

레이저 타이중(Leisure Taichung) 호텔 건물.
 
 
 
 

옛 타이중기차역 건물

이곳은 옛날 타이중의 도심.
역을 중심으로 도로가 방사선으로 뻗쳐있고.
서울역처럼 신,구역사가 나란히.
 
1905년 일제하에 건축된 서구 르네상스양식
건물. 기차는 1908년 운행을 시작했다고.
 
지금은 타이중 기차역 문화공간으로 단장.
 
 
 
 

호텔에 배낭을 벗어놓고 나오니, 불탄 건물이 보였고.

건물엔 전자오락장(스롯머신) 플래카드.
 
다음날 르웨탄 일정을 확정.
하루 택시로 하는 관광은 너무 비싸고
올적 갈적 택시로 오가는 것으로 호텔에 부탁.
 
금액은 3800원(우리돈으론 17만원).
5시간 르웨탄을 돌아보기로.
 
흥구친구는 어제 숙취로 쉬기로 하고
셋이서 바로 나와 저녁 산책.
 
 
 
 

호텔 인근 꿍유엔옌커(宮原眼科) 방문

눈이 아펐냐고?
옛날 안과자리에 있는 아이스크림, 
버블티 전문점.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버블티는 대만에서 개발한 음료. 초기에는
차와 우유로 만든 밀크티였으나 타피오카
펄에 다양한 재료를 만드는 등 다양해졌다.
 
 
 
 

아이스크림을 시켜

밖으로 나와 먹었는데
우리의 베스킨라빈스보다 훨씬 못했다.
버블티를 먹을 껄.
 
원래 이름난 것은 별로다.
 
 
 
 

전자상가 거리도 지났고

요즈음 용산전자상가는 어떻게 변했을까.
가본지 오랜데-
 
 
 
 

르 메르디앙?

자오선, 전성기, 절정이란 뜻.
5성급 호텔이다.
 
우리의 호텔은 별 세 개.
그래도 깨끗하고 아담한 숙소,
종업원들 친절하고.
 
나중에 호텔예약앱, 아고다에서 설문조사가
와서, 매우 좋다고 평을 해주었다.
 
 
 
 

건물 위 나팔 부는 여인

두 친구 하루 전 숙취 때문인지 피곤하다 해서
호텔로 돌아오니, 흥구친구 배고프다 하고.
 
세븐일레븐에서 컵라면 하나 사다 주었고,
이번 여행은 컵라면 여행?
 
 
 
 

다음날 발인인 94세 반선생님

내가 좋아하는 반선생님이 돌아가셨다.
같은 드로잉동호회 회원,
멋쟁이시다.
 
6.25참전용사이시고 불교음악 작곡으로
저작료도 받으시고, 그림은 말할 것 없고.
 
공교롭게 아드님이 신박사 후배로
정신과 전문의.
 
여행 중이라 여회원들에게 카톡을 했더니
그녀들도 남미, 일본 등 여행 중이었지만
성의를 표했다고 연락이 왔다.
 
선생님도 나를 무척 좋아하셨는데-
시간이 나면 문산에 있는 사모님 묘를 
찾으시곤 했다.
(여행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