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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상면 꽃구경

'그곳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네가 그리운 것이다 그곳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네가 보고 싶은 것이다 너는 하나의 장소이고 시간 빛으로도 도달할 수 없는 나라 네가 있는 그곳이 아름답다 네가 있는 그곳에 가고 싶다 네가 있는 그곳에 가서 나도 그곳과 하나가 되고 싶다' (나태주, 1945-, 여행의 소망) 소재지는 가평군 상면 덕현리. 상면은 가평군 서쪽에 위치한 인구 5천의 면. 옛날에는 조종현이란 고을. 조종천에서 천렵이나 했던 조용한 고을에 아침고요수목원, 리조트, 크래머리 수제맥주 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벗꽃 분분한 나른한 오후. 상면 태봉리에는 월사 이정구(1564-1635)선생의 묘가 있다. 나와 같은 연안이씨 소부감판사공파, 이석형(1415-1477)선생의 자손. 선생..

여행 이야기 2024.04.19

양평-원덕 벚꽃 출사

양평가는 전철, 양수리를 지났다. 전철 안에는 80대 사이클리스트 건재. 16년간 지속된 모임. 4/7(일) 10시 양평역에서 7명이 만났다. 막내는 24년 연하이고 내가 최고참이지만 실력은 내가 제일 밑바닥. 물소리길, 양평-원덕 구간, 벚꽃이 만발. 18천보를 걸었지만 친구들모임과는 틀리게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뭔가 사진이 틀려져야 하겠지만 글쎄. 여회원들은 걷느라 힘들어했으나 잘 따라왔다. 하루전 캐논 배터리가 충전이 안되었고 출사날 아침, 캐논 대포카메라도 작동이 안되었고. 1년 동안 쓰지 않았으니~ 여행때 쓰는 소니 소형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신록의 계절에 들어섰다. 공원 입구에는 책걸이 대신 등대. 연륜있는 사진작가들. 1달전에 출사일을 잡았는데 귀신같다. 안먹고 지나칠 수는 없지. 줄을 서..

여행 이야기 2024.04.12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 봄소풍

4/2(화) 청량리역에서 9:22분발 KTX로 진부로 출발. 같은 대학과 직장을 나온 선후배 모임, 상록회. 11명의 회원이 참여했고, 최고참 선배와 막내의 학번차가 17년. 그래도 의사소통은 원활, 마음이 항상 젊기 때문(evergreen)이다. 만종역에서 잠시 정차. 밀레의 만종(晩鐘)이 있는 곳? 만 개의 종이 울려 시끄러운 곳? 마을 앞에서 치악산 비로봉을 바라본다는 의미에서 망종(望鍾)이 만종으로 바뀌었다고. 치악산 상원사의 구렁이와 꿩의 전설은 종과 연결된다. 수행이 깊은 승려는 꿩을 해치려는 구렁이를 쳐서 꿩 일가를 구했고. 구렁이의 아내는 스님을 위협하자 꿩과 새끼들은 상원사의 종을 세 번 울려 죽은 구렁이는 승천을 할 수 있었고 승려는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 대학 2학년때 설악산을 갔을 ..

여행 이야기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