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의 첫 산행(07. 1 21. 일)은 도봉산 우이암으로 테이프를 끊었다. 도봉산 매표소에서 친구들 기다리려니, 왜 그리 인파가 넘치는지. 입장료가 폐지된 탓인지, 봄기운이 사람들을 유인해서인지 모르겠다.
매표소에서 상갑이 소매를 잡아끌어, 웬일인가 했더니, 동진의 둘째아들이었다. 구겨진 봉투를 내밀며, 지난번 장례 때 고마웠다고, 하산 길에 한 잔들 하시라고 했다. 행색을 보니, 고아의 왼쪽 발은 맨발에 붕대가 감겨져 있고. 마음이 찡했다. 잘 먹은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 어머니 잘 모시라하고 하며 봉투를 돌려주었다.
한 동진군의 타계에 많은 대목회 친구들이 참여했다. 마지막 가는 길, 석 상렬 김 춘식 임 종화 이 종렬 김 용문 민 경희 친구들이, 용문 도인이 고른 명당,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야산에 그의 흔적을 묻었다. 친구들에게 한 잔 사고, 상렬에겐 별도의 이별의 장을 마련한 후, 그는 갔다. 그는 간 것이 아니고, 만날 수 없을 뿐, 항상 우리 곁에 머물고 있으리라.
산행에는 15명의 친구들과 5명의 준회원이 참여했다. 오랜만에 임 종화, 전 재혁 군이 참여했다.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건강한 종화 군의 모습이 듬직했다. 아직 우이암은 눈길이었고, 하산 길에는 푸짐한 과매기, 즉석 샌드위치 파티를 하였다. 과매기는 민 회장의 신임 보좌관이, 즉석 샌드위치는 신입 준회원들이 준비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하산 후 도봉입구, 종로 빈대떡 집을 전세 내어 정해년 첫 여흥을 즐겼다. 석 상렬 김 용문 소 순영 김 용선 써니가 박수갈채 속에서 합류하였다. 특히 동진의 은총을 받은 상렬이 건강한 얼굴로 참석하였다.
김 용선 부회장의 결산보고에 이어, 공이 지대한 회원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삼년이상 산악회 살림을 했었던 임 종화 군, 김 용문 김 수동 전 회장, 백 영서 외 써니가 영예를 안았다. 이어 이 상갑 부회장의 다목적 웨어(모자, 목도리, 머리띠 등)에 대한 익살스러운 착용시범 후, 신임 회장단의 취임 기념품으로 참여 회원 모두에게 분배되었다. 전 회장단이 살림을 잘한 결과이기도 하고. 민 경희 회장은 주왕산 특별산행 계획을 포함한 연간 산행계획을 발표했다.
뒤풀이 후, 소 순영 군이 신입 준회원 네 명과 별도 여흥을 약속하고, 일행을 따돌리려고 이 골목 저 골목을 휘돌아 쳤지만, 진드기 근성의 회원들을 따돌리지 못하고, 결국 절반 이상이 참여한 노래 경연이 있었다. 상갑, 종화의 춤은 분위기를 한층 더 띠웠다.
(참여회원 : 김 수동 김 용문 김 용선 김 현직, 민 경희 방 원익 백 영서, 석 상렬 소 순영 손 재완, 유 오갑 이 상갑 이 수영 이 영욱 이 윤희 임 종화, 전 재혁 조 경진, 하 태욱 황 윤건, 계 20명 외 준회원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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