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토) 총동문회 주최 우이암 산행에 참여했습니다.
도봉산매표소 위 공터에서, 총동문 기념촬영이 있은후, 삼삼오오 산행을 시작했죠.
보문능선위엔 봄바람이 솔솔불고, 진달래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더욱이나 하루 전 내린 봄비로 능선길은 연인의 입술처럼 촉촉히 젖어 있었죠.
우이암 곁, 바람없는 바위위에서, 봄향기 물씬 녹아있는 된장국에 소주 한잔 걸치고,
후배들에게 자리 이양하며, 이천쌀알 둥둥 뜬 막걸리 한잔 얻어 먹었습니다,
우리동기들끼리.
내려오는 길, 원통사에 들려, 고풍서린 종각과 푸른색 절지붕의 아름다움을 맛보고,
진달래 꽃 달콤함을 맛보았습니다.
절대의 진리는 모든 것에 두루 통한다는 뜻의 원통사는 천이백년의 과거를 갖고 있죠.
우이동골짜기 키토산 오리집에서, 총동문이 뒤풀이를 했죠.
자리얻기 힘들고, 왁자지껄하여, 오리가 입속에서 나는줄도 몰랐습니다.
작년에 이어 류인희군의 쌕스폰연주가 있었습니다. 검은 모자, 검은 넥타이의
우리 친구는 아직 상중이었고, 앞줄에는 그의 아낙이 애초롭게 앉아있었죠.
쌕스폰 소리는 애잔하고, 분위기는 익어가고.
우리 18회는 18명이 참여하여, 최다참여상을 받았고, 희열에 찬 신임18회 회장
이삼열군이 총동문산악회에 바로 희사하였습니다. 18이란 숫자 복받은 숫자죠.
하여튼 변동걸총동문회장, 손재완 사무총장, 산악회를 이끄는 후배동문들,
수고가 많았습니다.
폐회후 우리들은, 참새가 방아간 못지나듯, 크림에 또 들려 맥주 한잔으로 여흥을 즐겼죠.
천병헌군은 19회 밴드부 후배를 앞자리에 두고도 모르다가, 이름표를 보고,
얼싸안더니, 폐회후 이삼십명 몰린 후배들자리에 끌려가, 금일봉 헌납하고,
우리와 합류했습니다.
(참여한 친구들)
권용문 김수동 김용문 류인희 변동걸 소순영 손재완 유재건 이삼열 이상갑
이윤희 이종열 임춘호 전재혁 정성익 조경진 천병헌 홍성복 등 18명외 준회원 4명
(받은 선물)
사랑의 치과 치간칫솔셑, 이만원짜리 등산모, 우산, 포스메가CD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운 날의 영봉산행(2011.6.20) (0) | 2017.08.04 |
---|---|
산성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2011.5.15) (0) | 2017.08.04 |
천마산은 아직도 겨울(2011.3.29) (0) | 2017.08.04 |
봄기운 완연한 불암산(2011.2.20) (0) | 2017.08.04 |
눈발 나리는 대모구룡산(2011.1.23) (0) | 2017.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