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가는 아차 용마산.
날씨가 추운지 등산객들이 적었다.
작년처럼 눈은 많지 않았고,
건장한 대목들, 아이젠도 안차고 잘들 갔다.
아차산 정자를 지나,
따뜻한 남쪽 양지길 따라 한강을 내려다보며,
대성암 지나,
바위언덕 지나,
쑥개떡 먹고.
아차산 전망대에서 용마산쪽을 보며 사진 한장 찍으려니, (이영욱친구 찍음)
한 친구가 앞줄에 앉은 친구들이 먼저 간다고하니,
앞줄 친구들 벌떡 일어났다.
먼저 가긴 다 싫지.
나무들이 더 있었으면-- (김지탄친구 찍음)
오랜만 정성익친구, 김춘식친구가 나왔다.
한친구 점잖은 성익군에게
"옛날처럼 객기 좀 부려보지."하였더니,
그런 말한 친구만 골라 기 좀 쓰겠다고하여,
또 웃었다.
용마산 정상전 헬기장에서 간식을 간단히 들었는데,
밥상(큰 깔개)을 가져온 친구가 없었다.
늘 밥상 피던,
하태욱친구는 미국에 가 있고,
임춘호친구는 하늘나라에 있고.
용마산 산줄기 타고 하늘마루 가는 길,
늘 가던 길도 헤맸다.
3시반 예정된 망년회 2시반도 안되어 시작했다.
친구들이 더 젊어져 산행을 빨리 한 탓.
미국에 있었다는 신용안친구가 참여했다.
졸업은 같이 못했다고.
이영욱친구덕분에 거한 망년회를 했다.
11월 장남결혼식에 동창회때보다 더 많은 친구들이 참석하여,
정말 기뻤다고.
그리고 대목산악회장직을 흔쾌이 수락했다.
고맙다 친구여.
친구들, 누가 대목 아니랄까봐,
소주 맥주 열여덟병 비웠다.
일부는 노래방에, 일부는 훌라춤 추다,
김치찌개집에서 또 한잔들 했다.
김현직친구가 쐈다.
이상갑친구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고,
전재혁친구 아산병원에서 퇴원했고,
비틀거리는 유재건친구, 김웅호친구 택시로 귀가했다.
김용문 이재춘친구 덕에.
나무는 그리워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애틋한 그 마음을 가지로 벋어
멀리서 사모하는 나무를 가리키는 기라
사랑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나무는 저리도 속절없이 꽃이 피고
벌 나비 불러 그 맘 대신 전하는 기라
아아. 나무는 그리운 나무가 있어 바람이 불고
바람 불어 그 향기 실어 날려 보내는 기라
(정희성의 그리운 나무)
머지않아 또 봄이 오겠지.
(참석한 친구들)
권용문 김수동 김용문 김웅호 김지탄 김춘식 김현직
민경희 소순영 손재완 신용안 유오갑 유재건 이영욱
이윤희 이재춘 이종렬 정성익 주문수 홍성복 황윤건
그리고 준회원 한 명
(회비입출)
회비입금 200천원
노래방 -40천원 (+160천원)
회비잔액 1,22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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