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루앙프라방 이틀째
이곳 승려들의 탁밧(탁발)행렬을 보려고, 아침 여섯시 호텔을 나섰다.
스님들 오시기 전 탁밧연습.
여자는 무릎을 꿇고 사진과 같이 두손으로 공손히 높이 올려드려야 한다고.
남자는 서서 하여도 좋고.
스님을 기다리며.
서양인들은 무릎 꿇을 줄 모르니 예외다.
모든 사원의 승려들이 같이 참여한다.
어려서 승려생활해보는 것이 이곳의 문화.
선하게 생겼다.
탁밧받은 음식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므로 이곳에 걸인이 없다고 했다.
탁밧 끝나고 들린 새벽시장의 국화빵 파는 라오여인.
맛은 우리의 것과 같이 고소했다.
어머나, 라오횃션으로 몸단장했군요.
빡우동굴 가는 길, KORAO트럭이 보였다.
이곳 교포가 운영하는 기업으로 골프장도 하나 운영하고 있다.
흙바람 속에 아기를 안고 가는 라오여인.
가는길 진열되어 있는 뱀술
코브라술
긴 배를 타고,
등의자에 누워 송강 따라 흘러내렸다.
뱃사공의 미소가 있었고,
메모하는 여인도 있었다.
송강 옆 산기슭에는
물소가 한가로이 노닐고,
어부는 그물을 올리고 있었다.
빡우동굴 초입의 부처들.
전쟁을 피해, 우리가 대장경을 팠듯이 이들은 이곳에 4천여개 불상을 모셨다고.
밑을 내려보니 긴배들이 정박해 있었고
손전등갖고 찾은 동굴에는 많은 불상들이 모셔 있었다.
하선하여, 승선하기전 맛보았던 라오스의 민속주 라오라오주를 사려하니
전갈주도 있네.
점심을 먹었던 루앙프라방 현지인식당.
흑미로 빗은 붉은 라오라오주 맛은 배타기 전 시음한 술에 못미쳤다.
점심 후 방문한 와씨엥통사원은 수리중이었다.
왓씨엥통사원은 라오스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데.
금빛 사원의 입구.
'파얀나'라는 산갈치는 우리의 용과 같은 상징적 동물이다.
두 손의 손바닥을 밖으로 한 뜻은
사원으로 사악한 기운을 가져오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고
악행을 쌓는 일을 그만 하세요 라는 뜻이기도 하다.
왓마이사원 가는 길, 좌측엔 메콩강이 흐르고 있다.
이어 찾은 왓마이사원의 부처님은 라오인의 얼굴 같았다.
악착같은 우리들을 위해, 타인을 위해 양보하고 기다릴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왕궁박물관 앞에서.
이곳은 프랑스 식민지 초기, 라오스 마지막 왕, 싯사왕봉이 살던 곳이며,
루앙프라방의 어원이 되는 황금불상(높이 83센티, 무게43키로)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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